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요서론》

教要序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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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요서론》.

《교요서론》.


중국에서 활동하던 예수회의 선교사 페르비스트(F. Verbiest, 南懷仁)가 저술한 천주교 교리서. 1670년(康熙 9) 북경(北京)에서 한 권으로 간행되었다. 페르비스트는 벨기에 출신으로 1659년 중국에 입국하였으며, 1660년 청(淸) 강희제(康熙帝)의 명으로 북경에 들어가 천문 · 역산 연구에 참여하였는데, 이때 《교요서론》을 저술하였 다. 이 책의 내용은 장 절 구분 없이 모두 62조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성격상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중 첫째 부분에서는 천주의 속성과 천지 창 조, 영혼 불멸, 천당 지옥 등 주요 교리가 12가지로 설명 되고 있으며, 둘째 부분에서는 십계(十誡)와 신경(信經) 의 각 구절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셋째 부분 에는 주의 기도와 성모송, 성호경 등 주요 기도문과 성 세성사의 내용이 들어 있다. 이 책의 특징으로는 문체가 간결 명료하면서도 논리적 이어서 누구나 이해하기 쉽다는 점에 있다. 그러므로 간 행 이후 여러 차례 중간되어 널리 읽혀졌으며, 훗날 청 의 건륭제(乾隆帝)에 의해 《사고전서》(四庫全書)에도 수록되었다. 뿐만 아니라 1886년에는 그 본문 전체를 관어(官語)로 번역하고, 여기에 예수 수난기략(耶蘇受 難記略)을 첨부한 《교요추언》(敎要芻言)이 상해 자모당 (慈母堂)에서 간행되었고, 상해어(上海語)로 번역된 《방 언교요서론》(方言敎要序論)이 간행되기도 했다. 이 《교 요서론》은 1784년(정조 8) 이승훈(李承薰)이 북경에서 돌아오면서 조선에 전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1801년 의 신유박해(辛酉迫害) 이전에 김건순(金建淳) · 정광수 (鄭光受) · 정복혜(鄭福惠) 등이 이를 보았다는 기록을 통해 초기 신자들 사이에서 널리 필사되어 읽혀졌음을 알 수 있다. ※ 참고문헌  徐宗澤, 《明清間耶蘇會士譯著提要》, 臺北 : 中華書 局, 1959/ 裴賢淑 <17 · 8世紀에 傳來된 天主敎書籍〉, 《敎會史研究》 제3집, 1981/ 車基眞, <蔓川 李承薰의 교회 활동과정치적 입지>, 《敎 會史研究》 제8집, 1992. 〔車基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