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신만이 존재한다는 신앙. 즉 하나의 신이 세상에서 유일한 신이라 믿는 종교 체계.
일신교의 종교 체계를 잘 보여 주는 종교는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그리고 이슬람교이다. 이 세 종교에서 하느님은 통일성 또는 단일성을 가지신 분이며 신실함을 보여주는 분이다. 이 하느님은 인격적인 존재이기에, 범신론의 비인격적인 신과 다르다. 이 인격적 하느님은 주도권과 의도를 갖고, 자연 세계와 질서뿐만 아니라, 윤리 체계와 그 질서를 창조한 분이다. 또한 선의 원천이다. 이 세종교가 추구하는 일신교의 기원은 구약성서에서 찾을 수있다. "유일신론" (唯一神論)이라 번역하기도 한다.
(구약성서의 유일신관) 출애급과 십계명 : 구약성서의 유일신관을 대변할 수 있는 인용구는 십계명에 나타난다. "나는 너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의 하느님이다. 너에게는 나 밖에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출애 20, 2-3)라고 하여, 야훼 외에는 다른 신들을 섬기지 말라는 규정이다. "나 밖에" 를 직역하면 '나의 얼굴을 맞대고' 이며, 야훼의 면전에 다른 신들을 놓고 예배드리지 말 것을 단정하는 문구이다. 따라서 곧 이어 덧붙인 구절이 신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출애 20, 4). 즉 이스라엘의 하느님 앞에는 다른 신상을 함께 둘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다른 신들과 함께 한자리에 있을 수 없는 이유는, 야훼 하느님이 다른 신들보다 훨씬 우월하다고 설득하는 고대 이스라엘 현자들의 신앙 고백에서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 땅에서 해방시키신 야훼 하느님은 그들이 가나안 땅에 쳐들어가 가나안 족속들을-물론 그들의 신들도 함께-몰아내고 그곳에 정착할 수 있게 만드셨다는 모세의 노래(출애 15,1-18)에서 찾을 수 있다. "나는 주님께 노래하리라. 그지없이 높으신 분, 말과 기병을 바다에 처넣으셨도다. ···주님, 신들 가운데 누가 당신과 같으리이까?··당신 힘으로 그들을 당신의 거룩한 처소로 이끄셨나이다. 민족들이 듣고 떨었으며 불레셋 주민들은 고통에 사로잡혔나이다··가나안의 모든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나이다...주님, 당신 손수 세우신 성소이옵니다. 주님께서는 영원무 궁토록 다스리시는도다."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며 고난의 멍에를 짊어지고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을 탈출시켜 도망 나올 때 파라오의 전차와 기병을 바다 가운데에 처넣은 야훼의 능력은, 야훼가 이집트의 신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알리는 증거였다. 또한 이스라엘의 조상들이 한동안 거주했던 가나안 땅에 쳐들어가 가나안 민족들과 그들이 섬기던 신들을 몰아내고 정착할 수 있게 만든 야훼의 구원사가, 야훼 이외에 다른 신들을 섬기지 말라는 규정으로 정해지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이다. 출애굽기에 언급된 십계명의 제1계명은 야훼가 이집트와 가나안 민족들의 신들보다 우월하며 최고라는 확신을 담고 있다. 또한 하느님의 말씀을 시나이 산에서 모세를 통해 받았으며, 이스라엘인들은 십계명판을 계약의 궤에 넣어 모시고 가나안 땅에 거주하며 야훼를 위한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리며 항상 하나뿐인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했다는 구원의 전승이 이스라엘 민족사의 큰 맥을 이룬다. 시나이 산에서 계명을 주신 야훼를 섬기는 사람들에 의하여 야훼는 홀로 하느님이라는 관념이 생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왕조 시대 : 솔로몬 왕이 예루살렘에 성전을 지은 후, 그곳은 이스라엘 종교 의례의 중심지가 되었다. 솔로몬 이후 남북으로 갈라지면서 예루살렘은 유대 왕국의 수도가 되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임금 여로보암(기원전933~911)은 백성이 예루살렘의 성전으로 순례 가는 일을 막고자 금송아지 형상 두 개를 만들고, 이 금송아지가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구원한 하느님이라고 선포하였다 (1열왕 12, 28). 그리고 금송아지 신상을 단과 베델에 보내어 섬기게 했다. 또한 아세라 목상을 만들어 제단 옆에 세웠다(14, 15). 한편 유대 왕국의 르호보암(기원전933~916)도 높은 언덕과 푸른 나무 아래 산당(山堂)을 짓고 돌기둥과 아세라 목상을 세웠다(14, 23). 이스라엘의 왕 아합(기원전 875~853)은 여로보암의 길을 걷고 아세라를 만들고 바알에게 가서 섬기고 절했다(16, 31-33) . 이스라엘 왕국에 야훼를 섬기는 사람들이 적었다는 것은 엘리야의 이야기에서 읽을 수 있다. 엘리야가 활동할 당시 바알의 예언자는 450명이고 아세라의 예언자는 400명이나 되었지만, 야훼의 예언자는 엘리야 혼자뿐이었다(18, 19).
