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의 전례 거행에 필요한 기도문 및 예식의 순서 및 제반 규정들을 기록하여 놓은 책. 이 전례서들은 교황청이 마련한 표준판을 각국의 언어로 번역하여 교황청의 확인을 받은 후 사용되고 있다. 전례 거행과 전례 연구를 위해서 전례서는 필수적이고 중요하다. 특히 회중의 활성화, 곧 그리스도의 파스카 기념 거행에 신자들의 보다 충만한 참여를 위해서 전례서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Ⅰ. 개념
'전례서' 는 전례 거행에 필요한 내용을 담아 거행을 위하여 만들어 놓은 책이다. 그러나 전례 거행을 목적으로 만든 책이 아니더라도 전례 거행에 필요한 본문과 예식을 담고 있다면, 넓은 의미에서 전례서로 여긴다. 전례서에는 기도문 본문, 독서, 예식들, 예식 규정에 대한 지시문 등 각 전례 거행을 목적으로 하는 자료들을 모아 놓았다.
전례서는 전례 예식과 요소들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원천이다. 전례서는 교회 공동체의 신앙과 전통을 예식과 본문에 담아 표현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례서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한정된 특정한 문화의 열매이기도 하다. 전례가 성사적 표지 안에 실현되는 거룩한 행위라면, 전례서는 한 문화가 이러한 거룩한 행위를 바라보고 또 표현하는 말과 행위를 담고 있다. 전례서는 전례 거행의 한 요소이다. 그러므로 소중하게 다루어야 하며 경우에 따라 공경의 대상이 된다.
Ⅱ. 역 사
〔초기~7세기〕 전례서의 역사는 초세기로 소급된다. 전례서는 아니지만 이 시기의 전례를 증언하는 문헌 가운데 특히 100년경 시리아에서 편집된 《디다케》(Dida-che)와 유스티노(100/110?~165)의 《호교론》(Apologia)은 세례, 성찬례, 일상 기도와 단식 등에 대해 언급된 중요한 문헌이다. 215년경 히폴리토(170~26)가 저술한 《사도 전승》(Traditio Apostolica)도 중요한 문헌이다. 이 시기를 전문가들은 '즉흥 시기' 또는 '자발성의 시기' 라고 부른다. 이 시기에 전례 거행은 고정된 본문에 따라서가 아니라 성서 본문과 극히 본질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자유롭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거행자는 항상 올바른 믿음의 정통성을 보존하면서 '자기 능력에 따라' 기도를 만들어 바쳤다고 《사도 전승》은 증언한다(9장). 넓은 의미에서의 전례서라고 할 수 있는 이 문헌은 주교 · 사제 · 부제 등 성직자들의 축성, 감사 기도, 예비 기간, 세례의 구조, 동정녀와 과부들의 기도와 규정, 시간 전례, 단식, 성유 축성 등 전례 예식에 대한 묘사와 함께 몇몇 중요한 기도문들도 수록되어 있다.
4세기부터 동방과 서방의 다양한 전례 예식들이 제 모습을 드러내면서 각 교회는 전례문을 창작하고 또 비공식적으로도 전례문을 기록하고 고정시켰다. 이 시기에 로마 교회에서는 전례어가 그리스어에서 라틴어로 바뀌었다. 다양한 전례 거행에 필요한 본문들이 그때 그때 만들어지는 상황이 6세기까지 계속되었다.
5~6세기 기록된 기도문들을 전해 주는 것이 이른바《베로나 성무 집전서》(Sacramentarium Veronense)라고 불리는 미사를 위한 작은 책자(Libelli missarum)이다. 이 문헌은 라테란 문서고에 보존되어 있는 로마의 소책자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처음에는 교황 전례용으로 사용되었으나 후에 로마 명의 성당의 사제용으로 개정된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이탈리아 베로나 참사 도서관의 85번 필사본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때 이 책을 교황 레오 1세(440~461)의 저작으로 여겨 《레오 성무 집전서》(Sacra-mentarium Leonianum)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그러나 교황 레오 1세 외에 교황 젤라시오 1세(492~496) , 비질리오(537~555)의 작품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수사본의 편집자는 기도문들을 달별로 배치하였다. 그러나 후대에 앞부분(1월부터 4월 중순까지)이 손실되어 현재의 필사본은 4월 중순부터 시작한다. 약 300개의 기도 묶음이 있는데 하나의 기도 묶음은 보통 현재의 본기도, 예물 기도, 감사송, 영성체 후 기도, 교우들을 위한 축복 등에 상응하는 기도문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로마적인 요소가 아닌 것들도 포함하고 있으며, 기도문들을 전례 주년이 아니라 일반 달력을 따라 배치하고 있다. 질서있게 정돈되어 있지 않으며 개인적 기도들을 포함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로마 기원의 문헌이기 때문에 고대 로마 전례문 연구에 근본적으로 중요하다. 많은 기도들이 작성 시대를 추정할 수 있는 로마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언급하고 있다.
