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사상
教育思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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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되는 것이 불교 교육의 목표.
종교 교육(religious educaton)이라는 말은 사용자에 따 라 그 의미가 다양하지만 가장 대표적 정의는 첫째, '공 교육의 장(場)에서 가르치는 종교 일반에 대한 객관적 교육' , 둘째, '각 종교 전통 내에서 행하는 종교적 의미 의 전수 및 교육 과정' 이다. 전자가 다종교 사회에서 많 은 종교들을 공평하고 객관적으로 다루며 종교에 대한 정보 제공에 의미를 두는 교육 형태라면 후자는 각 종단 의 교육을 의미하며 한 종교의 가르침을 진리로서 교육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각 종교별 교육 사상의 경우 '교육' 이라는 말은 후자의 정의에 가깝다. 각 종교들은 종교 일반에 대한 객관적 교육보다는 자기 종교의 진리 에 입각하여 나름대로 교육 사상을 전개하기 때문이다. 한편 각 종교의 교육 사상이 단지 자기 종교의 '교리' (doctrine)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진정한 '삶의 길' (way of life) 임을 강조한다는 사실에 우선 유의하면서 각 종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교육 사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부분의 종교 교육 체계는 무엇보다 성스러운 문헌들(sacred texts)의 기억이나 암송에 의존한다. 무문자 (無文字) 사회에서는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문화를 전달할 경우 기억에 의존하였으나 점차 이것은 성스러운 문헌들로 집성되었다. 이 문헌들은 삶의 안내자로서 종 교 교육에 중요한 요소이다. 암송의 다음 단계는 그 내 용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분석, 토론을 주요 과제로 삼 게 된다. 둘째, 종교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종교 경험의 유도이 다. 예컨대 선불교(禪佛敎)나 신비주의 등의 종교 전통 에서는 문헌보다 직접적인 경험을 교육의 수단으로서 강 조하고 육체적 단련을 중시한다. 숨 쉬는 법과 바른 몸 의 자세, 금식(禁食) 등이 교육되며 여기서 스승이나 교 사의 역할을 강조한다. 셋째, 대부분의 종교 전통에서 신화와 의례의 수행은 신자들에게 중요한 교육 기능을 갖는다. 신화는 이야기 를 통하여 일상 문장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성스러운 실 재를 묘사하고 신자에게 특별한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의례 역시 신자에게 교육적 효과를 전달한다. 과 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종교 교육에서 지배적 교수 방법의 하나는 학생들에게 의례에 참여토록 하는 것이 고, 의례에 사용하는 음악이나 무용, 연극, 회화나 조각 들은 교육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넷째, 종교 전통들을 일관하는 공통점은 종교적 가르 침이 학습자에게 삶의 방법을 제시해 준다는 점이다. 가 르침의 목적은 한 공동체의 삶의 방식을 구성하는 일련 의 의례와 사상의 복합체를 전수한다. 그리고 모든 종교 들은 자신의 교육이 단지 종교를 가르치는 것(teaching religion)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다. 즉 그들이 가르치 는 그리스도의 길 또는 부처의 길은 인간이 추구해야 할 바른길 곧 '삶의 길' 이라는 것이다. 