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경전

第二經典

〔그〕δευτεροκανών · 〔라〕Deuterocanon · 〔영〕Deuteronomical Books

글자 크기
10
히브리어 성서에는 없지만 칠십인역 그리스어 성서에는 나오는 책들. 이 책들을 가톨릭 교회에서는 제2 경전이라고 부르지만,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외경(外經, apocry-pha)이라고 한다.
〔개 념〕 성령의 영감을 받아 인간의 손으로 기록된 책인 성서는 오랜 신앙 전통과 역사를 거쳐 탄생한 책이다. 초대 그리스도교에서 성서의 책들이 정경으로 자리잡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모세 오경 외에 히브리어 성서의 다른 책들을 정경으로 인정하기까지 유대교 안에서도 상당한 세월과 논란이 있었다. 신약성서 시대의 유대교는 사두가이파와 바리사이파, 이방 세계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 그리고 쿰란 공동체 등으로 갈라져 각기 서로 다른 예언서와 성문서의 책들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예루살렘 함락(서기 70) 후 100년경 야브네(Jabneh, Jamnia)의 율법 학자들이 히브리어 성서의 정경 목록을 확정하였다.
하지만 정경처럼 구약성서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면서도 정경으로 인정받지 못한 고대의 유대 문헌과 헬레니 즉적 유대 문헌들, 그리고 신약성서와 관련된 유대계 그리스도교 문헌들도 있다. 이런 문헌들을 외경 또는 위경(僞經, pseudepigrapha)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외경과 위경이라는 용어에 대한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의 이해가 서로 다르다. 가톨릭에서 외경은 신 · 구약 성서의 정경에 포함되지 않지만, 성서의 주제들을 다루는 책 모두를 지칭한다. 반면 프로테스탄트에서는 가톨릭에서 제이 경전이라고 부르는 책들을 외경이라 하고, 가톨릭에서 외경이라고 부르는 책들을 위경이라고 한다. 결국 가톨릭에서는 위경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외경만 사용하는 반면,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외경과 위경이라는 용어를 모두 사용한다.
〔개념 정의의 역사〕 외경의 의미 : 그리스어에서 '아포크뤼포스' (Απόχρουπος)는 어떤 것의 '감추어진' , '숨겨진' 상태를 일컫는 형용사이다. 헬레니즘 시대에도 '아포크뤼포스 는 본래의 뜻에서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사용되었음을 칠십인역 성서(다니 2, 20 ; 11, 43 ; 집회 14, 21 ; 39, 3. 7 ; 42, 19 ; 48, 25)나 신약성서(마르4, 22 ; 루가 8, 17 ; 골로 2, 3)를 통하여 알 수 있다. 교부들의 글에서 '아포크뤼포스' 는 감추어진 미래를 주요 내용으로 다루는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문헌들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교부들은 이 책들을 준비된 소수의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겼는데, 그중에는 묵시 문학 작품들도 있다. 이런 면에서 '아포크뤼포스' 는 '비밀스런', '비교적(秘敎的)인 이라는 의미의 '에소테리코스' (Εσω-τερικός)와 같은 뜻으로 사용되었다.
한편,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선택된 사람들만이 접근할 수 있는 교리와 학설은 비교 (秘敎, esoteric)라 하고, 일반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교리나 학설은 '공교'(公敎, exoteric)라 하여 이 둘을 구분하였다. 이렇게 그 쓰임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감추어진' 이라는 뜻의 '아포크뤼포스' 에서 파생한 '아포크뤼파' (Απόκρυφα)는 '감추어진 것들' 을 뜻한다. 그러나 여기에 책들' 이라는 말이 포함된 것으로 이해하여, '아포크뤼파' 는 '감추어진 책들 을 뜻하게 되었다. 이를 우리 말로는 '외경' 이라 부른다.
