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세례명은 베드로. 일명 승화. 1827년 정해박해 때 체포되었다가 1839년 기해박해 때 순교하였다. 신분은 양인(良人)이며, 충청도 홍주(洪州) 배올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아버지 이무명에게 교리를 배웠으며, 1791년에는 체포되었다가 배교하고 석방되기도 하였다. 이를 계기로 아버지와 삼촌 이여삼(바오로)은 금산(錦山)으로 피신했지만, 1801년 신유박해 때 체포되어 홍주로 이송되었다. 이태권도 이때 체포되어 공주 감영(公州監營)으로 보내졌다가, 얼마 뒤 이여삼과 함께 석방되고 아버지는 전라도로 유배되었다. 1802년 2월 이태권은 이여삼이 박해를 피해 공주의 산중에 숨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그러나 이곳에서 다시 체포된 그는 공주로 압송되었다가 배교하고 석방되었다. 그는 심약하여 배교로 석방되기는 하였지만, 그 뒤로는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더욱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였다. 그런 가운데 이태권은 1827년 세 번째로 체포되어 전주 감영(全州監營)에 투옥되었다. 비록 고문 중에 마음이 약해져 교회 서적을 갖다 바치고 교우들을 밀고하기로 약속도 했지만, 이전과는 달리 끝까지 신앙을 증거했다. 그 결과 그는 사형 선고를 받고 13년 동안 옥중 생활을 하다가, 1839년 5월 29일 58세의 나이로 이일언(李日彥, 욥), 정태봉(鄭太奉, 바오로), 신태보(申太甫, 베드로), 김태권(金太權, 베드로) 등과 함께 참수형을 받아 순교하였다. (→ 이여삼)
※ 참고문헌 《달레 교회사》 中/ 《日省錄》/ 《承政院日記》. 〔孫淑景〕
이태권 李太權(1781~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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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