이스라엘과 유다 왕조의 실록을 편찬하며 역대 왕들의 업적을 평가했던 역사가들은 여로보암의 금송아지 사건을 죄로 단정하고 임금들의 종교 행위를 판단하는 척도로 사용하였다.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백성을 죄짓게 한 그 죄"라는 문구가 그 숙어이며, 야훼를 바르게 섬기지 못한 임금을 비난하는 문구로 열왕기에 사용되었다. 이스라엘과 유다의 임금들 대부분이 이 죄를 지었으며, 야훼 하느님의 눈에 바르게 보인 임금은 유대 왕국의 히즈 키야(기원전 716~687)와 요시야(기원전 640~609)뿐이다.하지만, 여로보암의 죄를 피한 임금들도 산당까지 없애지는 못했다.
히즈키야는 우상을 철저히 파괴하고 산당을 허물고 돌기둥을 부수고 아세라 목상을 부수고 모세 시대부터 있었던 구리로 만든 뱀상도 깨뜨려 버렸다(2열왕 18, 4). 히즈키야의 종교 개혁은 기득권층 사제들에게 커다란 타격이었으나, 그가 죽고 어린 나이에 등극한 므나세(기원전687~642)는 새로 부상한 혼합주의자들에 따라 산당을 짓고 바알을 위한 제단을 세우고 하늘의 군대를 위한 제단을 만들었다. '하늘의 군대' 는 별자리를 신상으로 섬기는 고대 아시리아와 바빌론의 종교 제의를 뜻한다. 또한 예루살렘 성전에 아세라의 목상을 세웠다(21, 3-7).요시야 왕 때에 다시 한번 대대적인 종교 개혁이 이루어졌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바알과 아세라와 하늘의 모든 군대를 위한 도구를 꺼내어 태웠으며 가루로 빻아서 공동 묘지에 뿌렸다. 태양신 · 달 신 · 열두 별자리와 하늘의 모든 군대를 위한 분향을 금했다. 이방신들인 아스다롯과 그모스, 밀곰 등의 산당을 부수고 아세라 목상을 부수었다. 또한 전국에서 점쟁이와 영매와 수호신들과 우상들을 다 몰아냈으며 예루살렘 성전에서 발견된 율법책에 따라 관습을 지킬 것을 선포했다(23, 4-24).
이러한 야훼주의자들의 노력으로 야훼 유일신관이 정립되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역사에서 히즈키야 시대에 경험했던 일련의 사건들이 이스라엘의 신앙을 야훼주의로 정착시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기원전 722년 아시리아 제국이 북이스라엘 왕국을 무너뜨리고 많은 주민을 강제 이주시켰으며, 남은 사람들은 대거 남쪽으로 이동하였다. 아시리아 군대가 예루살렘을 침범할 것은 자명하였다. 이때 히즈키야는 백성들에게 우상 타파를 선도하고, 오직 야훼 제일주의로 신앙심을 굳건히하여 하느님의 가르침(토라)을 공부하는 분위기로 아시리아에 맞서는 정신적 방위 태세를 갖추었다. 당시 아시리아 제국은 고대 근동 대부분의 도시를 점령하였으며 그들의 신들을 불에 버렸다고 한다(2열왕 19, 17-18). 이런 와중에 유대 왕국만이 버티었다. 히즈키야는 성벽을 개축하고 망대를 세우며 무기도 생산하였다. 예루살렘 성안으로 지하 수로를 만드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였다. 그런데 아시리아의 왕 산헤립(기원전 704~681)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공격을 시작할 그날에 기적이 생겼다. 야훼의 천사가 그날 밤에 나타나 아시리아 군대를 쳐서 수많은 병사가 죽고 나머지는 도망갔다(2열왕 19,35). 아시리아 군대가 도망갔다는 이야기는 아시리아의 최고신이 달아났다는 말이다. 야훼의 열정이 이것을 해내었다고 히즈키야는 말하며(19, 31) 땅의 모든 왕국들이 야훼 홀로 하느님이신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히즈키야는 기도했다(19, 19).
이스라엘 역사에서 야훼 홀로 하느님이라고 강하게 외친 상황은 이스라엘이 망하고 유대 왕국이 아시리아 제국의 위협을 받고 있을 무렵이다. '야훼 이외에 다른 신들이 없다' 는 언명은 예언자 이사야의 외침이다. "그날주님 홀로 들어 높여 지시리라"(이사 2. 11)는 이사야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제2 이사야의 글에서 유일신관은 명백하게 표현된다. "나 이전에 신이 만들어진 일이 없고, 나 이후에 어떤 신도 존재하지 않으리라"(4@ 10-11)."나는 시작이요 나는 마침이다. 나 밖에 다른 신은 없다"(44, 6). "나 주님이 아니냐? 나 밖에는 다른 신이 아무도 없다. 의롭고 구원을 베푸는 하느님, 나 말고는 아무도 없다" (45, 21).