초대 교회에서의 외경 이해 : 초대 교회의 저술가들은 외경을 묵시 문학 범주에 속하는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문헌들로 이해하였다. 이 책들은 미래에 대한 암시와 하느님 나라의 궁극적인 승리에 대해서 언급하며, 인간의 인식이나 일반 대중들의 이해를 뛰어넘는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니사의 그레고리오(335?~395?)와 살라미스의 에피파네오(310/320~402/403)는 요한 묵시록을 '외경적' 이라 하였다.
동방 교회와 서방 교회의 외경 이해 : 그리스 철학자들은 철학을 매개로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였다. 그들은 성문서들 가운데에서 이해하기 힘든 본문들을 가려내어 책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비경' (esoteric literature)들을 성서보다 더 소중하게 여겼다. 동방 교회의 이러한 현상은 그노시스주의자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결과이기도 했다. 알렉산드리아의 글레멘스(150?~215?)는 <에즈라 묵시록>과 <모세 승천기> 등을 경전으로 취급하고, 권위와 가치를 인정하였다. 그는 외경을 비경의 의미로 처음 사용한 그리스 저술가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외경은 오래 전부터 유대인들 사이에 알려져 있었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전해졌는데, 점차 외경은 구약성서보다 권위와 가치가 떨어지는 성문서들로 간주되었다. 외경을 경전에 들지 못하는 책들로 보게 되는 변화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그 하나는 사도 시대 이후의 글은 영감에 의해 쓰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교회에서 받아들이지 않는 책들은 경전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2세기 후반으로 가면서 외경은 점점 신뢰가 떨어지는 책, 특히 저자의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책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유대 철학자인 필론(Philon Judaeus, 기원전 15/10?~서기 45/50?)은 외경을 권위있는 책으로 보지 않았다. 또한, 리용의 이레네오(130/ 140?~202)는 글레멘스와 의견을 달리하여 '외경' 이라는 말을 '정경' 이라는 말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사용하였다. 테르툴리아노(160~223)도 이레네오와 같은 견해를 표명하였는데, 이들이 외경이라 부르는 것은 특히 묵시 문학 작품이었다.
제1차 니체아 공의회(325)와 그 이전 시대에는 성문서들을 다음의 세 가지, 곧 교회에서 읽혀질 수 있는 책과 사적으로는 읽을 수 있으나 공적으로 읽을 수 없는 책,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읽어서는 안 되는 책으로 분류하였다. 알렉산드리아의 아타나시오(297~373)는 외경을 위의 세 번째 항목에 넣어, 읽어서는 안 되는 책이라고 정의하였다.
하지만 서방 교회는 성문서들을 동방 교회와 다르게 분류하였다. 6세기경에 작성된 서방 교회의 성문서 분류 기준은 다음의 세 가지, 곧 구약과 신약성서의 경전들과 교회에서 인정한 교부들의 글들, 그리고 교회에서 배척당한 외경들이다.
히브리어 성서와 그리스어 구약성서 : 초대 교회 시대에는 두 종류의 성서가 있었다. 하나는 팔레스티나와 바빌로니아 지역에서 읽히는 히브리어 성서이고, 다른 하나는 사방으로 흩어져 살며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유대인들을 위한 그리스어 번역본 구약성서(칠십인역)이다. 그런데 알렉산드리아 유대인 공동체를 비롯하여 칠십인역 성서 번역을 주도한 디아스포라 유대인 공동체들은 히브리어 성서를 단순히 그리스어로 옮기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였다. 그리고 그리스어를 일상 언어로 사용했던 초대 그리스도인들도 이 칠십인역을 자신들의 성서로 받아들이면서 히브리어 성서에 없는 내용을 일부 덧붙였다. 그러나 초대 그리스도인들이 히브리어 성서 대신 칠십인역을 받아들이고, 이 번역본에 일부 내용을 더하자 유대교에서는 칠십인역을 배척하였다.
