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인박해(丙寅迫害) 순교자. 세례명은 베드로. 그는 본래 평양 동촌 논재 사람으로 성품이 활달하고 기개가 높았다. 1850년 5월 26일 무렵에 천주교를 풍문으로 듣고 수백 여리 떨어진 서흥(瑞興) 능동까지 찾아가 김형옥(金衡玉) 회장을 초청해 와서 천주교를 배우고 베드로라는 세례명으로 세례를 받았다. 그런 다음 자기 아버지와 형제들 4명을 가르쳐 천주교를 믿게 하였고, 평양 ·중화(中和) · 황주(黃州) 등지의 읍과 촌을 두루 다니며 집집마다 전도하여 많은 사람들을 천주교 신자로 만들었다. 그는 많은 구경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리 높여 기도문을 외우며 천주교의 예식에 따른 장례 예절을 거행하기도 하였다. 1866년에 병인박해가 일어나 서울의 포교들이 찾아오자 기쁘게 나와 맞으면서, "너를 기다린지 오래되었다. 내가 원한 바가 이것이다"라고 말하고 체포되었다. 그는 서울로 끌려가 심문을 받은 뒤 서울에서 순교하였다.
※ 참고문헌 《치명일기》 《병인박해 순교자 증언록》 한국교회사연구소, 1987. 〔徐鍾泰〕
정태정(?~1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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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