〔각 종교의 교육 사상〕 유교 : 공자(孔子), 맹자(孟 子), 순자(荀子)의 사상 전반에서 추론할 수 있지만 우 선 공자를 중심으로 살펴볼 때 유교의 교육 사상은 '인' (仁)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인' 에 대해서는 여러 설 명이 가능하나 그중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설명은 "자 기를 극복하여 '예' (禮)로 돌아가는 것" 〔克己復禮〕이다. 이것은 제자 안연이 공자에게 '인' 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한 공자의 답이다. 공자는 《논어》(論語)에서 군자(君 子)를 모범적 인격의 소유자로 제시하고 교육 목적도 '인' 을 실현할 수 있는 군자가 되게 하는 것이다. 유교에 서 이러한 인간 형성을 위하여 제시한 교육 내용은 문 (文), 행(行), 충(忠), 신(信) 네 가지이다. 공자가 《논 어》 술이 편(述而篇)에서 ''문' 은 옛부터 전해 오는 성현 의 가르침인 사서오경(四書五經)을 배워 깨치는 학문, '행' 은 효(孝)나 덕(德) 등의 실천, '충' 은 사람을 대할 때 지성으로 대하는 마음, '신' 은 말과 행동이 같은 진실 함을 말한다. 공자가 생각한 이 같은 교육 내용은 인간 품성 도야를 위한 도덕 교육이 중심이었다. 이 밖의 교육 내용으로는 예(禮)와 악(樂)이 있다. '예' 는 진실된 마음의 외적 표현으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으며, '악' 은 즐거움이나 평화를 생활로 표현하는 것 이다. 이 예와 악을 포함한 육예(六藝)를 군자가 갖추어 야 할 덕목으로 제시하고 있다. 육예는 곧 예(禮 : 예법), 악(樂 : 음악), 사(射 : 활쏘기), 어(御 : 말타기), 서(書 : 글씨 쓰기), 수(數 : 셈하기)이다. 또 공자는 인간의 성정 (性情)을 도야하기 위해 문(文)에 속하는 시(詩) 교육을 강조했다. 따라서 공자가 제시한 교육 내용은 인문적 교 양과 생활의 예술화, 그리고 덕의 생활화를 두루 갖춘 원만한 인격 형성으로서 이상적 인간상은 문인(文人)이 나 덕인(德人)이며, 단지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한 기능 인(技能人)이 아니다. 공자의 궁극 목표는 좋은 사회〔平 天下〕를 이루는 것이었고, 그의 교육 사상은 그 좋은 사 회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각 개인의 인격적 완성의 도모 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격의 감화를 통한 교육을 중요 시했고 이러한 공자의 입장은 맹자의 교육 사상 속에 계 승되고 있다. 맹자도 공자와 마찬가지로 윤리, 도덕 교육을 중시했 고 도덕적인 인간 형성을 위한 이론적 뒷받침을 보다 튼 튼히 했다. 맹자는 이른바 인간의 성(性)이 선하다는 성 선설(性善說)을 지지하였다. 맹자는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인의(仁義)의 유무에 있으며, 인간은 누구나 측은 히 여기는 마음(惻隱之心) 부끄러워하고 싫어하는 마음 (羞惡之心) 사양하고 공경하는 마음(辭讓之心) 시비를 가리는 마음(是非之心)의 네 가지(四端)를 가지고 있는 데 이 사단은 인간 본성의 완전한 모습인 인(仁), 의 (義), 예(禮), 지(智)의 원천이며 구체적 표현이다. 따라 서 맹자에게 교육의 목적은 선(善)한 본성의 보존, 계발 이며 따라서 강요와 억압을 통한 교육을 부정하고 자율 적인 교육 방법을 통한 인간 본성의 자연스러운 성장을 중시하였다. 순자 역시 유가의 전통과 마찬가지로 덕(德)을 이룬 성인이나 군자를 이상적 인간으로 생각하였다. 그리고 유가의 경전 학습과 육예를 교육 내용으로 삼았다. 그러 나 맹자와는 달리 인간의 자기 중심적 욕망과 감정을 근 거로 인간의 본성이 악하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따라 서 순자의 교육 방법론은 독특하다. 그는 악한 본성을 가진 인간을, 후천적인 노력〔敎育〕으로 선한 자질을 가 진 인간으로 변화시킬 것을 강조하였다. 굽은 나무는 은 괄(휘어진 나무를 바르게 잡기 위하여 대는 나무)을 대고 증기 에 쪄서 바로잡은 뒤에야 곧아지며, 무딘 쇠는 반드시 숫돌에 간 뒤에야 날카로워지듯이, 사람의 본성이 악한 것은 반드시 스승과 법도의 가르침이 있은 연후에야 올 바르게 된다고 하였다. 