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가 될 때 교회에 일치하고 소속됨으로써 받는 세례 성사, 견진성사, 성체성사를 통틀어 이르는 말. "입교 성사"라고도 한다.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는 그리스도교 생활의 기초를 놓는 것이며, 이를 통해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하느님의 풍부한 생명을 더욱 풍부하게 받고 완전한 사랑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212항).
[용 어] 신비 종교나 밀교에서 사용된 용어로 '들어감' 을 뜻하는 라틴어 "이니시움"(minum)은 종교 체험적인 의미의 단어이다. '성스러운' 이나 '거룩한' 이라는 말과 결합하여 주로 사용되면서 신비 체험이나 신비 의식에의 참여 혹은 그 안에 들어감을 뜻하였다. 한편, '들어감' 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텔레테" (ce入em)는 '마침' 혹은 '완성' 이나 '죽음' 을 의미하는 "텔레우타오" (TEREU-towo)와 함께 사용되어 신비 체험으로 들어감을 의미하였다. 이 단어가 점차 확장되면서 사회적 · 종교적 생활로 입문하는 과정과 현상을 표현하는 말이 되었다. 이 용어가 그리스도교적인 의미로 처음 사용된 것은 프랑스 교회사가인 뒤센(L. Duchesne, 1843~1922)에 의해서였다. 그는 《그리스도교 문화의 기원》(Les origines du culte chre-tien, 1889)에서 이 말을 그리스도교적인 의미로 사용하였다. 그 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발표한 <전례 헌장>(Sacrosanctum concilium)에서 뒤센이 사용한 이 용어의 의미를 도입하여, "입문식" 혹은 "그리스도교 입교" 라는 표현을 하였다(65항, 71항 참조).
〔신학적인 의미 및 입문 과정] 그리스도교 입문 과정은 그리스도교인이 되어 가는 길이며, 그리스도교인으로서 생기 있는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이다. 즉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는 데에 본질적으로 따라오는 여러 가지 발전 단계와 그에 상응하여 거쳐야 하는 과정인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를 파견하여 이루도록 명한 과업에 준비와 자격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역사를 통해 그리스도교 입문은 여러 가지 형태로 규정되어 왔다. 현대에 와서 교회의 구조는 점차 변모되었고, 종교 대중화의 제일가는 주체로서 무엇보다도 '가정' 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의 근본 요인 및 과정의 문제 등이 새롭게 고려되었다. 이에 따라서 특히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교리 교육을 그리스도교 입문 과정에 있어서 본질적인 요소로 강조하였다.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는 반드시 교리 교육을 전제해야 한다. 따라서 그리스도교 입문 과정은 포괄적이고 전체적인 교육 과정으로써 신앙인의 교리와 전례에 대한 지식적인 요건의 구비와 더불어 입문 성사의 수령이라는 두 가지 요인을 모두 포괄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요인들은 상호 보완하는 관계에 있다.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신앙을 지녀야만 한다. 이 신앙을 통해서만이 그가 예수 그리스도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사람임이 판명된다. 나아가 이러한 신앙의 증진과 더불어 그신앙을 교회 앞에서 고백하고 교회의 구성원으로 소속되었음을 공적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이러한 단계들이 곧 교육과 성사라는 두 가지 요인을 근본적으로 포괄하는 그리스도교 입문이라는 예식과 행위를 통해 획득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교 입문 과정은 세 가지 조건이 채워져야만 완성된다. 첫째는 입문자들의 성사 수령인데, 세례성사를 통해 명백히 신앙을 고백하고, 견진성사와 성체성사를 받는 것이다. "세례와 견진 및 지성한 성찬(성체)의 성사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온전한 그리스도교 입문을 위하여 함께 요구된다"(교회법 842조 2항). 세례를 받지 아니한 이는 다른 성사들을 유효하게 받을 수 없으며(842조 1항), 견진성사는 인호를 새겨 주며 이 성사로 세례자들은 그리스도교 입문의 여정에서 진보하여 성령의 은혜로 충만하게 되고 교회에 더욱 완전히 결속된다. 견진은 세례자들을 말과 행위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 신앙을 전파하고 수호하도록 굳세게 하고 더욱 철저하게 의무 지운다(879조)
둘째는 그리스도교 윤리와 교의적인 측면에서의 교육과 수습 기간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리와 전례 교육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특히 어른의 경우에는 "예비신자로 받아들여지고 주교회의에 의하여 적응된 입교 순서와 주교회의에 의하여 제정된 특별 규범에 따라, 가능한 한 여러 단계를 거쳐서 입문 王文 성사로 인도되어야 한다" (851조 1항). 셋째는 입문 성사를 받았다는 증거 기록이다.
이 같은 입문의 과정을 거쳐 그리스도교 신자가 됨은 궁극적으로 하느님 말씀의 알림과 전달, 그리스도교적 혹은 교회적인 생활과 신앙의 완성과 성취에 대한 인식과 습득, 그에 뒤따르는 인격적인 신앙 체험의 지성적인 심화, 교회 공동체 내에 형제 자매적인 관계의 체험 등을 바탕으로 전제하는 것이다. 어른의 경우, 이와 같은 전제들을 다 이룬 그리스도교 입문자들은 입문 과정을 완성 짓고 실현시키는 것을 상징하는 입문 성사인 고유한 전례 의식으로 인도된다. 그리고 어린이 입문의 경우도 입문 과정 초기에 일정한 여러 가지 교리 교육을 받은 후에 입문 성사로 인도된다. (→ 견진성사 ; 성체성사 ; 세례성사 ; 세례 지원기 ; 유아 세례)
※ 참고문헌 H.R. Philippeau, (Cath) V , pp. 1637~ 1641/ L. Schick, 《LThK) 5, pp. 496~4981 B. Fischer, The Encyclopedia of Christicmity 2, William B. Eerdmans Publishing Company Brill, 2001, pp. 703~7041《가톨릭 교회 교리서》 2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95, p. 455. [편찬실]
입문 성사 入門聖事 [라]sacramenta initiationis [영]sacraments ofinit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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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