〔7세기 이후〕 좁은 의미의 전례서 역사는 7~8세기부터 시작되었다. 이 단계의 기원은 교황 그레고리오 1세(590~604)의 사목적 열성에서 찾아야 한다. 이 시기에 로마 전례, 곧 로마 교황청과 로마 시의 전례가 체계화되었다. 이 전례는 특히 피핀(Pippin, 714~768)과 카를 대제(Karl der Grosse, 768~814)의 노력으로 프랑크 지방으로 전해졌고, 결과적으로 프랑크 왕국의 전례(갈리아 전례)는 로마화되었다. 이후 로마 전례에는 프랑크-게르만 요소가 혼합되어 알프스 너머에는 기존의 로마 전례와 다른 새로운 혼합 전례가 출현하였다. 로마-프랑크/게르만 전례는 오토(Otto)가 황제들의 영향 아래 다시 로마로 되돌아왔다. 이 전례가 흔히 말하는 '로마 전례' 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 시기의 전례서들은 기도문을 위해서는 성무 집전서, 독서를 위해서는 독서집, 노래를 위해서는 교송집 등 거행의 각 요소들을 위한 단순 또는 단위 전례서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성무 집전서 : 이 책은 주교나 사제를 위한 책이다. 성찬례와 다른 성사 거행, 시간 전례 등 집전자에게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독서나 노래 등 다른 봉사자들을 위한 본문을 수록하지 않고, 전례 거행에 필요한 전례 규범(rubrica)이 거의 없다.
첫 번째 성무 집전서는 이른바 《구 젤라시오 성무 집전서》(Sacramentarium Gelasianum Vetus)이다. 이 성무 집전서는 750년경 파리 근교 셀(Chelles)에서 필사된 단 하나의 필사본(Codex Vaticanus Reginensis Latinus 316, folios3~245)만 남아 있다. 이 수사본에 없는 결론 부분은 현재 파리 국립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Codex Latinus 7193,folios 41~56). 이 성사집은 세 권으로 나뉜다. 1권에는 성탄 전야에서 성령 강림까지의 시기와 수품, 예비 기간 및 세례, 참회, 이단자 화해, 성당 봉헌, 동정녀 축성을 위한 본문을 싣고 있다. 2권에는 66개의 성인 축일과 공통들과 대림 시기, 그리고 사계(Quattuor tempora)를 위한 기도문을 싣고 있다. 3권에는 연중 주일, 전문(canonaccio)과 평일 미사, 기원 미사 기도문들과 다른 거행들을 위한 본문이 있다. 본문은 갈리아 요소의 영향이 있지만, 기원은 로마로 여겨진다. 곧 로마에 동시에 두 개의 성무 집전서 즉 《젤라시오 성무 집전서》(Sacramentarium Gelasianum)와 《그레고리오 성무 집전서》(Sacramentarium Gregorianum)가 존재하고 있었다. 샤바스(A.Chavasse)에 따르면 《그레고리오 성무 집전서》는 교황이 사용하였고, 《젤라시오 성무 집전서》는 로마의 '명의 성당' (tituli), 곧 본당 사제들이 사용하였다. 이 성사집은 세 개의 선발 예식, 복음, 신경, 주님의 기도 수여식을 포함하여 사순 시기에 맞추어 조직된 예비 기간과 세례의 연구와 파스카 삼일 전례 거행의 연구에 아주 중요하다. 이 외에 참회자의 화해 예식과 견진성사를 집전하는 미사 예식을 찾아 볼 수 있다. 《젤라시오 성무 집전서》의 특징은 봉헌 기도(secreta) 앞에 흔히 두 개 또는 때때로 세 개의 기도문이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 기도를 암브로시오 전례의 '수의(壽衣) 기도' (super sindonem)와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학자들도 있다.
반면, 《그레고리오 성무 집전서》는 많은 필사본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이 성무 집전서의 필사본들은 교황 그레고리오 1세(590~604)의 업적으로 교황 호노리오 1세(625~638) 시대에 편찬된 하나의 원천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긴다. 이 성무 집전서의 구조는 《젤라시오 성무 집전서》와 달리 성인 고유 부분은 시기 고유 부분에 섞여있다. 그리고 봉헌 기도(super oblata, secreta) 앞에 단 하나의 기도만 있고, 감사송 수도 많이 줄었다. 또한 교황이 정해진 날에 전례를 거행하는 장소, 곧 집회(statio)장소가 제시되어 있다. 이 성무 집전서에는 세 종류가 있다. 먼저 《하드리아노 성무 집전서》(SacramentariumHadrianum)의 이름은 카를 대제가 전례서를 보내 줄 것을 요청하자, 교황 하드리아노 1세(772~795)가 이 성무 집전서를 보낸 데서 유래하였다. 로마에서 받은 이 성무 집전서가 프랑크 지역 교회의 상황에 모두 맞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보충본' (Supplementum)이 마련되었다. 이 작업을 알쿠이노(732/735?~804)가 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니안느의 베네딕도의 작품으로 여긴다. 한편, 이 '보충본' 을 포함하지 않는 성사집이 《트리엔트의 그레고리오 성무 집전서》(Sacramentarium Gregorianum Triden-tinum)와 《파도바의 그레고리오 성무 집전서》(Sacra-mentarium Gregori-anum Paduense)이다. 이 파도바 성무 집전서는 사제용으로 적응시킨 것이다.