한편 이러한 생각 뒤에는 악한 인간의 본성 가운데에 선을 좋아하는 마음과 선해질 수 있는 능력의 문제가 전제된다. 따라서 그는 적선(積善 : 선을 쌓아 나아감)의 방법을 강조하여, 사소한 선한 행위 나 작은 마음이라도 꾸준히 쌓아가다 보면 누구라도 성 인의 경지에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공자로 대표되는 유교의 교육 사상은 맹자, 순자를 거쳐 발달하였고, 송대(宋代)의 주자(朱子)에 의해 입지(立 志), 정진 노력(精進努力), 공부 함양(工夫涵養), 궁리 (窮理 : 格物致知), 역행(力行), 독서(讀書)의 여섯 가지 로 체계화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불교 : '깨달음' 이라는 특별한 인식론에 그 핵심이 있 다. 불교의 관점에서 종교 교육은 평생에 걸친 노력일 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자궁에 있을 때부터 시작하는 것 이다. 불교에서는 여성이 임신함으로써 영적인 한 영혼 을 이끌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영적으로 준비하도록 요 구한다. 따라서 어머니는 임신 기간 동안 이 세상의 영 향으로부터 멀리하며 아이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도록 스스로를 정화하고 기도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태교(胎 敎)부터 시작하는 불교 교육은 한 개인의 전체를 변형시 키는 평생에 걸친 과정이며 마침내 깨달음으로 귀결된 다. 불교 교육에서 근본 모델은 역시 부처의 가르침과 교육 방법이다. 부처의 교설은 간단히 말해서 깨달음을 위한 영적 처방으로서 '자각, 각타, 각행원만' (自覺, 覺 他, 覺行圓滿)이다. 이것은 부처가 깨달음을 통해 지혜 를 얻은 후 그 지혜력과 감화력으로써 대상을 깨달음으 로 인도하였는데, 그 방법이 그 대상자와 경우에 따라 무한한 방법을 취했다는 뜻이다. 그 무한한 교육 방법은 병에 따라 약을 주는 '응병여약' (應病與藥), 근기에 따 라 법을 설하는 '대기설법' (對機說法)이다. 불교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각각의 인간이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는 불성(佛性)을 계발하여 깨달은 사람〔覺者〕 즉 '부처' (Buddha)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부처가 이상적 인간형이 되고 있다. 그리고 깨 달은 자는 주관과 객관의 구별보다는 동일성을 실현하여 참된 자비와 지혜를 사회 안에 구현한다고 믿는다. 때문 에 깨달음이란 개인적 의미만이 아니라 한 공동체에 대 한 영적, 사회적 의미를 지닌다. 이것이 바로 대승 불교 의 보살상(菩薩像, boddhisatva ideal)이 지니는 의미이다. 보살은 영적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도 이상적 인간형으로 자기를 이롭게 하는 동시에 남을 이롭게 하 는 자이이타(自利利他)의 정신을 실천한다. 따라서 일체 중생 실유불성(一切衆生 悉有佛性)을 기본 이념으로 하 면서, 개인의 깨달음의 완성과 동시에 이상 사회의 실현 이 불교 교육의 2대 목적이다. 전통적 용어로 표현하면 부처〔佛陀〕가 되는 것과 불국정토(佛國淨土)의 구현이 다. 사원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 불교 교육은 승려들에게 종교적 지식뿐만 아니라 세속적 지식까지 학습하였다. 이때 교육은 기본적으로 '삼학' (三學)의 원리에 입각한 다. 삼학은 계(戒 : 계율의 준수), 정(定 : 명상), 혜(慧 : 지혜의 배양) 세 가지이다. 수행자는 욕망의 제거를 위해 엄격한 도덕적 계율을 준수해야 하며, 명상을 통해서 마 음의 평정을 유지하도록 훈련한다. 또한 이야기 형식이 나 논변으로 전해오는 경(經), 율(律), 논장(論藏)의 가 르침을 익혀야 한다. 