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십자가의 Joannes a Cruce(1542~1591)
글자 크기
9권

1 / 2
십자가의 요한(왼쪽)과 그가 완덕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한 도표.
성인. 교회 학자. 가르멜 수도원 개혁가. 신비가. 아빌 라의 데레사(Teresia ab Avila, 1515~1582)와 함께 가르멜 수도회를 개혁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 축일은 12월 14일. [생애 및 활동] 십자가의 요한(Juan de la Cruz)의 생애는 크게 21년 간의 세속에서의 생활, 5년 간의 완화 가 르멜에서의 생활, 23년 간의 개혁 가르멜회에서의 생활로 구분된다. 그는 1542년 6월 24일 스페인의 아빌라 근교 폰티베 로스(Foniveros)에서, 직조공이었던 곤살로 데 예페스 (Gonzalo de Yepes)와 카탈리나 알바레스(Catalina Alvarez) 사이의 세 아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그의 이름은 후안 데 예페스(Juan de Yepes)이며, 그의 형들은 프란시스코(Francisco)와 루이스(Luis)이다. 그의 가족들은 극심한 빈곤과 궁핍 속에서 생활하였고, 아버지와 형 루이스는 요한이 어릴 때 사망하였다. 1563년 메디나 델 캄포(Medina del Campo)의 가르멜 수도원에 입회하였고 이듬해에 성 마티아의 요한(Juande Santo Matía)이라는 수도명으로 서원을 하였다. 1564년 부터 4년 간 살라망카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 고, 1567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당시 가르멜회의 환경과 생활 방식에 만족하지 못한 그는 카르투지오회로 옮길 것을 진지하게 고민하던 중, 같은 해 여름 아빌라의 데레사 수녀와 만나 가르멜 개혁에 가담하게 되었다. 1568년 11월 28일에 그는 두루엘로(Duruelo)에서 두 명의 동료와 함께 아빌라의 데레사의 도움으로 개혁된 수도 생활을 시작하였다. 요한은 가르멜회의 최초 규칙 으로 돌아가 실천하겠다는 서약을 하였으며, 이때 이름을 십자가의 요한으로 바꾸었다. 그는 열렬한 기도와 보속의 생활을 하면서, 인근 마을들에서 사도직을 수행하 였다. 1년 뒤 두루엘로에 최초의 맨발의 가르멜회(Discalced Carmelites) 수도원을 설립하였으며, 부원장과 수련 자 담당으로 선출되었다. 그리고 알칼라의 학생 숙소가 새로 설립되었을 때 그곳의 원장이 되었다. 그는 만세라 데 아바호(Mancera de Abajo) , 파스트라나(Pastrana)에서 생활하였으며, 1572년에는 아빌라의 데레사의 요청에 따라 아빌라의 엔카르나시온(Encamacion) 수녀원의 고해 신부가 되어 5년 간 영적 지도에 전념하였다. 그러던 가 운데 1577년 10월 2일 밤에 수도회 개혁을 반대하던 완 화 가르멜회 수도자들에 의해 납치되어 톨레도(Toledo) 수도원 다락방에 감금되었다. 그는 이곳에서 1578년 8 월까지 9개월 간 '어두운 밤' 을 체험하였다. 이 당시의 체험을 바탕으로 그는 신비적 · 영성적 · 문학적인 성장 을 이루게 된다. 감옥 안에서 그는 <로망스>(los Romances)와 <내 그 샘을 잘 아노니>(la Fonte)와 <영혼의 노래> 일부를 썼다. 감옥에서 탈출한 그는 남부 안달루시아(Andalucia) 지 방 하엔(Jaen)의 엘 갈바리오(EI Calvario), 그라나다(Granada)의 로스 마르티레스(Los Mártires) 수도원의 원장직 과 안달루시아 관구장직을 역임하였다. 그라나다에서는 몇몇 시와 네 권의 주해서를 집필하였다. 1588년 6월에 는 마드리드(Madrid)에서 소집된 공식적인 첫 번째 맨발 가르멜회 총회에서 제1 평의원으로 선출되었으며, 맨발 가르멜회의 총본부가 된 세고비아(Segovia) 수도원의 원 장직도 겸임하였다. 1590년부터 그라시안(Gracian) 신부 와 개혁 가르멜회 수녀들의 생활을 방해하는 도리아 (Doria) 신부의 조치들에 반대함으로써 갈등이 빚어졌다. 이로 말미암아 요한은 1591년 6월에 모든 직책에서 물 러나 멕시코로 가게 되었다. 하지만 병에 걸려 그대로 스페인에 남게 되었다. 그 해 9월 말 우베다(Übeda) 수도 원로 옮긴 그는, 병고와 정신적 고통을 겪은 후 12월 13 일 밤 자정이 지난 무렵에 사망하였다. [작품과 영성] 엄밀한 의미에서 학문적인 저술들이기 보다는 문학적인 작품에 가까운 그의 집필 활동은 1578 년부터 1586년까지 이루어졌다. 그 가운데에서 중요한 작품 세 개는 미완성으로 남겨졌다. 