성무 집전서의 세 번째 집단은 '8세기 젤라시오 성무 집전서들' 이다. 이는 《그레고리오 성무 집전서》의 구조에 따라 《구 젤라시오 성무 집전서》의 본문을 혼합한 것들이다. 갈리아 요소들과 베네딕도회 수도원 요소들이 덧붙여진 것이 특징이다. 겔론(Gellone) , 앙굴렘(Angoulê-me) 생갈로(St. Gallo)의 성무 집전서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독서집(Lectionaium) : 초기 전례 거행에서 독서는 보통 계속적 독서(lectio continua)로 성서에서 직접 읽었다. 특정한 축일을 위한 성서 본문을 선택하기 시작하였을때, 이 본문들은 성서의 여백에 표시되었다. 그 다음 단계에서 다양한 날에 분배된 성서 본문의 목록이 마련되었는데, 성서의 부록처럼 나타났다가 후에 별도의 책으로 편집되었다. 오늘날과 같은 장절 구분이 없던 당시에는 독서의 시작 부분(incipit)과 마침 부분(explicit)을 가리키는 단어들로 목록을 만들었는데, 이 목록을 '단락목록' (capitularia)이라 불렀다. 이렇게 복음만을 수록한 독서집(capitularia evangeliorum), 복음 이외의 본문을 위한 독서집(capitulare lecticonum), 그리고 두 가지를 함께 수록한 독서집(capitularia evangeliorum et lectionum)이 생겨났다. '복음의 단락 목록' (Capitualre Evangeliorum)에 대해서 클라우저(Th. Klauser)는 수많은 필사본을 로마 전례에 속한 것과(Π,Λ,Σ) 프랑크-로마 전례에 속한 것(Δ)등의 4가지 종류로 분류하였다. 각각 《그레고리오 성무 집전서》와 '8세기 젤라시오 성무 집전서' 에 상응한다. 한편, '독서 목록' 들에 대해서는 《구 젤라시오 성무 집전서》에 상응하는 것은 '뷔르츠부르크(Würzburg)의 독서목록' 이고 《그레고리오 성무 집전서》에 상응하는 것은 '알쿠이노의 독서 목록' 이다. '8세기 젤라시오 성사집' 과 상응하는 것 가운데 '무르바흐(Murbach)의 독서 목록' 과 '코르비(Corbie)의 독서 목록' 이 중요하다. 셋째 종류의 독서집은 독서 본문을 완전히 수록하고 있다(inextensio) . 하지만 인쇄본 이전에는 보급이 어려웠다. 이 독서집에는 복음 단락만을 수록하고 있는 복음집(evangeliaria)과 복음 외에 성서 단락을 수록한 서간집(epistolarium), 그리고 미사의 독서들을 모두 수록한 완
전 독서집(lectionarium plenarium missae, comes, liber comitis, liber comicus)이 있다.
교송집 : 미사를 위한 성가를 수록한 선창자(cantor)와 성가대(schola)를 위한 책이다. 본래 로마에서는 노래의 각 부분을 구분해서 불렀다. 현재 층계송집, 곧 화답송집(Graduale)이라 부르는 것을 그들은 성가집(Cantatorium)이라 불렀다. 후렴을 담고 있는 부분(즉 봉헌)은 후렴집(Responsoriale)이라 불렀다. 그리고 교송을 싣고 있는 부분(입당과 영성체)은 교송집(Antiphonarium)이라 불렀다. 그런데 프랑크 지방에서는 이 모든 부분을 교송집이라는 이름으로 한 권의 책에 수록하였다. 그리고 시편 담당 (Psalmista)은 층계송(화답송), 연송(tractus) 알렐루야를 불렀고, 성가대(schola)는 입당송, 봉헌송, 영성체송을 노래하였다. '8세기 젤라시오 성무 집전서' 에 상응하는 오래된 성가집들은 악보 없이 가사만 수록되어 있다.
예식집 : 전례를 원활하게 거행하기 위하여 예식의 절차와 질서를 수록해 놓은 책이다. 예식을 수행하는 데는, 특히 복잡한 예절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주기 위해서는 주례자에게 성부 집전서, 독서자에게 독서집 그리고 선창자에게 교송집만을 주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거행을 체계적으로 이끌어 줄 규범이 필요하였다. 이러한 필요에 응답하는 것이 바로 예식(Ordo) , 예식집(Ordines)이다. 기원은 로마에서 다양한 전례 거행이 어떻게 수행되는지 알기를 원했던 프랑크 왕국 사제들의 필요성과 관련이 있다. 예식은 묶음으로 모아지기 전에 하나의 작은 책 형태로 존재했다. 이 로마 예식집들이 개별적으로 알프스를 넘어 이동되었다. 그리고 프랑크 지방에서 함께 수집되어 묶음을 이루게 되었다. 성무 집전서처럼 가장 오래된 예식집 묶음은 내용의 기원은 로마이지만 프랑크 또는 게르만 지방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앙드리외(M. Andrieu)가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로마 예식집' (Ordiens Romani)을 50개로 구분하여 비판본을 냈다(Les Ordines Romani du haut Moyen Age). 이 가운데 중요한 것들은 7세기 교황 미사를 담고 있는 '로마 예식' 1번과 예비 기간의 예식을 설명하는 '로마 예식' 11번, 그리고 후대의 '10세기 로마-독일 주교 예식서' 의 바탕을 이루어 흔히 '옛 로마 예식' (Ordo Romanus antiquus)이라 불린 '로마 예식' 50번이다.
