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천주공교회약사》

朝鮮天主公教會略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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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경성교구 청년회 연합회에서 '조선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 사업' 의 하나로 간행한 한국 천주교회사.
이 책이 간행될 당시 경성교구 청년회 연합회의 주요 활동 인물들은 박준호(朴準鎬, 요한), 장면(張勉, 요한), 정지용(鄭芝溶, 프란치스코), 김교주(金敎周), 이의필(李義弼) 등으로 이 책 역시 주로 이들의 편집 활동으로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편자(編者)는 서문(序文)에서 조선에 복음이 전래된 경위를 널리 알리고, 죽음을 무릅쓰고 활동한 선교사들에게 감사하며, 순교 선열들의 덕을 기려 10만 교우들로 하여금 우리 나라의 복음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 책을 펴내게 되었다고 이 책의 간행 취지를 밝히고 있다.
책의 내용은 본문(本文)의 서언(緒言)에서 임진왜란(壬辰倭亂) 때 예수회 소속의 세스페데스(Céspedes, 1551~1611) 신부의 조선 입국을 간략히 서술하고 있으며, 본론(本論)으로 들어가 한국 천주교회사를 '공교(公敎)의 조선 전래와 그 초기' , '성풍(腥風) · 육니(肉泥)의 군난 시대(窘難時代)' , '전교의 자유와 광양 시대(光揚時代)' , '공교회(公敎會)의 대발전과 신교구(新敎區) 설 정' 등의 4기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본론의 끝 부분에서는 '각 교구의 사업과 시설 일반' 이라는 제목 아래 각 교구의 전교, 교육, 의료, 출판, 사회 사업 및 수도회 등을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또 부록에서는 연표, 각 교구의 역대 교구장, 신자 증가표, 1884년부터 1930년까지의 영세자 총수, 79위 복자 방명록, 조선 내의 성당 소재지 등을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은 비록 4 · 6판 크기의 총 111면에 불과한 소책자이지만, 우리말로 서술된 최초의 한국 천주교회의 통사(通史)란 점에서 의의가 크다. 특히 세스페데스 신부의 내한과 일본으로 잡혀간 포로들의 개종이나 순교 사실을 한국 천주교회사에서 제외시킨 사실에서 편자의 강한 역사 의식과 주체 의식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사진 자료 면에서 거의 페이지마다 1~2개의 사진을 삽입시
키고 있으며, 전지(全紙) 사진도 4매가 수록되어 있는 점과 통계 면에서도 귀중한 자료들이 제시되고 있는 점 등 일제 시대의 교회사를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의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 참고문헌  《가톨릭 사전》/《조선천주공교회약사》. 〔白秉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