이렇게 하여 불교 교육은 실천〔禪〕 과 지적 학습〔敎〕을 병행하여 이루어진다. 그리고 교육 과정에서 가장 강조하는 첫번째 단계는 학생에게 모든 것이 무상함을 깨닫게 하는 무상관(無常觀)이다. 일단 무상함을 이해하고 수용하면 깨달음에 커다란 장애인 욕 망과 집착을 제거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불교에서 스승 은 학생이 그의 자아(自我)를 초월하여 무집착의 상태에 도달하도록 도와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 러나 깨달음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이 기 때문에 스승의 역할은 제한적이다. 힌두교 : 힌두교(Hinduism)는 불규칙하게 산재한 의례 행위와 사회 관계의 총체이기 때문에 하나의 단일한 조 직 체계를 지닌 종교라고 하기는 어렵다. 오늘날까지도 인도의 많은 사람들은 몇천 년 전부터 내려온 업(業, karma)과 환영(幻影, maya) 등에 대한 질문과 그 해답에 근거하여 오랜 세월 동안 가정에서 대대로 전달된 신화 와 복잡한 일련의 의례에 의존하여 삶을 영위해 왔다. 천주교에서 목욕, 음식, 축제 등은 우주 안에서의 자기 위치를 인식하는 데 교육적 안내자의 역할을 해왔다. 힌 두교가 지닌 주요 특징 중의 하나는 영적 삶의 발전에 대한 강조이다. 힌두인들은 전통적으로 구체적인 삶의 문제보다는 지혜와 헌신, 봉사의 길을 따라 영적 해방의 목표에 도달해야 한다고 교육하였다. 이러한 사상은 힌 두교가 최고의 권위를 부여하고 있는 고대 베다 시대 현 자들의 종교 경험에서부터 시작된다. 힌두교 최고의 성 전이라 할 수 있는 《리그베다》(Rig-Veda)에는 중요한 두 개념 즉 '일원론' (monism)적 세계관과 '윤회' (samsara) 사상이 나타난다. 일원론적 세계관은 '모든 존재하는 것 들의 배후에는 하나의 궁극적 원리가 존재한다' 는 것을, 윤회는 '모든 유한한 것들을 초월하는 어떤 힘이 있어서 그것이 삶을 지속시킨다' 는 것을 인식시켜 왔다. 이들은 기본적으로는 철학 개념이지만 교육적 의미를 내포하였 다. 일원론적 세계관은 한 개인으로 하여금 덧없는 이 세계를 떠나 신에 의해 표상되는 참된 실재를 깨닫게 하 여 한 개인의 영혼을 고양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또한 윤회는 삶의 무한한 영속성을 강조하여 사람들이 인생의 실상을 직면하도록 고무하였다. 이 두 개념은 삶의 무가 치성을 의식하게 하였고, 동시에 참된 지식을 추구하지 않으면 결국 보잘것없는 사람이 된다는 것을 각성시켜 왔다. 따라서 힌두교는 신성과의 합일을 목표로 하여 삶 의 본질에 영적 차원이 있음을 깨닫게 하는 것을 교육의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힌두교의 교육 사상은 몇 가지 중요한 문헌을 토대로 한다. 《베다》(Vedas), 《우파니샤드)(Upnishads), 《바가바 드 기타》(Bhagavad Gita)는 인도인에게 폭 넓게 존경받는 문헌이다. 그리고 신성의 현현을 그리는 《라마야나》 (Ramayana)나 《마하바라타》(Mahabharata)도 시간을 초월 해서 인도인들의 영혼에 영감을 주고 있으며 많은 인도 인들은 매일 이 두 서사시의 일부를 영적 삶의 훈련으로 서 낭송한다. 또한 힌두교 교육 체계의 특징은 한 개인 이 조화된 인격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나의 인생 도식 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개인의 완성은 학생기(學生期, Brahmacharya), 가주기(家住期, Grihasthya) . 임서기(林棲 期, Vanaprasthya), 유랑기(流浪期, Samnyasa) 이 네 단계 의 과정을 통해 얻어지며 그 과정 속의 모든 단계는 동 등한 중요성을 지닌다고 믿고 있다. 인도 사회의 네 계 층 가운데 슈드라를 제외한 세 계층, 즉 브라만, 크샤트 리야, 바이샤는 이 각각의 시기마다 이상적인 인간 삶의 네 단계 의무(Varnasramadhrma)를 수행해야 한다. 그리 고 그것은 궁극적으로 해탈을 실현하기 위한 단계적 의 무들이라는 점에 중요성이 있다. 