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삼 (?~ 1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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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박해(丙寅迫害) 때의 순교자. 세례명은 바오로. 충청도 천안 직산(稷山)에서 태어났으며 뒤에 용인 삼배일로 이주하여 생활하였다. 그가 언제부터 천주교를 배워 세례를 받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병인박해가 발발하자 1866년 11월 26일(음 10월 20일) 저녁 조카였던 정덕구(야고보)의 집에 광주(廣州) 포교 세 패가 와서 정여삼과 정덕구 가족, 예비 신자 이화실을 체포하였다. 이들은 체포되어 하룻밤 동안 집에 감금된 채 심문을 받았는데, 정여삼은 심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배교하지 않고 신앙을 지켰다. 밤이 깊어 포졸들이 술에 취해 감시를 느슨히 하는 틈을 타서 정덕구 가족들은 몰래 집을 빠져나와 도망을 갔으나, 정여삼과 이화실은 탈출하지 못하고 광주 남한산성으로 끌려갔다. 그리고 며칠 후 그곳에서 45세의 나이로 순교하였다.
※ 참고문헌  한국교회사연구소 편, 《병인박해 순교자 증언록》, 한국교회사연구소, 1987. 〔洪延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