[초기 유대교의 유일신관)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그리고 이슬람교의 전승에 의하면 하느님은 최고신이다.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시작이고 마지막이며, 그 사이에 다른 신들이 없다는 논리이다. 따라서 처음과 마지막이 서로 물려 있는 세계관이다. "나는 시작이요 나는 마침이다"라는 히브리어 문장을 그리스어로 번역하면 "나는 알파이며 오메가이다"(묵시 21, 6)라는 문구가 된다.
일신교를 내세우는 세 종교에서 말하는 전능하신 하느님은 '일' (1, 처음)이며 마지막이고, '일' 과 마지막 사이에는 다른 신들이 현존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스라엘의 하느님은 창조자이며 처음과 마지막이고, 그 사이에 다른 창조자가 없다고 하였다. 그런데, 유대교 랍비들은 '일' 은 과연 누가 만들었느냐, 혹은 어떻게 만들어졌느냐는 질문을 제기하였다. 그래서 유대교 랍비들은 '일' (처음)보다 앞서는 것을 추구하였다. 다시 말하면, 처음과 마지막을 움직이게 하는 그 동력이 무엇인지를 성서에서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들이 성서에서 찾은 핵심적인 단어는 "한 처음에"라는 문구이다. 그로 인해 "한 처음에" 즉 '창조되기 이전에' 라는 논리가 형성되었다. 당시의 일상 언어인 아람어로 번역된 창세기 타르굼 (Targum)에서 "한 처음에"를 창조의 역사와 대비하는 해석을 읽을 수 있다. "한 처음에"는 창세기의 첫 마디이다. 이 문구를 타르굼에서는 '옛날에' 로 번역했다. "한 처 에"를 "옛날에"로 이해하려는 의도를 알려 주는 번역이다. 초기 유대교의 미드라쉬에서도 이러한 해석을 읽을 수 있다. "주님께서 당신 길의 맏이로 나(지혜)를 지으셨도다"(잠언 8, 22). 여기에서 "당신 길의 맏이로"는 "그 옛날 일하시기보다 더 옛날에"라고 설명한다. 즉 창세기 1장 1절의 "한 처음에"보다 더 이전인 '옛날에' 하느님은 토라(말씀)를 소유하였다는 논증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요한 복음서의 1장 1절도 "맨 처음에"이다. "맨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이 하느님과 함께 계셨으니 그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여기서의 "맨 처음에"는 창조 이전의 그때를 가리킨다. 다시 말하면, 창세기의 "한 처음에"와 요한 복음서의 "맨 처음에"는 그의미에 있어서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 주며 "맨 처음에"는 "한 처음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다. 그리고 그"맨 처음에"는 1이라는 숫자의 순서 이전의 것을 의미한다. "한 처음에"는 1이며 "맨 처음에"는 1이란 숫자 이전(以前)을 가리킨다. 1이란 숫자 이전의 것을 나타내는 히브리어는 '없다, 무(無)' 를 뜻하는 단어 '에페스' (ㅇ辱)이다. 이 단어를 사용하여 이스라엘 하느님의 최고성과 유일성을 표현한 문구를 읽을 수 있다. "먼 옛날의 일들을 기억해 보아라. 내가 하느님, 다른 이가 없다. 내가 하느님, 나 같은 이가 없다'이사 46, 8). 이는 야훼 하느님은 무(無)라는 순서에서 출발함을 보여 준다.
이러한 사고는 기원전 4세기 팔레스티나의 지중해 인근 도시의 랍비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그리스도교 교리인 '무(無)에서 창조' (creatio ex nihilo)의 기원도 이러한 사고의 발전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서 무(無)는 "내용/존재의 없음"이 아니라 순서를 가리킨다. 즉, 하나 이전의 순서에 해당하는 곳(현대어로 표현하면 0)에서 창조는 시작한다는 논리이다. "나 같은 이가 없다" 즉, 이스라엘의 하느님은 무(無)라는 자리에 서 있기 때문에 창조("한 처음에") 이전의 존재들을 만들 수 있다는 논리이다. 요한 복음서에서 "맨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의 의미는 처음 이전의 무(無)의 자리에 하느님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해석이다. 초기 유대교 랍비들은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유일하다는 것을 이렇게 논증했다. (-)다신교 ; 단일신교 ; 삼위 일체 : 인격신)
※ 참고문헌 조철수, 《메소포타미아와 히브리 신화》, 도서출판길, 2000. [曹哲秀]
일신교 一神敎 [라]monotheisimus [영〕monothe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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