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10월 7일 안드레아 가스파리노(Andrea Gaspa-rino, 1923~ ) 신부가 이탈리아의 쿠네오(Cuneo)에서 가난한 이들을 도우며 '관상과 선교 라는 이상을 살고자 설립한 수도회. 총원은 이탈리아의 쿠네오에 있고 한국에는 진주에 본원을 두고 고창 · 마산 · 서울 부산 등지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수도회의 설립과 발전〕 제2차 세계대전 후 이탈리아는 여러 가지 전쟁 복구 문제에 직면해 있었으며, 전쟁으로 인해 고아가 된 아이들 대다수는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안드레아 신부는 길을 떠돌아다니는 아이들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 열망을 갖게 되었고, 1951년 물질적, 윤리적 가난에 대항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모아 기르기 위해 소년 마을을 설립하였다. 이와 함께 안드레아 신부의 활동에 동조하는 이들과 성소자들이 생겨나면서 1951년 '작은 자매 전교회' 가 창설되었고, 1955년 자매회는 구네오 교구장의 첫 인가를 받았다. 1962년에는 같은 회칙 아래 '작은 형제 전교회' 가 설립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수도회의 활동 영역은 고아들을 돌보는 것에서 모든 부류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삶으로 확대되었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자신을 바치고 기도의 우월성을 증거하면서 가난한 이들 사이에서 작은 관상 공동체로 살아간다' 라는 수도회의 목적이 점차 뚜렷해져 갔다. 1961년 자매회는 브라질의 리오 데 자네이로(Rio De Janeiro)에 길거리의 청소년들을 위한 공동체를 설립함으로써 첫 해외 선교의 길을 열었으며, 이어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1962) · 한국(1963) · 케냐(1966) · 영국(1973) · 방글라데시(1977) · 에티오피아(1980) · 홍콩(1983) · 러시아(1994) · 중국(2002)에 가난한 이들의 삶을 소박하게 나누고 그들에게 기도의 은혜를 전하려는 프라테르니타(Fraternità, 형제애를 나누는 소 공동체라는 뜻)를 설립하였다. 프라테르니타는 점차 가난한 이들 사이에서 모든 것 위에 기도를 증거하며 그들을 위해 봉사하는 작은 관상 공동체로 자리잡았고, 1990년 6월 14일 자매회는 교황청의 공식 인가를 받았다. 2003년 현재 유럽 · 아프리카 · 아시아 · 남미 지역 12개국에 설립된 40여 개의 프라테르니타에서, 120명의 회원이 관상과 선교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영성] 샤를 드 푸코(Charles de Foucauld, 1858~1916) 신부의 영성에서 큰 영향을 받은 작은 자매 관상 선교회와 작은 형제 관상 선교회 회원들은 기도 · 형제애를 나누는 생활 · 가난한 이들을 향한 사랑 · 섭리에 맡기는 생활을 영성의 근본으로 삼고 있다.
회원들은 "모든 것은 기도로 시작되어야 하고 기도로 완성되어야 한다"는 회칙처럼 하느님께서 우리 생활의 첫 자리에 계신다는 것을 기도 생활로써 증거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밤낮으로 계속적인 성체 조배를 하고 있다. 총원에서는 1959년 시작하여 지속해 오고 있으며 생애 동안 여러 번의 40일 사막(피정)을 체험한다. 또한 "일의 효과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을 증거하기 위해 공동 생활에 부름을 받았다"(회칙)라는 믿음으로 나자렛 가정의 따뜻함과 형제적 사랑을 나누는 생활을 통해서 가난한 형제들 사이에서 푸코 신부의 영성에 따라 소박하고 숨은 생활로 하느님 사랑의 표징이 되고자 한다. 이와 함께 가난한 이들과 기도의 은혜를 나누고 가난한 방법으로 형제적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그들과 개인적인 우정을 맺으며 그들 사이에서 그들처럼 살도록 부름받은 회원들은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파견된 가난한 이로서 교회에 조건 없이 봉헌하는 삶을 살아간다. 이러한 영성에 따라 1983년부터 총원에서는 에이즈 환자, 마약 중독자,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일하기 시작했고, 우리 시대의 큰 아픔 가운데 하나가 윤락 여성들의 문제라고 느껴 그들에게 특별히 관심을 쏟고 있다.