4세기에 예로니모(347~419)가 옛 라틴어 번역(vetuslatina)에 만족하지 않고 히브리어 구약성서를 라틴말로 새로 번역하였는데, 이 라틴어 구약성서(Vulgata)는 오늘날에도 가톨릭 교회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그가 번역한 라틴어 성서는 그리스어 구약성서가 아닌 히브리어 성서를 바탕으로 옮긴 것이기 때문에 그의 라틴어 번역은 히브리어 성서에 제한되었다. 후에 가톨릭 교회는 예로니모의 성서 번역본에 옛 라틴어 성서에 있는 제2 경전의 내용을 첨가하였다. 예로니모는 자신의 히브리어 구약성서 라틴어역 서문에서 "여기에 속하지 않은 것은 모두 외경에 해당된다"라고 하였다. 즉 히브리어 성서에는 없고 칠십인역 성서에만 들어있는 책들을 분리하여 '아포크뤼파' 라고 하였다. 그는 이 책들을 히브리어 성서의 '정경의 책들 에 대비시켜 '교회의 책들 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종교 개혁과 가톨릭 교회의 정경화 : 루터 (M. Luther, 1483~1546)와 종교 개혁자들은 히브리어 성서에는 없고 칠십인역 성서에만 있는 책들을 구약성서에 덧붙여진 책들로 정의하며, 예로니모의 견해로 돌아갔다. 초기 종교 개혁자인 카를슈타트(A.R.B. von Karlstadt, 1480?~1541)는 저자의 진정성 여부와 상관없이 이 책들을 경전에서 제외시켰다. 종교 개혁자들이 이 책들을 배척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몇몇 가톨릭 교리가 칠십인역의 본문에 바탕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쉬운 예로 토비트서에 근거한 수호 천사에 대한 교리나 유딧서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역할을 성모 마리아의 역할과 비교하여 마리아 신심을 강조하는 것, 마카베오서 하권에 언급되는 연옥 개념 등 이다. 루터는 이 책들 중에서 에즈라 3서와 마카베오 3서, 그리고 므나세의 기도를 제외한 내용들을 자신의 구약성서 번역본에 포함시켰지만, 이 책들을 정경과 동등하게 취급하지 않고 성서 맨 뒤에 배치하였다.
예로니모 이후 가톨릭 교회의 정경 시비는 1546년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의 결정으로 막을 내린다. 이 공의회는 프로테스탄트에서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고 외경으로 분류한 칠십인역의 일부 책들은 '제이 경전' 이라고 공식적으로 정경화하였다. 그러나 가톨릭 교회와는 달리, 프로테스탄트는 권위와 하느님의 영감에 의해 씌어진 책으로 인정되는 일부 책들, 특히 집회서도 여전히 외경으로 분류하며 경전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프로테스탄트의 외경 목록은 제1 에스드라서 · 제2 에스드라서 · 토비트서 · 유딧서 · 에스델서의 첨가 부분 · 지혜서 · 집회서 · 바룩서 · 예레미야의 편지 · 다니엘서 첨가 부분 · 제1 마카베오서 · 제2 마카베오서 등이다. 이 목록의 이름은 제2 에스드라서와 므나세의 기도를 제외하고 칠십인역의 각 권의 명칭과 부합한다. 하지만 '제이 경전' 은 프로테스탄트의 외경 목록에서 제1 · 2 에스드라서와 므나세의 기도를 제외한 모두이다.
