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망스, 조리스 카를 Huysmans, Joris-Karl(1848~1907)

글자 크기
9

프랑스의 소설가. 미술 평론가. 본명은 샤를 마리 조르 주 위스망스(Charles-Marie-Georges Huysmans) . [생 애] 위스망스는 1848년 2월 5일 파리에서 프랑스 인인 어머니와 네덜란드의 화가 가문 출신인 아버지 사 이에서 외아들로 태어났다. 이러한 배경은 위스망스의 예술에 대한 기호와 진실의 포착을 이미지를 통해 묘사 하는 심미적 작가로서의 자질을 형성시켜 주는 역할을 하였다. 그는 파리 법과 대학을 중퇴하고 20세부터 내무 부 관리로 재직하면서 문필 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는 근 무 시간 중에 메모지에 많은 소설을 썼다. 위스망스는 졸 라(Émile Zola, 1840~1902)와 모파상(Guy de Maupassant, 1850~1893) 등과 함께 자연주의 대열에 끼여 작품 활동 을 하였다. 한때 사탄주의에 심취하기도 했으나, 가톨릭 으로 개종한 이후 그의 작품에서는 신비주의로 전향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현하였다. 그는 소설가로서뿐 아 니라 통찰력 있는 미술 비평가로서의 면모도 보여 주었 다. 그는 특히 일반 대중이 인상주의를 받아들이고 이해 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의 미술 비평서로는 《현대 미 술》(L'Art moderne, 1883) · 《어떤 이들》(Certains, 1889) 등 이 있다. 그는 명성 높은 문학상을 수여하는 콩쿠르 아카 데미의 초대 회장을 역임하였다. 말년에 암으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작품을 통해 마지막까지 구현시키고자 하였 던 그의 신념은 가톨릭적인 예술성과 신비주의를 통해 인간 내면을 추구하려는 것이었다. 위스망스는 1907년 5월 12일 파리에서 사망하였다. [작 품] 위스망스는 작품 활동 초기에 《마르트, 한 소녀의 이야기》(Marthe, histoire d'une fille, 1876)나 《바타르 자매》(Les Soeurs Vatard, 1879) · 《집안에서》(En Menage, 1881) 등을 통해서 서민과 소시민의 비참한 생활상을 사 실적으로 그려 내었다. 이는 주로 졸라의 자연주의에 깊이 동조하는 것이었다. 그의 전기 작품들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풍자 작품으로써 사회의 희극성과 사이비성을 파헤치는 부정적 관점을 드러내었다. 그는 이러한 작품 들을 통해서 절대적인 고립감 속에서 감각적인 쾌락을 찾으려다 사탄주의의 유혹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구원의 필요를 절감하고 가톨릭으로 개종하면서, 그는 새로운 작품 세계를 만들어 가기 시작하였다. 그의 작품 세계가 새로운 장으로 접어든 최초의 작품은 《역로》(逆路, A rebours, 1884)이다. 이 책은 그의 소설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으로써, 한 귀족 가문의 후계자가 권태로 인해 심미적인 퇴폐를 탐닉하게 된다는 이야기이 다. 이 작품 이후 위스망스의 독특한 작품 세계가 탄생된 다. 생활의 추악성과 인생의 부정적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데에 자연주의는 편협성과 한계가 있다고 느낀 그는, 이 작품을 시작으로 일상 생활을 떠난 심미적이며 신비적인 체험에서 출구를 찾으려는 시도를 하였다. 이 러한 새로운 만남은 그가 신비의 길로 들어서는 첫 단계였으며, 이 전환은 20세기 초에 자연주의에서 벗어나 새 롭게 태동한 문학 흐름과 발을 맞추는 것이었다. 그는 이로써 가시적 세계를 넘어서서 어떤 미지의 신비와 절대 에 대한 예감을 따라감으로써 자신의 내적 경험을 밝혀 가는 고백자로서 문학에 새로운 지평을 넓혀 주는 데 공헌하였다. 위스망스는 "19세기는 신을 죽이면서 자살한 세기로 써, 교회를 통해서 신을 재발견하여야만 사물과 종전의 비어 있던 언어가 의미를 되찾게 된다" 고 말하였다. 《피 안》(Là bas, 1891)에서는 사탄주의 · 주술 · 연금술 등 인 간의 이성을 초월하는 야릇한 경험 속에서 구원의 길을 찾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착잡하게 전개된다. 이러한 마 술의 세계(제2 단계)는 마지막에 이르러 가톨릭 예술의 위대성과 정신적 의미의 발견으로 전환된다. 이 마지막 단계는 위스망스가 표현하고자 했던 신비주의의 단계이 다. 《출발》(En route, 1895) · 《대성당》(La Cathédrale, 1898) · 《수도자》(L'Oblat, 1903) 등의 작품들에서 이 마지막 단 계인 신비주의가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출발》은 이니의 주교좌 성당에서 생활하다가 가톨릭 교회로 돌아가는 작 가 자신의 이야기이다. 반면, 《대성당》은 샤르트르의 주 교좌 성당에 대한 연구서이다. 그리고 《수도자》는 푸아 티에 근처 리귀제에 있는 베네딕도회 수도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소설들에서, 그는 고딕식 성당의 유리화, 미사 전례의 상징과 신비로운 신앙적 체험을 통해서 하 느님과 인간의 직접적 만남을 매력적인 이미지로 표현하 였다. 고딕식 성당 유리화의 신비로운 색채가 태양 광선 의 여과에 의해서 완성된 모습을 드러내듯이, 인간은 형 태를 만들고 하느님이 거기에 영혼을 불어넣기를 기다림으로써, 신비의 이미지가 완성되는 것을 체험한다. [의 의] 위스망스 작품들의 매력은 자전적인 체험과 진실성에 있으며, 그의 소설은 오랜 시간에 걸친 정신적 편력을 보여 준다. 여러 소설에서 주인공은 일종의 정신 적 · 육체적 도피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지만 모두 실망 과 반항의 기록으로 끝나며, 《수도자》에 이르러서야 작 가 자신과 그의 주인공은 도피주의가 무익하고 잘못된 것임을 깨닫는다. 마지막까지 가톨릭 예술의 위대성과 미사 전례의 상징을 통한 신비주의로 인간 정신의 내면 을 탐색하는 위스망스의 정신과 작품의 변천은, 합리주 의의 세계관이 무너지고 문학 역시 상징적 · 초월적 세계 를 지향하려는 풍조가 만연된 19세기 말의 중요한 흐름 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 가톨릭 문학, 프랑스의) ※ 참고문헌  R. Baldick, La vie de J.K. Huysmans, ed. Denoel, 1958/P. Duploy, Huysmans, Coll. Les écrivains devant Dieu, Desclée de Brouwer, 1968/ Ruvue des sciences humaines, Univ. de Lillle Ⅲ, N. 170~171, 1978. [黃晳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