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사업에 종사하는 선교사나 선교 지역의 교회를 정신적 · 물질적으로 돕고자 1926년 교황 비오 11세 (1922~1939)에 의해 제정된 날. 선교가 교회와 각 신자들의 근본 사명임을 깨닫고 복음화에 더욱 노력하도록 마련된 주일로, 매년 10월 마지막 전 주일에 거행한다. 역사와 의미 : 1822년 프랑스 리용(Lyon)의 한 평신도 단체에 의해 설립된 '교황청 전교회' (Pontificium OpusMissionale a Propagatione Fidei)는 1922년 5월 교황청립 기구가 되었다. 이후 이 전교회는 선교 원조에 중점을 두면서 각 선교 지역으로 활동을 넓혀갔다. 이 단체의 활동에 관심을 가졌던 교황 비오 11세는 교황청 전교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1926년 4월 14일에 전교 주일을 제정하였다. "이날 하루는 선교를 위하여 기도하는 날로 정하고 모든 교구와 본당, 가톨릭 기관에서 이를 거행하고···선교 헌금을 하도록 권장하셨다" (예부성성, <전교 주일 제정>,1926. 4. 14 ; 19, 1927, p. 23ff.). 이후 전교 주일은 모든 하느님 백성이 선교 명령을 기억하는 특별한 기회가 되었다.
전교 주일은 "선교가 헌금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 선포와 가난한 이들에 대한 애덕 활동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며, 생명과 재물뿐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께 받은 모든 것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교회의 선교 사명> 81항)라는 것을 재확인하는 기회이다. 나아가 이 날은 교회 생활에서 중요한 날이다. 왜냐하면 "어떤 마음으로 주어야 하는지 가르쳐 주기 때문입니다. 이 날은 성찬 거행을 통하여, 또한 세상의 모든 선교를 위하여 하느님께 선물을 드리는 봉헌과 같은 날입니다" (<교회의 선교 사명> 81항).
영성 : 선교의 자연적인 중심지인 본당은 모든 신자들이 '선교사' 가 되도록, 선교사 성소를 육성하도록, 그리고 기도와 희생 및 물질적 협력으로 교회의 보편적 선교에 이바지하는 영감을 얻도록 교육하여야 한다. 그래서 교황 바오로 6세(1963~1978)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선교 정신이 모든 교구에, 모든 본당에, 모든 수도 가족에, 모든 가톨릭 협의체와 단체에···심지어는 선교 지방에서 자라고 있는 새로운 그리스도교 공동체에까지 스며들어야 한다. 선교의 운명은 이미 하나의 보편적 관심사이다"(1967년 전교 주일 담화문).
전교 주일은 교회의 보편적 사명인 선교에 동참하도록 신자들을 도움으로써, 공동체가 영적 여행을 하는 특별한 때이다. 따라서 이 메시지가 해마다 모든 본당에서 되풀이되고, 모든 가정에 파고 들어가며, 가능하면 많은 사람이 선교 운동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전교 주일은 신자들이 교회 울타리 안에서만 지내며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렇기 때문에 구세주인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 구원을 위하여 이 세상에 왔었고, 인간 구원을 위하여 계속 오고 있다는 사실을 증거하기 위하여 신자 공동체들이 '사람들 사이로' 나아가도록 촉구하여야 한다. 신앙인 각자는 선교하는 교회가 되고, 자신의 과업으로 수행하도록 부름받았다. 사제는 사목 활동을 통하여 강한 힘과 선교 의식을 고취함으로써, 평신도는 그들이 사는 주위의 상황에서 선교적 증거를 보임으로써, 관상 생활을 하는 이들은 세계 교회와 온 세상을 위하여 자신의 기도를 생명수로 만들어 이 과업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세상에 퍼져 있는 모든 신자 공동체들과 연대를 맺게 된다. 그러므로 전교 주일은 본당 공동체의 '관례적인' 날이 되어서는 안 되고, 오히려 연중, 매일매일 수행되어야하는 복음화 사업을 위한 소금과 누룩이 되어야 한다.
전교 주일은 세계 복음화에 대한 참여 요청이다. 이 참여를 통하여 새로운 공동체들이 형성되고, 신생 공동체들은 성장을 거듭하여 마침내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신자 공동체와 신자각자는 보편적 수준에서 나눔의 구체적 행위를 하도록 요청받고 있다. 만일 신앙인들이 개인적 · 가족적 · 본당 공동체적인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국경 없는 형제애의 정신으로 그 책임을 실제로 행하는 증거의 삶을 보여야 한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게 하려면, 각 본당에 기도 모임과 희생 및 용기있는 증거 생활로 교회의 선교 요구를 모든 사람에게 일깨우는 특별한 선교 단체들의 활동이 절실히 필요하다.
현행 규정과 상황 : 현 교회법은 교구마다 선교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할 일들 중에서 "매년 선교의 날이 거행되어야 한다" 와 "매년 선교를 위하여 합당한 헌금을 거두어 성좌에 보내야 한다" (791조 3~4호)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이 날의 특별 헌금은 교황청 전교회로 보내져 전세계 선교 지역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 교회의 경우, 교황청으로 보내는 전교 주일의 특별 헌금 모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의 보조금을 교황청 전교회로부터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이날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교황 비오 11세, 자의 교서〈Romanorum Pontificium〉, 1922. 5. 3 ; 인류 복음화성 총회 결정,1922. 4. 27~30) .
한국 교회에서는 1970년 주교 회의 임시 총회에서 전교 주일이 있는 10월을 '로사리오(묵주 기도) 성월' 만이아니라 '전교의 달' 로도 정하였다. 그리고 1995년에 발표된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는 "모든 사목자들은 세계 선교에 대한 의식을 증대시키고 영적 · 물적 지원을 강화시키기 위한 운동을 끊임없이 전개하여야 하며, 모든 신자는 특히 전교의 달과 전교 주일을 뜻있게 지내도록 힘써야 한다" (208조)라고 규정하였다. 각 교구나 본당 단위로 선교에 대한 노력을 이미 오래 전부터 기울여 왔으나 적극적인 형태는 아니었고, 세례를 받기 원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경향이 더 많았다. 또한 각 교구나 본당 단위로 그해에 가장 많은 새 영세자를 교회로 인도한 신자에게 전교 주일에 시상을 했을 뿐이다. 그러나 대구대교구의 이판석(李判石, 요셉) 신부가 1990년부터 시작한 '한국 천주교 가두 선교단' 의 적극적인 선교 방식이 타 교구와 본당으로 확산되면서, 한국 가톨릭교회가 적극적으로 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교황청 전교회 ; 복음화 ; 선교 ; 한국 천주교 가두 선교단) [편찬실]
전교 주일
傳敎主日
[라]Dies Dominica Missionis · [영]Mission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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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