구약성서 그리스어 옛 번역본에는, 에즈라서와 느헤미야서가 하나로 묶여 번역되었으며, 히브리어 성서의 에즈라서와는 다른 에스드라서가 수록되어 있다. 이 그리스어 에스드라서를 제1 에스드라서라고 부르고, 히브리어의 에즈라-느헤미야서가 번역된 것을 제2 에스드라서라고 부른다. 칠십인역 그리스어 성서에는 제2 에스드라서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라틴어 성서에는 네 개의 에스드라서가 알려져 있는데, 제1서는 히브리어 에즈라서, 제2서는 히브리어 느헤미야서, 제3서는 그리스어 에스드라서에 해당되는 책이다. 오늘날 이 그리스어 에스드라서는 때로는 제1 에즈라서로, 때로는 제3 에즈라서로 표기된다. 마지막으로 제4서는 에즈라를 저자로 내세우면서도 구약성서의 에즈라-느헤미야서와 공통점이 전혀 없는 후대의 묵시록이다. 한편 므나세의 기도는 칠십인역의 시편과 잠언 사이에 끼워 넣은 '그리스 교회의 아홉 오대' (Ode, 시편) 가운데 13에 실려 있다. 프로테스탄트에서는 가톨릭적 색채가 짙은 오대의 다른 시편들을 인정하기 어려워 그것들을 외경에 포함시키지 않는 대신, 가톨릭적 색채가 없는 므나세의 기도만은 따로 분리시켜 외경에 넣은 것 같다.
〔내 용〕 토비트서 : 기원전 200년경에 쓰여진 작품이다. 극적인 인물 토비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책은 하느님이 당신의 율법에 충실한 이들을 도와 준다는 교훈적 이야기이며, 주변 이교 세계의 지혜 문학 전통을 이어받은 대중적 설화 형식을 띤다.
유딧서 : 기원전 150년경에 쓰여진 작품으로 유딧이라는 여주인공이 아시리아의 적장 홀로페르네스를 유인하여 그의 목을 베고 나라를 구한다는 이야기이다. 저자는 유대인들에게 악을 물리치고 율법에 충실할 것을 권고한다. 유대교의 율법 학자들은 구약성서의 범위를 정할 때 유딧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초대 교회에서도 같은 경우에 속하는 토비트서나 지혜서처럼 유딧서를 경전으로 받아들이기를 주저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저술가들은 이 책을 자주 인용하여 폭넓게 이용하였다. 교황 인노첸시오 1세(401~417)가 405년에 작성한 경전 목록에는 유딧서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1442년 피렌체, 1546년 트리엔트, 1870년 제1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재확인되었다.
에스델서 첨가 부분 : 칠십인역은 167개의 절로 된 히브리어 본문에 93개의 절을 보탰는데, 이 첨가 부분은 히브리어 본문 사이에 끼어 있다. 히브리어 원문은 하느님에 대하여 한 번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 모든 것이 권력과 계교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인상을 주어 '경전화' 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칠십인역 첨가문들은 여기에 '하느님' 이라는 말과 신학적인 용어와 사상 을 덧붙여 종교적인 성격을 부여하였다. 이 첨가 부분들은 기원전 167~114년 사이에 여러 차례에 걸쳐 에스델서에 첨가되었을 것이다.
마카베오서 상권과 하권 : 마카베오 상권과 하권은 헬레니즘 시대의 이스라엘 역사를 알려 주는 유일한 책이다. 이 책들은 셀레우코스 4세(기원전 187~175) 통치 말기인 기원전 176년부터 요한 히르카누스가 즉위하는 기원전 134년까지 반세기 가량의 역사를 다룬다. 마카베오서의 주제는 유다 마카베오(기원전 166~160)와 그 형제들이 하느님의 도움으로 유대 민족의 자주 독립을 되찾고,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기원전 175~164)가 말살하려던 종교의 자유를 되찾는다는 것이다. 마카베오 상권은 기원전 100년경에 저작되었으며, 하권은 기원전 160년경에 키레네 출신 야손이 다섯 권으로 펴낸 것을 요약하여 만들어 낸 책이다.
지혜서 : 의인들의 영혼의 불사불멸과 '지혜' 의 의인화가 특징인 지혜서는 이스라엘의 전통 종교에 대한 충실성과 함께 이 종교를 활성화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돋보이는 문헌이다. 저작 시기는 기원전 1세기 중반경으로 추정되는데, 여러 글들을 하나의 작품으로 모아 놓은 것으로 여겨진다.
