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부학

敎父學

〔라〕patrologia · 〔영〕patr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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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 교부학의 범위와 역사 〔개념과 대상〕 교부학은 신앙에 기초하여 하느님과 그 분의 구원 사업을 논한 교부들에 관한 학문이다. 그러나 교부학의 대상은 교부로 인정되는 4가지 조건(고대성, 정 통 교리, 거룩한 생활, 교회의 승인)을 구비한 교부들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당시 교회에 긍정적이든 또는 부정적 이든, 관계되는 모든 인물, 철학 사상, 문화적 배경 등을 포함한다. 교부들 역시 시대의 인물이었기에, 당시 교회 의 시대적 상황을 폭 넓게 이해하고 있을 때 교부들의 가 르침을 보다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 서 정통 교리에 몇 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는 오리제네스, 공적 교회로부터 떠났던 테르툴리아노, 그리스도교 신앙 을 공격했던 이교 저술가 첼수스와 포르필리우스, 그노 시스주의자들과 이단자들의 문헌들, 신약성서 외경들, 그리고 개인의 작품이 아닌 공동체나 어떤 집단의 작품 들인 전례 문헌, 공의회나 주교 회의 기록들, 순교록, 성 인 전기, 수도 규칙서, 신경 및 비문 등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 물론 교부학의 일차적인 대상은 교부들이다. 일반적인 연구 방법은 생애, 저서, 학설 등 세 가지로 전개된다. 교부의 생애에 대한 연구에서는 생존 시대와 활동 지역, 교회 안에서의 위치, 교회 내외의 시대적 배 경, 개인의 중요한 계기나 교회 안에서의 중대한 사건 등을 살펴본다. 이러한 연구는 그의 개성과 인품을 알려 줄 뿐만 아니라 그의 저서들이 쓰여진 동기와 배경을 이 해하는 데에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저서들에 대 한 연구에서는, 먼저 그 저서가 해당 교부에 의해 쓰여 진 것이냐 하는 친저성(親著性, authenticitas)을 가려내야 한다. 사실 고대 문헌들에서는 어떤 무명 인물이 자기 저서를 널리 유포시키기 위해 유명한 인물의 이름을 도 용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고, 어떤 이단적 집단에서 자 기들의 학설을 합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선의로 하는 경우들도 많았다. 그 다 음, 교부들의 원문은 대부분 상실되었고 대신 손으로 쓴 여러 사본(寫本)들이 전해져 오는데, 복사 과정에서 오 는 잘못들(철자법의 잘못, 삽입, 삭제 등)을 가려내는 까다 로운 본문 비판 작업이 있어야 한다. 이 작업을 위해서 는 도처에 흩어져 있는 필사본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이것들을 비교 연구할 수 있는 언어학적, 어원학적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권위 있는 본문 비판을 거쳐 출판된 책을 사용할 수밖에 없으며, 그러한 책의 하단부에 표기되어 있는 중요한 사 본들의 이본(異本)들을 참고할 수 있다. 학설에 관한 연 구에서는, 저자가 주창한 내용이 독창적이냐 아니냐이며 이전 교부들이나 저술가들의 것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 으며 어떻게 발전되었는가, 그리고 그의 학설이 후대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가 등의 종합적인 연구를 통해 그 가치와 의의를 찾아내야 한다. 교부학의 개념과 대상에 대한 이러한 이론 정립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확립되었다. 〔역 사〕 교부학의 명칭은 요한 게르하르트(Johannes Gerhard, +1637)의 사후 1653년에 출간된 저서 《교부학 또 는 초기 그리스도교 학자들의 생애와 역작들에 대하여》 (Patrologia sive de primitivae ecclesiae christianae doctorum vita ac luccubrationibus)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으며, 이 저서에 는 사도 교부 문헌인 <헤르마스의 목자>로부터 시작하여 중세 주교 학자인 성 벨라르미노(Bellarmino, +1621)까지 수록되어 있다. 여기서 유의할 것은, 저서 제목의 '초기 그리스도교 학자들' 이라는 말에 구애받지 않고 중세의 학자들까지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교부학의 역사는 이보다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체사레아의 에우세비오(+339)가 쓴 방대한 저서 《교회사》(Historia Ecclesiae)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에우세비오는 여기서 그가 알고 있던 교회의 모든 저술가와 저서들을 소개하고, 저서들 중에 중요한 대목들을 발췌하여 게재 하면서 호교론적 관점에서 비판을 가미하고 있다. 이 저 서는 그 분량의 방대함에서뿐만 아니라 현재 상실된 많 은 문헌들의 내용이 인용되어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 하다. 