요르단 강

[히]יָרוֹדָן · [그]Ιορδάνης · [라]Jordanes · [영]Jordan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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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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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강.

팔레스티나에서 가장 크고 긴 강. 세계에서 수면이 가 장 낮은 강. 시리아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며 이스 라엘을 지나 요르단에 이른다. 이 강은 갈릴래아 호수를 지나 사해(死海)로 흘러드는데, 총 길이는 360km가 넘 지만 구불구불하게 흐르기 때문에 실제 거리는 200km가 넘지 않는다. '요르단' (יָרוֹדָן)이라는 말은 “단(דָן)에서 흐르다" , 즉 "단 지방에서 흘러내리다" 라는 뜻이다.
요르단 강에서는 세 개의 호수가 있다. 우선 상류에 위 치한 훌레흐(Huleh) 호수는 오늘날 지도상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1960년대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 호수를 개간 하여 농경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16km 가량 떨어진 호수가 갈릴래아 호수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105km 가량 떨어진 곳에 사해가 있다. 갈릴래아 호수 위쪽의 강은 '상부 요르단 강' 이라 한다. 헤르몬 산(해발 2,814m)의 눈이 녹아 땅속으로 스며들었다가 네 곳 (Bareighit, Hasbani, Leddan, Banias)에서 분출하여 훌레흐 호수 로 모여들었다가, 또다시 상부 요르단 강을 거쳐 갈릴래 아 호수로 흘러간다. 갈릴래아 호수면은 지중해보다 212m나 낮다. 호수의 남북 길이는 20km, 동서 너비는 12km, 둘레는 52km, 깊이는 49m, 면적은 170km³이다. 예수는 갈릴래아 호수 주변 북반부에서 활약하였다. 복 음서에 언급되는 예수님의 활동지 대부분, 즉 티베리 아 · 막달라 겐네사렛 · 타브가 · 가파르나움 · 코라진·
베싸이다 · 게르게사가 이 지역에 있다.
반면, 갈릴래아 호수 남단에서 사해 입구까지의 강을 '하부 요르단 강' 이라 한다. 직선으로는 105km이지만 실제로는 217km이다. 요르단 강은 역사적으로 자주 팔 레스타인과 요르단 지역 사이의 국경선 구실을 했고, 지 금도 이스라엘과 요르단 왕국 사이의 국경선이다. 서기 27년경 세례자 요한이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베풀었는 데(마르 1, 5 ; 마태 3, 5-6 ; 루가 3, 3), 이곳의 정확한 위 치는 언급되지 않지만 하부 요르단 강이었던 것으로 여 겨진다. 그리고 예수 역시 이곳에서 세례를 받았을 것이 다. 이러한, 세례자 요한의 활동과 예수의 세례로 요르단 강은 교회 역사에서 중요한 곳이 되었다.
그러나 요르단 강은 구약성서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 지한다.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와 함께 시나이 반도를 지나 느보 산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모세는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그곳에서 죽었으 며, 그의 뒤를 이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요르단 강을 건넜다(여호 3장). 기원전 1230년경의 이 사 건을 이스라엘 백성은 자주 회상하고 홍해를 건넌 기적 에 비기기도 했다(여호 4, 23).
한편, 엘리야는 승천하기 전에 엘리사와 함께 요르단 강으로 갔었다. 그때 엘리야가 겉옷을 벗어 말아서 요르 단 강물을 치자 물이 좌우로 갈라졌고, 그들은 요르단 강 을 건널 수 있었다. 엘리야가 승천한 후 엘리사도 엘리야 가 두고 간 겉옷으로 요르단 강물을 치자 같은 현상이 일 어났다고 한다(2열왕 2, 6-14). 나병 환자로 시리아 왕의 군사령관이었던 나아만은 엘리사의 말대로 요르단 강물 에서 일곱 번 몸을 씻었다. 그러자 몸은 깨끗해졌고, 나 아만은 야훼를 믿게 되었다(2열왕 5, 1-19). 이렇게 성서 는 하느님의 손길이 요르단 강에 특별한 방식으로 닿아 있음을 전해 준다. (→ 이스라엘 ; 팔레스티나)
※ 참고문헌  정양모, 《마르코 복음 이야기》, 성서와함께, 1966, pp. 10~16/ H.O. Thompson, (ABD) 3, pp. 953~958/ 정양모 · 이영헌, 《이스라엘 지-어제와 오늘》, 생활성서사, 1988, pp. 86~90. 〔鄭良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