〔종합 전례서 시대〕 10세기부터 다양한 전례서들이 서로 혼합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로 인해 전례 거행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이 한 권의 책에 모이기 시작하여 종합 전례서가 탄생하였다. 성무 집전서 시대는 성무 집전서, 독서집(서간집, 복음집), 교송집이 한 권으로 된 종합미사 경본에게 자리를 내어 주며 12세기 초에 사라졌다. 그 주요 이유는 사용의 편의성 때문이다. 나아가 사제는 비록 성가대가 노래했거나 다른 봉사자가 수행했어도 미사의 모든 부분을 낭송해야 했기에 변할 수밖에 없었다. 중요한 전례서는 이른바 10세기 로마-게르만 주교 예식서와 종합 미사 경본이다. 주교 예식서의 경우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인 오토 1세(962~973)와 그 아들 오토 2세(967~983)의 특전과 권위로 전파가 촉진되었다. 전례서들은 로마 교회 안에 프랑크-게르만 전례의 영향을 어느정도 남겼다. 13세기 교황청 미사 경본과 다른 미사 경본들은 10세기 후반 로마로 되돌아와 표준으로 변한 혼합 그레고리오 성무 집전서 부류에 속한다.
주교 예식서 : 주교에게 속한 전례 거행의 예식과 본문을 포함하고 있는 '주교 예식서' (Pontificale)는 견진,서품, 성당 축성, 동정녀 축성, 아빠스 서임, 왕이나 황제의 대관식 등을 담고 있다.
이런 종류의 첫번째 책은 《10세기 로마-독일 주교 예식서》이다. 이 책은 950년경 독일 마인츠에서 만들어졌는데, 로마 전례가 어떻게 프랑크-독일 왕국에 적응되었는가를 증언하는 중요한 문헌이다. 예식과 기도문뿐만 아니라, 강론, 훈화, 미사에 대한 설명 등과 함께 다양한 전례 거행을 담고 있다. 이 주교예식서는 로마로 되돌아왔다.
교황 그레고리오 7세(1073~1085) 이후 개정된 것이 12세기 《로마 주교 예식서》(Pontificale Romanum)이다. 이어서 교황 인노첸시오 3세(1198~1216) 재임 시 교황청의 필요에 따라 적응시킨 13세기 《교황청 주교 예식서》가 만들어졌다. 한편, 13세기 말 프랑스 망드(Mende)의 주교였던 뒤랑(G.Durand, 1230~1296)은 자기 교구의 필요에 따라 그 이전의 주교 예식서를 바탕으로 사용하기 편리하게 분명한 구조로 주교 예식서를 만들었다(《뒤랑의 주교 예식서》). 이 책은 세 권으로 이루어졌으며, 1권에 서품과 사람의 축성 및 축복 예식을 싣고, 2권에는 사물의 축성과 축복에 대한 예식을, 3권에는 다양한 다른 거행들을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이 본격적인 의미에서 최초의 주교 예식서이다.
미사 경본 : 이 책에는 기도문, 독서, 노래, 미사 통상문 등 성찬례 거행에 필요한 요소들을 모두 수록하였다.이 책들은 '미사 경본' (Missale), , '미사책' (Liber missalis) '종합 미사 경본' (Missaleplenarium) 등으로 불리었다. 종합 미사 경본이 출현하고 보급된 것에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다. 많은 책들보다 한 권으로 된 것이 훨씬 편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 밖의 작은 본당에서는 미사가 매우 단순하게 거행되었기 때문에 단순하고 잘 정리된 책이 필요하였다. 반면, 학자들은 다른 이유를 찾는다. 미사 경본이 출현한 시대에는 다른 봉사자들이 행한 미사의 모든 부분을 사제들이 낭송하는 것이 의무로 여겨졌었다. 거행을 주례자의 행위에 집중시키는 것은 전례 거행이 공동체 행위가 아니라 사제에게만 해당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사 경본은 미사에서 사제가 유일한 행위자라는 미사에 대한 새로운 개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개인 미사 거행과 관련해서도 토론이 있었지만, 이 거행 형태가 미사 경본 출현 이전에 이미 있었기 때문에 개인 미사가 미사 경본의 발전을 선도하거나 결정했을 가능성보다는 뒤따랐을 가능성이 더 많다.