그 후에 예로니모는 베드로 사도로부터 시작해서 392년 저술 당시까지 135명의 인물들과 그 저서들을 소 개하는 《명인록》(De viribus illustribus)을 저술하였는데, 여 기에 유대인 학자 필로와 플라비우스 요셉푸스, 로마 철 학자 세네카 등 비(非)그리스도교 학자들까지 수록되어 있다. 예로니모의 《명인록》은 마르세이유의 젠나디우스 (Gennadius, +492/502)에 의해 계승되어 97(혹은 100)개의 항목이 추가되었으며, 이것은 5세기 교부들에 관한 중요 한 사료가 된다. 여기에 다시 세빌라의 이시도로(+636)와 톨레도의 일데폰수스(Ⅰldefonsus, +667)는 주로 스페인 지 역의 교회 저술가들을 첨가하여 확장하였다(PL 83, 1084~1106). 9세기의 포시우스(Fotius, +895?)는 《도서록》 (圖書錄, Myriobiblon sive Bibliotheca)에서 280명의 그리 스도인 및 비그리스도인 작가들의 작품들을 편찬 수록하 였다. 중세기의 서방 교회 역사가들은 예로니모에 의해 시작 되었고 젠나디우스를 통해 발전되어 온 《명인록》의 모형 에 따라 계속 발전시켜 나갔다. 시게베르투스(Sigebertus, +1112), 1122년경의 호노리우스(Honorius)와 멜크(Melk) 수도원의 무명 저자, 그리고 요한 트리테미우스(J. Trithemius, +1516) 등이 여기에 속한다. 문예 부흥기의 프 로테스탄트 인문주의자들은 고전 문학에 큰 관심을 가지 고 있었는데, 가톨릭 내부에서도 이에 자극을 받아 교부 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전개되었으며 인쇄술의 발달로 교부 전집을 활발히 출판하기 시작하였다. 벨라르미노는 《교회 저술가들》(Liber de Scriptoribus ecclesiasticis, Roma, 1613)을 출판하였다. 그 후 이어서 방대한 교부 문헌집들 이 출판되었는데 대표적인 것은 Louis Ellies du Pin의 47권 으로 된 《Nouvelle bibliothèque des auteurs ecclesiastiques》 (Paris, 1686~1711)와 Le Nain de Tillemont의 16권으로 된 《Mémoiress pour servir a I'histoire des 6 premiers siècles》(Paris, 1693~1712)와 R. Ceillier의 23권으로 된 《Histoire générale des auteurs sacres et ecclésiastiques》(Paisis, 1729~1763) 등이 있 다. 특히 파리의 베네딕도회 마오로 수도원의 수도자들 이 17세기부터 시작하여 미네(J.P. Migne, 1800~1875) 아빠 스 때에 완성되었기 때문에 미네 전집이라 하는 라틴 교 부(Patrologia Latina : PL) 221권과 그리스 교부(Patrologia Greca : PG) 161권은 기념비적 업적이며 오늘날까지 그 방대함과 중요성에 있어 인정받고 있다. 〔교부 문헌의 본문 비평본〕 19세기 후반부터는 본문 비평을 담은 교부 전집들이 출판되기 시작하였으며 대표 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그리스 교부와 라틴 교부 문집 으로는 Corpus scriptorum ecclesiasticorum Latinorum(CSEL), Wien 1966 ; Die griechischen christilichen Schriftsteller der ersten drei Jahndundere(GCS), Berlin 1897 ; Sources chretiennnes(SCh), ed. H. Lubac-J. Daniélou, Paris 1941 ; Corpus Christianorum, series latina(CCL), Tumholt-Paris 1953 ; Corpus Christianorum, series Greca(CCG), Turholt-Paris 1977 ; Texte und Untersuchungen zur Geschichte der altchristlichen Literatur(TU), ed. O. von Gebhardt-A. Harnack, Leipzig-Berlin 1882 등이 있다. 시리아 어, 아라메아어, 롭트어 등으로 된 동방 교부 문집으로 는, Patrologia Orientalis(PO), Paris 1903 ; Patrologia Siriaca(PS), ed. R. Graffin, Paris, 1894~1926 ; Corpus Scriptorum Christianorum Ecclesiasticorum Orientalium(CSCO), Paris-Louvain, 1903 등이 있다. 그리고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본과 대역들이 계속 출판되고 있으며, 불어 대역본인 《Sources chrétiennes》이 가장 방대하고 중요하다. 한국에서도 대역 본으로 된 교부 문헌 총서가 자세한 해제와 함께 1987 년부터 분도출판사에서 나오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치 쁘리아누스, 도나뚜스에게 ; 가톨릭 교회 일치 ; 주의 기 도문》(1989), 《아우구스티누스, 그리스도교 교양》(198), 《아우구스티누스, 참된 종교》(198), 《레오 대종, 성탄 공 현 강론》(1900), 《베네딕도, 수도 규칙》(1991), 《히뽈리뚜 스, 사도 전승》(1992), 《테르툴리아노, 그리스도의 육신》 (1994)이 출판되었다. II . 현대 교부학의 경향과 한국 교회를 위한 과제 〔현대 교부학의 경향과 비판〕 중세기부터 교부들의 본 문은 정통 교리의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발췌되어 사용 되어 왔다. 