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순교사》

朝鮮殉教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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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가와 와사부로(浦川和三郎, 1876~1955) 주교가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1944년 5월 일본어로 간행한 조선순교사서(朝鮮殉教史書).
[저 자] 우라가와 와사부로는 일본 센다이(仙台) 교구의 제4대 교구장이며, 신심에 관련된 많은 역 · 저서를 출간하였다. 또한 기리시탄사(キ リ シ タ ソ史, 切支丹史) 연구자로도 알려진 학자이다. 그는 7대째 가톨릭 신앙을 믿던 집안의 후손으로, 1876년 4월 7일 나가사키(長崎)현에서 출생하였다. 1888년 나가사키 신학교에 입학하여 공부를 한 후 1906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고토(五島)의 미즈노우라(水の浦) 본당 주임 신부를 거쳐, 1909년 나가사키 오우라(大浦) 본당으로 전임됨과 동시에 나가사키 신학교 교수직을 겸임하였다. 1928년 나가사키 신학교 제6대 교장으로 취임하여 1941년 센다이 교구의 교구장이 될 때까지 14년간 신학교 교장으로 신학생의 영적 지도에 힘썼다. 그는 이 기간 동안 신학생들과 '기도의 사도회' 를 조직하여 일본에서 기도회 조직의 선구자가 되었다. 그는 100여 종의 저서를 출간하였는데, 교리와 전례에 관한 그의 대표적 역 · 저서는 《축제일의 설교집》 · 《주일 복음 강의》 · 《그리스도교 신자 보전》 · 《수덕지남》 · 《성체방문》 · 《성 마리아 연도》 · 《영원한 사제》 등이다. 그리고 그는 나가사키 신학교 재직때부터 기리시탄사 연구에 진력하여 《기리시탄의 부활》(切支丹の復活) · 《우라카미 기리시탄사》(浦上切支丹史) · 《고토 기리시탄사》(五島切支丹史) · 《도호쿠 기리시탄사》(東北(切支史)를 저술 · 간행하는 한편 <야소회연보>(耶蘇會年報)를 정리 · 간행하였다. 《조선순교사》는 그의 대표적 저작물 가운데 하나이다.
〔내 용〕 총 811쪽 분량인 이 책의 구성은 서문과 7장의 본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적으로는 조선 천주교선사(朝鮮天主敎先史), , 조선 교회의 창설과 조선 대목구의 설립, 신해(1791) · 신유(1801) · 을해(1815) · 정해(1827) · 병오(1846) 박해 순교자들의 사적, 김대건(金大建, 안드레아) 신부의 행적과 순교에 앞서 작성한 최후의 회유문(誨諭文) 등 4부로 나눌 수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조선 교회 초창기부터 병오박해까지 순교한 신자들의 삶을 추적하였다. 한편 책의 부록으로 79위 순교 복자의 분류표와 정하상(丁夏祥, 바오로)의 <상재상서>(上宰相書)가 일본어로 번역 ·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달레(Ch. Dallet)의 《한국 천주교회사》(Histore de I'Eglise de Corée), 로네(A.C. Launay)의 《프랑스와 한국의 순교자들(1838-1846)》(Martyrs francais et coréens)과 <백
서>(帛書), 《기해일기》(己亥日記) 등을 참고로 저술되었는데, 그중 《한국 천주교회사》와 《프랑스와 한국의 순교자들(1838~1846)》의 내용이 거의 그대로 번역 · 수록되었다. 그리고 '조선 천주교선사 부분은 피숑(L. Pichon) 신부가 파리 외방전교회 본부 문서고에서 수집한 선교사들의 기록을 참고하여 편술(編述)되었다. 특히 이 부분에는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강제로 납치되어 끌려간 후 일본에서 기리시탄 신앙을 받아들인 '조선 기리시탄'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이는 오늘날 한국 천주교회사의 기원이 일본 기리시탄 교회에 있다는 점을 나타낸 것이다.
우라가와 주교는 책의 서문에 "조선인의 장렬한 순교 정신에 대한 감탄" 과 더불어 "금후 어떠한 난관에 봉착하고 고난에 빠져든다 해도 충분히 믿을 수 있으며, 기대를 걸 수 있는 국민임을 세상에 소개하기 위해서" 이 책을 저술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이 책의 저술 목적이 순교자 현양과 함께 조선인이 일본 제국의 황국 신민(皇國臣民)으로 믿을 수 있는 국민임을 밝히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평 가〕 이 책은 우라가와 주교의 저서라고 하기보다는 역편서(譯編書)로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 천주교회의 기원을 임진왜란 시기로 본다는 오류를 갖고 있다. 하지만 나름대로 일제 말기의 일본인들에게 한국인의 천주 신앙을 알리는 데 공헌하였다고 할 수 있다. (⇦ 우라가와 와사부로)
※ 참고문헌  이원순,<일본인의 한국 천주교회사 연구>, 《韓國天主教會史論文選集》 2집, 한국교회사연구소, 1977/ 浦川和三郎, 《조선순교사》, 全國書房, 1944. 〔李元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