이와 같이 힌두교 인생 의 네 단계 의무는 삶의 각 단계마다 한 인간이 해야 할 나름대로의 의무, 삶의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는 점, 나 아가 그것을 평생에 걸친 과정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평생 교육에 관심을 가진 현대의 교육학자들에게 주목받 고 있다. 유대교 : 유대교는 하나의 종교이면서 동시에 민족성 을 나타내는 데 특징이 있다. 유대교의 교육 목적은 유 대인으로서의 정체성(identity)의 개발과 육성이다. 유대 민족이 나라를 잃고 세계 각지에서 흩어져 살아오는 과 정 속에서 그들의 신앙, 종교 의례, 그리고 교육은 그들 의 유대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었다. 다양한 모습 속에서도 언제나 공유해 온 주요한 교육 내 용은 종교 의례(religious ceremony), 성서(Bible), 히브리어 (Hebrew), 유대 문학과 사상, 이스라엘 땅에 대한 애착의 강조이다. 그리고 한 개인으로서의 유대인은 율법을 알 고 신의 계명에 따라 모든 삶을 통제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유대교의 종교 교육은 가정에서 시작된다. 유대인들에 게 가정은 교육의 일차적 장소로서 자녀들에게 히브리 성서의 십계명을 가르치고 암송하게 하며 몸에 지니고 다니게 한다. 이러한 가정에서의 의례는 유대인의 삶을 오랜 세월 동안 보존하고 전달하였다. 기도와 식사법 등 의 매일매일의 준수 사항과 한 주마다의 안식일(sabbath) 의례는 유대인 평생에 걸친 교육을 지도해 왔다. 어떤 면에서 유대 종교사는 의례의 수행과 정의(正義)의 실천 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다. 다음으로 중요한 장소는 회 당(synagogue)이다. 회당은 회당 공동체의 지도자인 랍비 와 가정의 종교 교육이 만나는 장소로서 신자들의 기도 처이자 동시에 종교 교육의 장소를 겸한다. 특히 70년의 제2차 예루살렘 성전 파괴 이후 유대교의 생존에 결정적 역할을 한 중요한 공간이다. 회당은 가정 이외의 교육 장소로서 통과 의례적 의미를 지니는데 유대인들은 비교 적 어린 아동들을 이 교육 과정에 입학시킨다. 학생들은 이 회당에 정장을 하고 들어가 십계명을 배우고, 그 다 음에는 다양한 문헌들을 접하고 그것을 암송하며 연구하 는 단계에 들어간다. 유대교는 배움을 매우 중시하여 배움 그 자체가 예배 의 한 형식으로 여겨진다. 이때 중요한 문헌이 히브리 성서와 탈무드(Talmud)이다. 탈무드라는 용어는 '연구' 또는 '학문' 이란 뜻을 지닌 히브리어인데, 오늘날 정통 유대교의 신앙과 실천의 모든 측면에서 백과 사전적 권 위가 있다. 이 탈무드는 랍비들이 이룬 중요한 공헌 가 운데 하나이다. 유대교의 학자이자 종교 교사인 랍비 (rabbis)는 제2차 성전 파괴 이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 는데, 그들은 《토라》(Torah)에 대한 주석서인 《미슈나》 (Mishna)를 편찬하고, 나아가 미슈나에 대한 주석서인 《게마라》(Gemara)를 산출하였다. 그리고 이 미슈나와 게 마라는 후에 집대성되어 팔레스티나 탈무드(400년경)와 바빌로니아 탈무드(500년경)가 되었다. 이러한 과정 속 에서 태어난 탈무드는 성서와 더불어 수많은 주석서와 해석 그리고 논쟁을 유발시키며 유대 공동체의 지식인들 을 고무하여 왔다. 오늘날까지도 랍비는 그 학문과 가르 침, 탁월한 도덕적 기질로써 유대교의 정신적 스승 역할 을 하며, 회당과 제도적으로 결합되어 유대교 공동체의 지도자로 존재하고 있다. 이슬람교 : 교육의 궁극 목적은 개인, 공동체, 그리고 인류 전체의 알라에 대한 완전한 복종의 실현이다. 코란 에서 좋은 인간의 특징은 좋은 무슬림(Muslim : 이슬람 신 자)의 특징과 마찬가지로서 신자 개인에게 그들의 창조 주, 동료, 다른 피조물, 자연과 조화롭게 사는 법을 가르 치고자 한다. 이 목적을 위해 다음과 같은 구체적 목표 들이 있다. 첫째, 인간에게 그들의 창조주인 알라를 인 식하게 한다. 둘째, 인간 행위가 알라에 대한 믿음과 조 화를 이루어 잘 통합된 인격이 형성되게 한다. 