특히 종교개혁 이후에는 이러한 경향이 두드 러져서 교부학은 교의사(敎義史: Dogmengeschichten)의 틀 안에서 교의(Dogma)에 관한 문헌들에 대한 연구에만 집중되었기 때문에 교부 문헌이 풍부히 지니고 있는 다 른 영역들이 무시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세기에 들어 교부들과 교부 문헌들에 대한 폭 넓은 연구가 활발히 개 진되면서 교의적인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윤리, 영성, 수 덕, 전례, 예비자 교육, 철학, 사회, 정치, 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의 우수한 연구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 고 교부 문헌이 각국의 현대 언어로 번역됨으로써 이제 교부 문헌은 일부 전문적인 신학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신자들을 위한 고전으로서 신앙 생활에 폭 넓게 영 향을 미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고무적인 일이다. 교부 문헌은 그 엄청난 분량에도 불구하고 이번 세기 의 고고학적 발굴과 고문서들의 발견으로 그 폭이 더욱 넓어져 가고 있는 추세이다. 예를 들어, 1945년 이집트 의 나그 하마디(Nag Hammadi)에서 영지주의에 관련된 많 은 고사본들이 발견되었으며, 그외 여러 박물관이나 수 도원의 도서실에서 교부들에 관련된 많은 파피루스, 양 피지로 된 단편들 그리고 상실되었던 것으로 믿어져 왔 던 문헌들이 계속 발견되어 출판되고 있다. 이로써 교부 문헌의 본문 비평은 교부학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 었다. 예를 들어서, 이레네오의 《이단 반론》(Adversus Haereses)은 그리스 원문이 상실되고 라틴어 번역본으로 본문 전체가 전해져 왔는데, 학자들의 끈질긴 연구를 통 해 많은 대목이 다른 문헌들 안에 인용되어 있다는 사실 이 밝혀졌고 또 그리스어로 된 여러 단편들이 새로 발견 됨으로써 라틴어 번역본을 비판하여 원문에 보다 접근하 는 비판본이 만들어져 《Sources chrétiennes》로 출판되었 다. 이러한 어려운 작업은 전문가들에게 맡길 수밖에 없 으나, 그 시비를 가릴 수 없는 이들은 교부 문헌 연구를 위해 필히 권위 있는 비판본을 사용해야 한다. 한편 서방 교회에서는 그리스 교부들보다 라틴 교부들 을, 그리고 라틴 교부들 안에서도 일부 교부들에 편중해 서 연구해 온 경향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경 향은 그리스 언어에 대한 이해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 이기도 하지만, 라틴 신학을 고집하고 또 유명한 일부 라틴 교부들에 치우쳤기 때문이다. 이것은 풍부한 보고 (寶庫)에서 일부분만 편식함으로써 신학을 왜소화할 위 험이 있다. 사실 그리스 교부들과 라틴 교부들 사이에 관심 분야와 강조점이 어느 정도 달랐기 때문에 한 쪽만 보고 다른 쪽을 소홀히 한다면 부족한 면을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잃게 된다. 최근에 그리스 교부들의 문헌 과 이에 관련된 연구들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Sources chrétiennes》 총서에서 그리스 교부들에 관한 많 은 책들이 출간되고 있는 것은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 〔한국 교회를 위한 과제〕 200여 년의 역사밖에 안되는 한국 천주교회가 양적으로 놀랄 만한 발전을 해온 것은 자타가 인정하는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양적인 발전 에 비해 질적인 내실화가 뒤따르지 못하기 때문에 그리 스도교가 때로는 폐쇄적인 이기주의 집단으로 사회에 비 쳐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신자 각자 안에 깊이 육화되지 못하고, 그래서 신도들이 이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다. 한국 교회는 그 동안 성서 연구에 큰 관심을 가져 괄 목할 만한 진전을 해왔으나 교부 문헌 연구는 극히 미미 하였다. 일반적으로 교부 문헌을 어렵고 고루한 전문 서 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생각은 교부 문헌 을 직접 접할 기회가 적었던 데서 오는 막연한 선입관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교부들은 사목자들이었으며 그들의 글은 당시의 수사학에서 나온 연설체 내지 강론체적 성 격을 가진 것들이 많다. 그래서 때로는 설득을 위한 지 나친 강조나 지루한 반복이 있는 것도 사실이나 글에 힘 이 있으며 이해하는 데 그다지 어렵지 않다. 한국 교회 의 신학이 한 차원 높게 발전하려면 교부들의 문헌에 대 한 연구가 필수적인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서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도 교부들은 사도들의 직제자 또는 그 직제자들의 제자들이었으므로 그들의 문헌은 신약성서(특히 사목 서간들)에 나타나 있는 사도들의 가르침과 신학을 잘 반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약성서에 표현되지 않은 초기 교회의 모습을 보여 주 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 후의 교부들의 글에서도 성 서는 그 기초가 되고 있으며, 때때로 성경 해설을 위한 강론(Homilia식 Tractatus)들과 본격적인 성경 주해서(Commentarium)들이 있다. 