그의 본격적인 창작 활동은 톨레도의 수도원 다락방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동료들에게서 배척당하고 '순명하지 않는 자' 로 비난받는 고통스러운 경험과 9개월의 감금 생활 중에 특별한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였다. 특별한 이 체험들을 표현하려는 노력으로 그의 시가 탄생되었다. 그리고 후에 그의 시를 설명하고 해설하기 위한 저서들을 집필하였다. 그의 작품들을 일괄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소품들로는 두 편의 <로망스>, 다섯 편의 시, 다섯 편의 주해가 수록된 《시집》(詩集, Poesia)이 있으며, 《빛과 사랑의 말씀》(Dichos de luz y amor)에는 200여 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절반 가량이 친필로 남아 있다. 《경계 의 말씀》(Cautelas)과 네 편의 《충고 말씀들》(Avisos)은 수도 공동체 생활을 위한 규범서이며, 33여 편의 편지가 담긴 《서간집》(書簡集, Epistolario)에서 어떤 것들은 단편이다. 저서로는 3권으로 구성된 《가르멜의 산길》 (Subida del Monte Carmelo)과 2권으로 된 《어두운 밤》(Noche oscura)이 있다. 그리고 《영혼의 노래》 (Cántico espiritual)와 《사랑의 산 불꽃》(Flama de amor viva)이 있다. 이 네 권의 주요 저서들은 세 편의 시, 즉 <어두운 밤> · <영혼의 노래> · <사랑의 산 불꽃>을 원천으로 쓰여진 것이다. 이 시들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상처 입은 영혼이 하느님을 애타게 찾는 사랑의 노래이다. 삶의 체험을 통 해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은 요한은 그 하느님 사랑의 부르심을 받은 인간의 소명이 무엇인가를 꿰뚫어 보고, 이 소명에 충실히 응답할 수 있도록 모든 영혼들을 인도하기 원하는 열망에서 영적인 가르침을 펴고자 하였다. 하느님과 사랑의 합일(合一)에로 불린 인간의 소명, 사랑이 인간의 최종적이고 유일한 소명이라는 사실과 사랑이 인간 실존에 총체적인 의미를 부여한다는 사실, 사랑이 인간의 실존을 하느님을 향한 점진적인 여정(旅程)으로 변모시킨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 그의 작품들이다. 그의 영성은 한마디로 사랑 자체인 하느님을 올바르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친 것이고, 그 과정에서 대신덕(對神德)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마땅히 하느님께로 향해야만 할 인간 실존의 근본적인 정향(定向)과는 반대되는 인간의 비참함을 지적하고, 자아 재건의 길인 '어두운 밤의 길' 을 통해 인간이 하느님을 올바르게 찾고 사랑하는 길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시성과 공경] 1593년에 그의 유해는 세비아로 옮겨 졌고, 1675년 교황 글레멘스 10세(1670~1676)에 의해 시복되었으며, 1726년 교황 베네딕도 13세(1724~1730) 에 의해 시성되었다. 그리고 1926년 교황 비오 11세 (1922~1939)에 의해 교회 학자로, 1993년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스페인 언어권의 모든 시인(詩人)들의 수호 성인으로 선포되었다. (→ 가르멜회) ※ 참고문헌 J.V. Rodríguez · F.R. Salvador eds., Obras Completas de San Juan de la Cruz, Madrid, EDE, 1993/ A. Baldeon, El Hombre : una Pasión de Amor -Comprender la vida desde San Juan de la Cruz, Burgos, Editorial Monte Carmelo, 1991/ F. de Sainte Marie, O.C.D., Initiation a Saint Jean de la Croix, Paris, Editions du Seuil, 1945(부산 가르멜 여자 수도원 역, 《빛나는 밤》, 분도출판사, 1991)/ Richard P. Hardy, Search for Nothing -The Life of John ofthe Cross, New York, The Crossroad Publishing Company, 1982(대구 가르멜 수녀원 역, 《無에의 追求》, 분 도출판사, 1986)/ 가르멜 수도회 편, 《십자가의 성 요한의 영성 입문》, 도서출판 크리스찬, 1991. [李鐘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