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토마스 (1815~1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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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박해(丙寅迫害) 순교자. 세례명은 토마스. 경기도 수원 느지지 태생인 장주기(張周基, 요셉)의 재종(再從)이다. 그는 장주기와 한가지로 천주교를 공부하여 세례를 받았으며 열심히 계명을 지키고 신앙 생활을 하기 위해 그리고 박해를 피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 산골 이곳저곳으로 여러 차례 옮겨다니며 살다가 뒤에 충청도 진천배티에 정착하게 되었다. 열심히 계명을 쫓아 살면서 아들을 잘 교육시킬 뿐만 아니라 본심이 순진하고 선량했기 때문에 친척들과 많은 친구들이 모두 그의 착함을 일컬었다. 1866년에 병인박해가 일어나 선교사들과 신자들이 대거 붙잡혀 가는 가운데 그는 천주의 명령만 의지하고 처자와 함께 집에 있다가 청주 포교에게 체포되어 진천 읍내로 끌려갔다. 관장이 그를 심문을 하며 "네가 배교하면 죽이지도 않고 세간도 도로 주어 살게 하겠다"라고 말하였으나 그는 "세간과 목숨은 버려도 성교는 배반하지 못한다" 라며 주저 없이 거절하였다. 그러자 관장은 포교들로 하여금 그를 청주로 끌고 가게 하였다. 영장이 그를 심문하며 "배교하지 못하겠느냐" 라고 물었으나
그는 "만 번 죽어도 천주 성교는 배반하지 못한다" 라며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그러자 영장은 그에게 참수형을 선고하였다. 끌어내 목을 베려고할 때 그의 대자가 배교하자 장차 천주의 벌을 어떻게 면하려고 배교하느냐고 말하며 그를 권면한 뒤 장기대로 끌려가 참수형을 받아 순교하다. 순교할 당시 그의 나이는 52세였다.
※ 참고문헌  《병인 치명 사적》 23권, pp. 3~51 《치명일기》. 〔편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