종합 미사 경본의 조상은 9세기부터 나타난 성무 집전서의 난 외에 교송집에서 취한 노래의 시작 말(incipit)을 적어 놓은 관습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또한 특정 미사를 위한 모음집(Libelli missarum)은 종합 미사 경본 형성의 중요한 요소이다. 이 미사용 작은 책자는 성무 집전서에서 취한 기도문들, 독서집에서 취한 독서들, 교송집에서 취한 노래들을 한 권의 조그만 책에 모아 놓은 것이다. 또한 성무 집전서, 독서집 또는 교송집을, 또는 셋 다 그대로 한 책으로 묶어 놓은 형태도 발견된다. 미사 경본은 논리적이고 질서있는 발전을 이루지 못하였다. 중세에는 여러 형태가 함께 공존하였으나, 12세기 전반에 성무 집전서들은 잘 사용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미사 경본은 《교황청 관례에 따른 미사경본》(Missale secundum consuetudinem Romanae curiae)이다. 이 미사 경본을 프란치스코회에서 받아들여 자신들의 선교 여행에 항상 지참하고 다님으로써 라틴 교회 전체에 전파시켰다. 이 책은 후에 밀라노에서 같은 이름으로 1474년 처음으로 인쇄된 미사 경본의 기초가 되었다. 나아가 이 책의 내용은 큰 변화 없이 1570년 《교황 비오 5세 로마 미사 경본》(Missale Romanum. Ex Decreto sacrosancti Concilii Tridentini restitutum, S. Pii V Pont. Max. jussu editum)을 거쳐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황 바오로 6세 미사 경본》(Missale Romanum. Ex Decreto Sacrosancti Oecumenici Concilii Vaticani II Instauratum Aucoritate Paulii Pp. VI Promulgatum. Editio typica. Typis Polyglottis Vaticanis, 1970)까지 지속되었다.
시간 전례서 : 미사 경본에서 일어났던 과정은 시간 전례서에서도 확인된다. 시간 전례에 사용되었던 구분된 여러 책들이 한 권의 시간 전례서가 되었다. 이 과정은 체계적으로 진행된 것은 아니다. 시편집, 기도집 또는 독서집이 핵심이 되어 융합되고 여기에 다른 책들이 모이게 되었다. 완전한 형태의 시간 전례서는 13세기에 나타났다.
시편집(Psaterium) 중 전례적 용도로 사용된 시편집에는 두 개의 편집본이 있었다. 하나는 《70인역》의 그리스어 본문에 대한 예로니모(347~419)의 첫 번째 교정인 《로마 시편집》(Psaterium Romanum)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70인역》에 대한 오리제네스(185-253)의 《헥사플라》(Hexapla)를 바탕으로 예로니모의 두 번째 교정 본문을 담은 것으로 후에 알쿠이노가 '불가타 성서' 에 도입한 《갈리아 시편집》(Psaterium Gallicanum이다. 9세기 이후 로마 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갈리아 시편집》이 폭넓게 사용되었다. 한편, 전례용 시편집에는 밤기도와 아침 기도를 위한 성서적 찬미가들도 자주 포함되어있다. 찬미가집은 여러 시간 기도를 위해 교회가 저술한 찬미가들을 모은 것이다. 로마 전례에서는 12세기에 이르러 찬미가들을 받아들이지만, 이미 암브로시오 (339~397)는 밀라노 전례를 위해서 찬미가를 작곡하였고 베네딕도(480~547?)는 수도회 전례에 그것을 받아들였다. 각 시간 기도에 필요한 기도문을 수록한 기도집(Orationale)과 교송집 및 교부 문헌에 따른 독서를 모은 강론집 등도 요소들이다.
1000년 이후 이 모든 책들이 한 권에 모이게 되었고, 《소성무 일도서》(Breviarium)라 불리었다. 여러 가지 요소들, 특히 많은 독서를 줄였기 때문이다. 가대용(歌臺用)과 개인용 또는 휴대용 성무 일도 두 종류가 있었다. 성무 일도서 역사에서 중요한 단계는 교황 인노천시오 3세와 호노리오 3세(1216~1227) 시대에 편찬된 《로마 교황청의 관례에 따른 소성무 일도서》(Breviarium secundum consuetudinem romanae curiae)이다. 프란치스코회는 전례 통일의 필요성과 후에 교황 그레고리오 9세(1227~1241)가 된 우골리노 추기경의 권고 등으로 1223년 수도 규칙 인준과 함께 공식적으로 이 시간 전례서를 채택하였다. 수도회의 급속한 발전과 확장에 따라 이 시간 전례서는 유럽 전체로 전파되었다. 교황 니콜라오 3세(1277~1286)는 로마 시 다른 성당들에도 이 시간 전례서의 사용을 부과하였다.