둘째, 한국 교회 신학의 토착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교부 시대는 사도들로부터 전수받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그리스, 로마 문화에 정착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예수 와 사도들 그리고 당시의 청중들은 모두 히브리인들이었 으며, 그래서 복음은 먼저 히브리 문화권 안에서 선포되 었다. 이 복음이 사도들과 그 제자들의 선교 활동을 통 해 히브리 문화와는 다른 그리스 문화권에 선포되면서 일종의 토착화 과정이 있었으며, 또 라틴 문화권에 선포 될 때 또 다른 토착화 과정이 있어야 했다. 그리스도교 신학은 이러한 토착화의 시도 과정에서 때로는 시행 착 오(이단과 열교)를 거치면서 발전되고 정착되어 왔다. 사 실 교부들은 토착화 과정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이 변질되 어서는 안된다는 원칙 아래 해당 문화권에서 수용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엄격히 구별하였던 것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한국 교회 안에서도 토착화의 필요성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우리는 교부들이 행했던 토착화의 시도 과정과 그 방법을 연구함으로써 우리의 토착화 작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한국 교회의 교회 일치 운동에 도움이 될 수 있 다. 세계적으로 한국만큼 기독교 종파가 많은 곳도 드물 다.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사이의 차이는 말할 것도 없 고 프로테스탄트의 교파들 사이에서도 서로 극심한 차이 가 있다. 사실 프로테스탄트의 종파는 성경의 자유 해석 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기의 해석을 고집하기 에 앞서 성서 시대와 가까웠던 교부 시대에서 성서를 어 떻게 이해하고 생활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또 잊어 서는 안될 점으로, 그 신도수가 많지는 않지만 동방 정 교회가 한국에도 있는데, 동방 교회는 교부 시대의 전통 을 잘 유지하고 있으므로 서방 교회(로마 가톨릭, 프로테스 탄트, 성공회)는 동방 교회 전승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보 완할 수 있다. 따라서 각 교회 모두가 공동으로 소유하 고 있는 성서, 그리고 서로 갈라지기 전 초세기 교회의 모습 즉 교부 문헌을 같이 읽고 연구함으로써 서로의 차 이점을 좀더 좁혀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교부학 연구는 아직 초보 단계라 할 수 있지 만, 다행히도 최근에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안에서 교 부 문헌의 번역들이 출간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희생이 요구되지만 그리스도교의 공동 유산이며 귀중한 보고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매우 유익하고 값있는 일이 다. 이처럼 값진 일이 더욱 의미있게 되려면 무엇보다 번역의 정확성을 지녀야 한다. 교부 문헌은 단순한 독서 거리만이 아니라 신학 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된다 는 점에서 성서 번역 못지 않게 정확히 번역되어야 한 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원문에서 번역하는 것을 원칙으 로 해야 한다. 그리고 교부들의 글이 옛 문헌이라는 점 때문에 해당 교부와 저서를 소개하는 해제와 함께 본문 에 간단한 주석들이 있으면 더욱 바람직하다.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사이에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는 용어 통일인데, 다른 용어들은 차치하고라도 적어도 교부들의 이름과 저서명만은 통일되어 독자들에게 혼동을 초래하 는 일은 피해야 할 것이다. (→ 신학) ※ 참고문헌  교부학에 관한 개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사 전으로는, 《CE》, 《DCB》, 《DThc》, 《LThk》, 《PRE》, 《RAC》, 《TRE》, 《DPAC》 등이 있다. B. Altaner-A. Stuiber, Patrologie, Freilurg Br., 1966/ J. Quasten, Patrology I-Ⅲ, Utrecht, 1950~1960(Quasten이 다루 지 못한 4세기 말 이후의 교부들에 대해서는 로마의 아우구스티 노 교부학 대학의 교수들이 Patrologia Ⅲ (Roma, 1987)을 편찬/ 이 형우, <지상 신학 강좌> 216~276, <가톨릭신문>, 1992. 9. 13~1993. 11. 28/ 함세웅, <교부들의 사상>, 《사목》 59~119호(1978. 9~1988. 9)/ 한스 폰 캄펜하우제, Griechische Kurchenviviter(김광식 역, 《희랍 교 부 연구》, 대한기독교출판사, 1977)/ Lateinische Kirchenväter(김광 역, 《라틴 교부 연구》, 대한기독교출판사, 1979). 〔李瀅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