〔한국 진출과 사도직 현황〕 작은 자매 전교회는 1963년 나환우들을 돌볼 선교사를 찾고 있던 프란치스코회의 초청에 의해 한국에 진출하게 되었다. 1965년 경남 삼랑진의 나환우 정착촌인 루가원에 프라테르니타를 설립하였고, 1967년에는 전북 고창에 있는 나환우 정착촌인 동혜원에 프라테르니타를 설립하였다. 회원들은 동혜원 프라테르니타에서 그들과 함께 삶을 나누면서 무료 진료소를 운영하였고, 그곳 공소에서 매주 한 번 24시간 지속적인 성체 조배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지속해 오고 있다. 그리고 전남 영광의 영민 농원, 전북 장성군 성진 마을 등 주변에 있는 나환우 정착촌들을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으며, 1970년부터 경남 하동에있는 영신원도 매주 방문하고 있다.
1968년부터 약 20년 동안 진주 교도소에서 교도 사목을 수행하였고, 1970년에는 진주시 상평동에 본원 및 수련소를 마련하였다. 1974년부터는 행려자 수용 시설인 진주 복지원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주위의 가난한 이들의 필요에 응하여 개인이나 그룹 피정을 맞아들이며 매월 둘째, 셋째 주일은 기도 배움터를 열어 기도의 체험을 나누고 있다. 1976년 2월에는 국립 마산 결핵병원 내에 프라테르니타를 마련하여, 그곳에서 교리 교육, 병실 방문 및 상담을 수행하며, 퇴원 후 갈 곳이 없는 이들에게 머물 곳을 주선하고, 그들의 임종을 돕는 등 가장 소외되고 가난한 환자들 가운데 함께하고 있다.
1980년에는 서울 봉천동 달동네에 프라테르니타를 설립하여, 부모의 맞벌이로 인해 방치된 아이들을 돌보고 저녁에는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1998년 정부 시책으로 마을이 철거되기까지 그들과 함께했다. 1986년에는 영등포역 부근 윤락가에 프라테르니타를 설립하여 행려자, 알코올 중독자, 마약 중독자, 윤락 여성들과 함께 살아가며, 그들이 하느님의 사랑과 자신의 귀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다. 또한 그러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부방을 마련하여 부진한 공부를 도와 주고 그들의 문제와 고통을 함께 풀어가며 가족적인 사랑을 느끼도록 하고 있다. 이어 2000년에는 부산 범천4동 산동네에 프라테르니타를 설립하여 그곳 주민들 가운데 소외되고 가난한 독거 노인들과 환자,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쏟고 있다. 2002년 자매회는 관상의 삶을 살아가는 수도회의 정신을 좀 더 구체적으로 명시하고자 명칭을 '작은 자매 관상 선교회' 로 변경하였다. 한국의 자매들은 홍콩 · 방글라데시 · 러시아에 파견되어 있으며, 2003년 현재 종신 서원자 23명 유기 서원자 2명, 수련자 1명 청원자 1명 등 총 26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작은 형제 관상 선교회〕 본 회는 이탈리아의 구네오에서 여자 수도회가 먼저 창설된 후 1962년 10월 7일 안드레아 가스파리노 신부가 여자 수도회와 같은 회칙 아래 창설한 수도회이다. 총원은 이탈리아의 구네오에 있고 1963년 한국에 진출한 자매 공동체에 이어 1997년에 '작은 형제 전교회' 라는 이름으로 진출하여 가난한이들 가운데서 '관상과 선교 라는 이상을 살고자 하는 공동체다. 형제회는 2003년 현재 전세계적으로 유럽 · 아프리카 · 아시아 · 남미 4대륙 4개국에 5개의 프라테르니타를 설립하여, 약 2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 형제 공동체는 2001년에 부산 아미동 산동네에 최초로 설립되었다. 형제회 또한 자매회와 함께2002년 수도회의 명칭을 '작은 형제 관상 선교회' 로 변경하였다. 형제들은 이웃 주민들의 삶을 함께 나누고 특히 소외되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과 개별적인 우정을 나누면서 그들의 필요에 응답하고 그들의 고통과 함께하며 하느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고 있다. 또한 자매들 프라테르니타와 협조하여 기도 모임과 여러 가지 사도적 활동을 하고 있다. 2003년 현재 종신 서원자 2명, 수련자 1명 등 총 3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 작은 자매 전교회)
※ 참고문헌 한국 수도자 장상 연합회 양성위원회 편, 《오늘의 수도자들》, 분도출판사, 1992. 〔작은 자매 전교회 편찬실〕
작은 자매 관상 선교회 ㅡ 姉妹觀想宣敎會 〔이〕Movimento Contemplativo Missionario 〔영〕Contemplative Missionary Mov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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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 초기에 전북 고창 동혜 마을에서 나환후 가족들(왼쪽)과 동혜원 공소를 방문한 총장 신부와 신자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