이 시간 전례서는 고전 라틴어의 회복을 바라며 1525년에 부분 개정되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개혁은 교황 글레멘스 7세(1523~1534)의 위탁으로 '예루살렘의 성 십자가' 성당 명의 추기경인 퀴뇨네스(F. Quignones)가 만든 시간 전례서이다. 이 책은 그의 성당 이름을 따서 《성십자가 성무 일도서》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시간 전례서는 1535년에 출판되었고, 교황 바오로 3세(1534~1549)는 재속 사제 개인 낭송용으로 인준하였다. 1556년 교황 바오로 4세(1555~1559)는 전통에 충실한다는 의지로 이를 폐지하고, 자신이 개정한 《교황청 성무 일도서》를 사용하게 하였다.
예식서(Rituale) : 주교들이 주교 예식서를 가진 것처럼, 사제들은 성찬례를 위한 미사 경본 외에 거행하는 다른 예식들을 수록한 책이 필요하게 되었다. 12세기 이후 특히 14세기에 이런 종류의 책들이 다양한 이름으로 많이 나타난다(Agend, Ordinarium, Manuale). 이것은 신자들을 사목하는 사제 스스로가 편집한 사적인 성격의 책이었다.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까지] 중세의 전례 생활에는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혼란이 있었고, 여러 종류의 남용들이 있었다.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는 전례서 개정을 결정하고 교황에게 개혁 실행을 위임하였다. 이렇게 교황의 권위로 트리엔트 전례서 표준판들이 발행되었다. 이때 발간된 전례서들은《로마 성무 일도서》(1568), 《로마 미사 경본》(1570), 《로마 순교록》(1584) 《로마 주교 예식서》(1595), 《주교 예절서》(Caeremoniale Episcoporum, 1600), 《로마 예식서》(Rituale Romanum, 1614) 등이다.
트리엔트 전례서 중 《로마 순교록》은 이때 처음 나타나는 책이지만, 사실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순교록은 본래 지역 교회에서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데 사용한 책이다. 이 책의 전신은 특정한 장소에서 전례 거행이 행해지는 축일과 성인들의 목록이 담긴 전례력이다. 가장 오래된 로마 전례력은 354년의 연대기에 포함된 '순교자 목록' (Depositio martyrum)과 '주교 목록' (Depositio Episco-porum)이다. 이어서 전례력들은 전례서에 마치 목차처럼 삽입되었다. 그리고 날짜와 장소에 대한 자료가 따로 편집되어 '순교록' 이 되었다. 가장 오래된 것은 5세기 중엽의 이른바 《예로니모의 순교록》이다. 그 후에 순교록들은 '수난기' 와 전기적 요소를 가질 수 있는 다른 원천을 포함하였다. 9세기 이후에 수도원에서, 후대에는 주교좌 성당에서 시간 전례 중에 순교록을 읽었다.
《주교 예절서》도 또한 새로운 책이다. 전례 거행에서 교황, 주교, 사제들의 예식을 더욱 상세하게 묘사할 필요에 따라 나타난 것이다. 이전에 나타난 규범집(Ordi-narium)들을 제외하고도 1455년, 1516년과 1564년에 나타난 유사한 책들도 있지만, 1600년에 《주교 예절서》는 교황 글레멘스 8세(1592~1605)의 칙서로 공식 전례서가 되었다. 《로마 예식서》는 1614년에 첫 판이 나왔다. 성사편, 축복편, 행렬편 등 세 부분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편에는 일러두기(Praenotanda)가 있다.
트리엔트 전례서들은 교황의 권위로 라틴 전례를 사용하는 모든 교회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모든 트리엔트 전례서에는 '로마' 라는 말이 붙었는데, 이것은 이전의 로마 시를 위한다는 의미와 달리 로마를 포함한 모든 서방의 라틴 교회를 위해서라는 뜻이다. 200년 이상 된 전례는 보존된다는 기준에 따라 로마 전례 외에 암브로시오 전례와 도미니코회 전례 안의 몇몇 차이점만 남게 되었다. 1588년 교황 식스토 5세(1585~1590)가 예부성성(Congregatio pro sacris ritibus et caeremoniis, 현 전례 성사성)을 설립하여 예식과 예절들의 정확한 시행을 독려하면서 전례의 중앙 집중과 예식 규정의 시대를 굳게하는 데 기여하였다.
Ⅲ.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개혁 작업에는 선구자가 있었다. 20세기 전례 운동은 점진적으로 전례 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자각을 성숙시켰고, 특히 신자들의 폭넓은 참여와 이해를 독려하였다. 트리엔트 공의회가 끝난 지 정확히 400년 후인 1963년 12월 4일 공의회는 <전례 헌장>(Sacrosanctum Concilium)을 인준하였다. 이 문헌을 통하여 공의회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고 세계의 여러 나라 주교들의 의견을 들어 무엇보다도 먼저 전례서들을 개정을 할 것이다"(전례 25항)라고 규정하였다. 공의회는 나아가 이러한 개정에서 "전례문과 예식은 그것이 뜻하는 거룩한 것들을 더욱 분명하게 표현하도록 정리되어야 한다. 또한 그리스도교 백성이 될 수 있는 대로 그것들을 쉽게 깨닫고, 공동체 고유의 전례 거행에 온전히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21항)라고 원칙을 제시하 였다.
