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도 李景陶(1780~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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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사등이 행세를 한 이경도 가롤로(탁희성 작).

곱사등이 행세를 한 이경도 가롤로(탁희성 작).


순교자. 세례명은 가롤로. 아명(兒名)은 오희(五喜). . 본관은 전주(全州). 이윤하(李潤夏)의 장남이며, 권철신 (權哲身, 암브로시오)의 생질, 이순이(李順伊, 루갈다) 의 오빠이다. 1780년(정조 4)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그 의 가문은 경녕군(敬寧君)이라는 칭호로 반열(班列)에 속하였으며 남인(南人)의 지도층에 있었다. 1791년(정 조 15)에 가족들과 함께 입교하였다. 어려서부터 성격이 온순하고 뛰어난 재질과 학문의 진보로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17세에 결혼을 했고, 3개월 만에 부친상 을 당하였으나 당시 관행되던 일체의 미신 행위를 하지 않아 많은 비난과 공격을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소신껏 신앙을 지켜 나갔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세속에서 행해지는 매일의 유혹을 피하기 위해 곱사등이 행세를 하며 근신하고 숨어서 생활을 하였다. 1801년(순조 1) 9월 11일(음) 단순히 천주교 신자라는 명목으로 체포되었다. 그는 혹독한 고문을 당했으나 이 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신앙을 지켜 1802년(순조 2) 1월 29일(음 1801년 12월 26일) 서소문 밖 형장에서 참수형을 받아 순교하였다. 그의 나이는 22세였다. 그가 순교 전 날 어머니 권 씨에게 보낸 옥중 서간이 남아 있다. 이것 은 동생 루갈다가 순교하기 전에 어머니 권 씨와 가족들 에게 보낸 옥중 서간과 1827년(순조 27) 전주 옥에서 옥 사한 동생 이경언(李景彥, 바오로)의 일지 등과 합쳐져 서 <누갈다 초남이 일기 남매>라는 제목으로 필사되어 전해 내려온다. (→ 신유박해 ; 이경언 ; 이순이) ※ 참고문헌  <달레 교회사》 上 · 中/ 《邪學懲義》 金九鼎, 〈敎會 史에서 내가 發見한 珍貴한 史料>, 《가톨릭靑年》, 1965년 6월호. 〔孫淑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