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염 (1814~1846)

鄭鐵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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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질을 당하는 정철염 가타리나(탁희성 작) .

매질을 당하는 정철염 가타리나(탁희성 작) .

성녀. 축일은 9월 20일. 세례명 가타리나. 경기도 수원(水原) 출생. 그녀는 김씨 성을 가진 양반집의 하인이 었는데 주인집 가족 가운데 한 사람에게서 교리를 배워 열심히 천주교를 믿기 시작하였다. 20세 되던 해에 주인으로부터 미신적인 마을 행사에 참여하라는 강요를 받았으나 이를 거절하여 주인에게 혹독한 매질을 당하였다. 이듬해 봄에도 같은 일이 벌어지자 그녀는 몰래 서울로 도피하여 신자들의 집에서 살면서 자유롭게 신앙 생활을 하였다. 그녀는 이간난(李干蘭, 아가타), 김임이(金任伊데레사) 등과 함께 석정동에 마련된 김대건(金大建, 안드레아) 신부의 처소를 돌보았다. 1846년 5월 김대건신부가 체포되자 그녀는 다른 여교우들과 함께 현석문(玄錫文, 가롤로)이 피신처로 마련해 놓은 잣골의 이간난의 집으로 도피하였다. 하지만 포졸들이 이간난의 집을 찾아냈고, 결국 7월 4일(음 윤 5월 11일) 정철염은 현석문, 김임이, 이간난, 우술임(禹述任, 수산나)과 함께 붙잡혔다. 그녀를 비롯한 교우들은 포도청에서 여러 차례 심문을 받았으나 배교를 끝내 거부하였다. 정철염은 9월 20일(음 8월 1일) 여러 차례에 걸쳐 혹독하게 곤장을 맞은 끝에 순교하였다. 그녀는 1925년 7월 5일 로마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 성 비오 10세에 의해 시복되었고,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을 위해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 참고문헌  《日省錄》/ 샤를르 달레, 安應烈 · 崔奭祐 역, 《韓國天主教會史》, 한국교회사연구소, 1980. 〔梁仁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