셋째, 개 인에게 개인과 세계의 운명, 예컨대 죽음과 같은 운명 등을 삶의 정상적 부분으로써 받아들이도록 교육한다. 넷째, 각 개인이 서로간의 관계성, 소속감의 욕구를 충 족시킴으로서 감정적으로 조화되는 방법을 가르친다. 다 섯째, 개인에게 인류의 통일성과 모든 사람의 평등성에 대한 믿음을 불어넣어 준다. 여섯째, 이슬람 신조와 이 슬람 법률에 근거한 사회를 창조하는 것을 교육의 최종 적 목표로 삼는다. 이와 같이 교육의 주요 내용은 인간에게 사회의 한 성 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과 살아 있는 동안 내세를 기억하면서 이 세상을 유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무엇보다도 무슬림의 삶에서 신의 말씀을 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인간의 의지는 신의 의지와 하나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어린이는 《코란》(Qur'an : 계시서)과 《하디스》(Hadith : 예언자 무하마드의 언행록) 등의 전통을 배워야 한다. 그래서 스승 말씀의 반복, 《코란》 구절과 기도문의 암송, 그리고 이슬람 고대 문헌과 역사를 많이 배운다. 보다 구체적인 교육 내용은 모든 무슬림이 반드 시 알아두어야 할 여섯 가지 믿음(Iman) 즉 육신(六信) 이다. 육신은 절대 유일신 알라에 대한 믿음, 천사의 존 재에 대한 믿음, 신이 계시한 경전 즉 《코란》에 대한 믿 음, 예언자 무하마드에 대한 믿음, 내세에 대한 믿음, 신 이 정한 인간의 운명〔定命〕에 대한 믿음이다. 그리고 이 믿음과 함께 다섯 가지 행위(ibadat), 즉 오주(五柱)가 있 다. 오주는 '알라는 유일한 신' 이며 '무하마드는 알라의 사도' 라는 신앙 고백, 기도, 라마단 기간 동안의 단식, 자선(zakat), 메카 순례이다. 고정된 매일의 기도 시간과 금식, 자선, 순례 등의 실천적 의례가 모든 무슬림들의 지속적인 교육 내용이다. 이슬람 교육의 이러한 모든 교육 방법론의 전제는 코 란의 원리와 예언자의 전통에 기원을 둔다. 예를 들어 이슬람 신앙에서는 알라가 인간을 교육하기 위해 성숙한 인간의 표본으로서 많은 예언자와 전달자들을 보냈다고 믿는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예언자 무하마드가 최고의 이상적 모델이기 때문에 알라는 무슬림들이 무하마드의 가르침을 따르도록 명령했다고 한다. 또한 모든 인간은 지식의 한계 때문에 충고가 필요한데, 가장 영원하고 참 된 충고의 원천은 《코란》이라고 한다. 그리고 알라는 인 간 교육을 위하여 여러 형태의 처벌을 권한다는 믿음도 있다. 처벌로 인하여 한 개인은 자신의 행위가 지닌 심 각한 결과를 자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슬림들은 최 후 심판에서의 알라의 처벌 이외에도, "눈에는 눈, 이에 는 이" 라는 식의 보복률(the law of retribution)을 교육의 한 방법으로 인정한다. 그리스도교 : 교육은 초대 교회의 시작과 함께 배움과 사회화의 과정으로서 계속되었고 선교와 더불어 교회의 주요한 과제였다. 그리스도교 교육은 철저히 성서에 기 초하여 성서가 가르쳐 주는 인간 이해와 인간상으로부터 출발한다. 인간은 신의 형상(Imago Dei)으로 창조되었으 나 타락한 존재라는 것이 그리스도교 교육의 출발점이 다. 때문에 교육의 목표는 사람들로 하여금 신의 자기 계시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의 추구, 신앙과 사랑 안에서의 응답을 깨닫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렇게 함 으로써 마침내 인간은 누구이며 인간적 상황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게 하고, 그들이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뿌리내린 하느님의 자녀로서 성장하게 한다. 또한 신과 함께 모든 관계를 유지하며, 그들의 사도직을 이 세상에 서 실현하게 하고, 그리스도교의 희망 안에서 머물게 한 다. 