집회서 : 기원전 180년경 예루살렘의 이름난 율법 교사인 벤 시라가 집필하였다. 벤 시라는 유대교의 종교적이고 문화적인 애국심, 하느님과 세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선민 의식을 변론하기 위하여 이 글을 썼다. 벤 시라는 유대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저자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그의 책은 탈무드에서 자주 인용되었고 중세의 저자들도 유대 문학의 결정적인 고전으로 평가하였다. 신약성서에도 집회서와 연관된 수많은 병행구들이 등장하는데, 이는 집회서가 초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음을 의미한다. 집회서는 일찍부터 그리스도교에서 교회의 책으로 인정받고 경전 안에 들어왔다.
바룩서 : 예로니모는 유대인들이 바룩서를 읽지도 않고 지니지도 않았다고 해서 그것을 라틴어로 옮기지 않았다. 따라서 불가타에 수록된 바룩서 번역은 예로니모의 번역이 아니라 옛 라틴어 번역이다. 예루살렘 출신 유대인들에게 참회 예식을 거행하도록 격려하는 디아스포라 유다 공동체의 기록인 바룩서의 저작 연대를 정확히 밝히기는 어렵지만, 기원전 2세기 중엽에서 1세기 사이에 쓰여져 하나의 작품으로 모아진 듯하다.
예레미야의 편지 : 기원전 4세기 말에서 기원전 2세기 중반 이전에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이 편지는 예레미야서 10장 1~16절의 영향을 받은 권고문으로 72~73절로 이루어져 있다. 예로니모는 이 편지를 위경으로 여겼으므로, 불가타에 있는 것은 이 편지의 옛 라틴어 번역이다. 칠십인역에서 바룩서는 예레미야서와 애가서 사이에 있고 예레미야의 편지는 애가서와 에제키엘서 사이에 있다. 이 편지는 바룩서와 아무런 연관이 없지만, 불가타에서는 이 편지가 바룩서 6장에 포함되어 있다. 우리말 성서에는 불가타 전통에 따라 예레미야의 편지를 바룩서의 마지막 장인 6장에 놓았다.
다니엘서 첨가 부분 : 그리스어를 쓰던 유대인들은 초대 교회에 두 가지 서로 다른 다니엘서 역본을 물려 주었다. 칠십인역과 테오도시오역이라고 불리는 두 개의 다니엘서 역본은 히브리어 성서 본문에 다음과 같은 부분들을 덧붙였다. 다니엘서 3장에는 이 이야기 틀에 맞는 전례문, 곧 아자리야의 기도와 세 젊은이의 찬미가를 삽입하였고, 원래의 다니엘서 앞 또는 뒤에 수산나 이야기 를 두고, 끝으로 벨 신상과 큰 뱀의 일화를 덧붙인다. 히브리어 성서의 경전에는 이 첨가 부분들이 수록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사실은 그리스도교에서 이 책을 사용하는 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로니모는 3장의 전례문들은 그대로 그 자리에 두었지만, 수산나 이야기, 벨 신상과 큰 뱀의 일화는 부록으로 배치하였다. 이들 세 문헌은 기원전 165~100년 사이에 첨가된 듯하
다. (→ 경전 ; 구약 성서 ; 다니엘서 ; 라틴어역 성서 ; 마카베오서 ; 바룩서 ; 에스델서 ; 예로니모 ; 유딧서 ; 외경 ; 성서 ; 지혜서 ; 집회서 ; 토비트서)
※ 참고문헌  G.W. Anderson, Canonical and Non-Canonical, 《CHB》1, 1970, pp. 113~159/ J.H. Charlesworth, Old Testament Apocrypha, 1, 1992, pp. 292~2941 J.J. Collins, Daniel, 1-2 Maccabees, OTM 16, Wilmington, DE, 1981/ E.J. Goodspeed, The Story of the Apocrypha, Chicago, 1939/ B.M. Metzger, An Introduction to the Apocrypha, New York, 1957/ 정태현,《성서 비평 사전》,성서와함께,2판, 1996. 〔姜善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