그로 인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전례서들이 개혁되어 발행되었다. 전례 개혁은 종합 전례서 대신 단순 전례서를 추구하였다. 미사 경본은 성사집과 독서집으로 구분되었으며, 주교 예식서는 해당된 여러 예식들을 분리된 책으로 출판하였다. 예식서도 마찬가지이다. 시간 전례서는 예외라고 할 수 있다. 달리 말하자면 종합 예식서들은 역사 안에서 긴 여행을 마치고 다시 소책자 형태로 되돌아왔다고 할 수 있다.
[원칙과 구조] <전례 헌장>이 인준된 다음 곧 교황 바오로 6세(1963~1978)는 '전례 헌장 실행 위원회' 라는 특별 위원회를 설립하여 <전례 헌장>의 정신에 따라 모든 전례서를 개정하는 임무를 맡겼다. 그로인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서 표준판들이 발행되었다. 각 주교 회의는 이 책들을 번역하고 시대와 지역 교회의 문화에 적응시켜야 한다.
모든 전례서들에는 앞에 성서적 · 신학적 그리고 사목적 · 거행적 특성을 갖는 지침서 또는 일러두기가 있다.예식 거행 부분은 거행의 진행을 설명하면서, 거행에 필요한 예식들과 본문들을 제공한다. 마지막 부분은 일종의 부록으로 기도문 또는 독서들을 제공한다.
〔종 류〕 지금까지 출판된 표준판(editio typica) 전례서들은 다음과 같다. 어떤 전례서들은 개정판 또는 제3판이 나왔고, 어떤 것들은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어떤 것들은 다른 전례서를 포함하기도 한다.
로마 전례력(Calendarium Romanum, 1969) : 전례력(Calendarium)은 그 자체로 전례서가 아니다. 하지만 전례 주년 구조를 알려 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로마보편 전례력에 따른 미사와 성무 일도 거행 지침》(OrdoMissae celebrandae et Divini Officii persolvendi secundum Calendarium Romanum Generale)이라는 책이 매년 출판되고 있다.
성찬례 거행과 관련된 전례서 : 《로마 미사 경본》 (Miisale Romanum, 1970, 1975², 2002³), 《미사 독서 배분집》(Ordo Lectionum Missae, 1969, 1981²), 《독서집》(Lectionarium, 전 3권, 1970~1972) 《미사 성가집》(Ordo Cantus Missae, 1972, 1987²), 《단순 화답송집》(Graudale simplex, 1967, 1975²), 《화답송집(Graduale Romanum,1974) , 《복되신 동정 마리아 미사 경본》(Collectio Missarum de Beata Maria Virgine, 1987)과 《미사 독서집》(Lectionarium pro Missis de Beata Maria Virgine, 1987). 성무 일도를 위한 전례서 : 《시간 전례서》(Liturgia Horarum, 전 4권, 1971~1972, 1985²), 《로마 순교록》(Mar-tyrologium Romanum, 2001). 주교 예식서에 속하는 전례서 : 《주교, 사제, 부제 서품예식서》(De Ordinatione Episcopi, Presbyterorum et Diaco-norum, 1968, 1990²) , 《아빠스 축복 예식서》(Ordo Benedic-tionis Abbatis et Abbatissae, 1970), <동정녀 축성 예식서》(Ordo Consecrationis Virginum, 1970), 《견진 예식서》(OrdoConfirmationis, 1971), 《성유 축복 예식서》(Ordo Benedi-cendi Oleum catecumenorum et infirmorum et conficiendi chrisma, 1971 ) , 《독서직, 시종직 수여 예식서》(DeInstitutione Lectorum et Acolytorum ; de admissione intercandidatos ad diaconatum et presbyteratum ; de sacro caelibatuamplectendo, 1973), 《성당 제대 봉헌 예식》(Ordo Dedi-cationis Ecclesiae et Altaris, 1977), 《주교 예절서》(Caere-moniale Episcoporum, 1984, 1995²) .로마 예식서(Rituale Romanum)에 속하는 전례서 : 《어린이 세례 예식》(Ordo Baptismi Parvulorum, 1969, 1973²) ,《혼인 예식서》(Ordo Celebrandi Matrimonium, 1969, 1991²) ,《장례 예식서》(Ordo Exsequiarum, 1969), 《수도서원 예식서》(Ordo Professionis Religiosae, 1970, 1975²), 《성인 그리스도교 입교 예식》(Ordo Initiationis Christianae Adultorum,1972, 1974²), <병자 도유 및 사목 예식》(Ordo Unctionis In-firmorum eorumque pastoralis curae, 1972), 《미사 없는 영성체와 성체 공경 예식》(De Sacra Communione et de CultuMysterii Eucharistici extra Missam, 1973) , <고해 예식서》(Ordo Paenitentiae, 1974),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화상 대관 예식서》(Ordo Coronandi Imaginem Beatae MariaeVirginis, 1981), 《축복 예식서》(De Benedictionibus, 1984)《구마 예식서》(De exorcismis et supplicationibus quibusdam,2001 .