그리스도교 교육의 역사에서 최초의 종교 교사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복음서 안에는 스승이란 용어를 예수에게 적용하고 있다. 교육의 관점에서 보면 예수는 시적(詩 的)인 눈으로 어린이와 민중들에 대한 동정과 깊은 관심 을 가졌으며, 논리적이기보다는 직관적이며, 자신의 삶 자체로써 가르친 교사였다. 예수는 일반 민중에 대한 공 개적인 설교를 즐겨 했으며, 대상의 남녀 노소, 빈부 격 차를 가리지 않고, 산상(山上)에서든 집안에서든 가르쳤 다. 또한 예수의 교육 방법의 또 다른 특징은 아주 쉬운 말로 대중을 가르친 점이다. 농민들에게는 농사, 어민들 에게는 고기잡이, 관리에게는 세금 등을 예로 들면서 비 유나 우화를 많이 사용했고 이러한 교육 방법은 후대 그 리스도교 교육의 영원한 모범이자 교사상의 원천으로 존 재해 왔다. 그리스도교 교육에서 각 개인에게 강조하는 덕목(德 目)은 믿음, 소망, 사랑인데 신자는 이 세 가지 덕목 위 에서 생활을 영위하도록 교육된다. '믿음' (pistos)은 그리 스도교의 핵심적 교리에 대한 믿음을 말하며 자신의 온 영혼과 삶을 걸고 주체적 인격적 결단으로 과거에 일어 났던 계시의 사건을 현재 자기와의 관련 속에서 체험하 고 그 체험을 통해서 사랑과 소망을 갖게 하는 일이다. '소망' (eipis)은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오늘 이 시간의 자신 과 관련시켜 즐겁게 기다리는 일이고 완전한 세상의 도 래에 대한 희구이다. 소망으로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에 게, 그리고 현재의 괴로움이 미래의 즐거움으로, 그리고 한 사람의 삶이 우주의 생명과 연결된다. 그리고 최고의 덕목인 '사랑' (agape)은 에로스(eros)적 사랑이나 필리아 (philia)적 사랑과는 구별된다. 아가페는 자기를 남에게 주는 일, 대가를 바라지 않고 봉사하는 일, 나를 버리고 아낌없이 자신을 소모하는 일, 신의 생명 속에 자신을 버리는 일, 신을 본받는 일, 무가치한 대상 속에 가치를 창조하는 일이다. 이런 아가페 정신에 의하여 그리스도 교 신자는 이 세상 속에서 자신을 가장 필요로 하는 이 웃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며, 결과적으로 불합리하고 부정적인 이 세계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게 된다. ※ 참고문헌 김정환, 《교육 철학》, 박영사, 1990/ 김효선 · 안인 희 · 정희숙, 《동양 교육 고전의 이해》,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1988/ 박선영, 《불교의 교육 사상》, 동화출판공사, 1989/ 오인탁, 《기 독교 교육》, 종로서적, 1991/ 이명기, 《仁의 연구》, 양서원, 1987/ 정 종, 《공자의 교육 사상》, 집문당, 1980/ 차석기, 《동양 교육사 신론》, 박영사, 1987/ 한국교육학회 편, 《교육의 철학적 이해》, 교육과학사, 1983/ Gabriel Moran, Religious Education, 《ER》 12/ R.M. Thomas, Religious Education, 《IEE》 7/ Sugihara Seishiro, Religious Education : Meaning & Method, East West Education, vol. 9, no. 1, spring, 1988/ A.W.P. Guruge, Buddhist Education, 《IEE》 1/ S. Reshef, Jewish Education, 《IEE》 5/ Norma H. Thompson ed., Religious Pluralism & Religious Education, Birmingham, Alabama : Religious Education Press, 1988/ John Sealey, Religious Education : Philosophical Perspectives, London : George Allen & Unwin, 1985(강돈구 · 박진원 역, 《종교 교육 이론》, 서광사, 1992). 〔宋賢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