〔전례서의 사용〕 전례서는 거행의 현실화를 가능하게 하고 내용을 지적해 주며 신비를 드러낸다. 그러므로 본문들과 예식 규정들은 전례 정신에 비추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면밀하게 살펴보면서 지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 일러두기(지침서)를 잘 읽고 연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나아가 본문과 예식 규정을 신중하게 읽고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항상 전례서 자체에 대한 존경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먼저 하느님의 말씀은 합당하게 존중되고 선포되어야 한다. 독서 본문을 변경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성사를 거행하는 미사나 특별한 전례 거행, 평일의 전례 거행에서 독서의 폭넓은 선택의 기회가 주어져 있다. 기도문, 특히 성찬례나 다른 성사들의 거행에서 축성 기도문에 대해 섬세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도문들은 신중하게 작성되었기에 그 가치를 깨닫고 존중해야 한다. 변경 가능한 기도문들에 대한 자유는 특히 평일의 전례 거행에 있어서 보장되어 있다. 전례서에 제시된 훈화들은 최소한의 실례나 모범으로 제시된 것이다. 그들의 역할을 존중하면서 전례서의 예문에 얽매이지 말고 더 나은 생생한 표현으로 집전자가 훈화하는 것이 좋다. 전례서는 이미 고정된 불변의 전례 거행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구체적이고 다양한 필요에 맞는 충분한 재료를 제공할 뿐이다. 주례자는 공동체의 영적 선익을 고려하면서, 구체적인 상황에서 교회적 감각을 사용하여, 전례 거행의 각 부분을 활성화시키는 정신을 이해하고 증진시켜야 한다.
모든 전례서는 담고 있는 거룩한 실재의 외형적이고 가시적인 표지로 여겨진다(전례 122항). 따라서 교회는 전례서에 하느님의 말씀이나 교회의 기도에 대해 행하는 것과 같은 존중과 공경을 드린다(《독서 배분집》 일러두기35항). 특히 복음책에는 더욱 그러하다. 선포자의 품위,환호, 일어섬, 분향, 입맞춤, 장엄한 행렬, 제대와 독서대의 배치 등 다양한 표지로 이 의미와 존경을 현실화할 수 있다(〈미사 전례서 총지침> 60, 134, 122항). 또한 독서집은 낱장이나 작은 책자 형태의 보조 자료로 결코 대체 될 수 없다(《독서 배분집》 일러두기 37항). 미사 경본에 대한 존중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이러한 공경은 전례적 사용의 순간에 그쳐서는 안된다. 전례서에 대한 존중은 편집과 인쇄 및 제본 상태에서 그리고 전례서를 대하고, 운반하고, 사용하고, 보관하는 방식에서 잘 드러난다.(⇦ 예식서 ; → 독서집 ; 미사 경본 ; 성무 집전서 ; 시간 전례 ; 전례 운동)
※ 참고문헌 M. Andrieu ed., Les Ordines Romani du haut Moyen Age, 5권 , Leuven, 1931~1961/ ㅡ Le Pontifical Romain au Moyen Age, 1 LePontifical Romain du XⅡe siècle ; Ⅱ : Le Pontifical de la Curie Romain au XⅢe siècle ; Ⅲ : Le Pontifical de Guillaume Durand ; Ⅳ : Tables alphabétiques, Città del Vaticano, 1938~1941/ J. Deshusses ed., LeSacramentaire Grégorien, Fribroug, 2nd ed., 1979/ R.J. Hesbert ed.,Antiphonale Missarum sextuplex, Bruxelles, 1935/ Th. Klauser ed., Dasrömische Capitualre Evangeliorum, Miinster, 2nd ed., 1978/ L.C. Mohlberg · L. Eizenhöfer . P. Siffrin eds., Sacramentarium Veronense,Roma, 3rd ed., 1978/ L.C. Mohlberg . L. Eizenhöfer . P. Siffrin eds., Liber sacramentorum romanae aeclesiae ordinis anni circuli. Sacramentarium gelasianum, Roma, 3rd ed., 1978/ C. Vogel . R. Elze, Le Pontifical Romano-Germanique du dixième siècle, Città del Vaticano, 1963~1972/ C.Folsom, I libri liturgici romani, Introduzione alla liturgia, CasaleMonferrato, 1998, pp. 263~330/ E. Palazzo, Histoire es livres liturgiques : Le Moyen Age. Des origines au XⅢe siècle, Paris, 1993/ I. Scicolone, I libriliturgici, Nuovo Dizionario di Liturgia, Cinisello Balsamo, 1988, pp. 701~713/ C. Vogel, Introduction aux sources de l'histoire du culte chrétienau moyen age, Spoleto, 1981 ; Medieval Liturgy : AnIntroduction to theSources, Washington, 1986. 〔沈圭栽〕
전례서
典禮書
Ⅰ. 개념 · Ⅱ. 역사 · Ⅲ.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서 · 〔라〕liber liturgicus · 〔영〕liturgical book
글자 크기
1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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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기경 이탈리아의 성무 집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