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천주교소사》

朝鮮天主教小史

글자 크기
10
1933년 당시 부산에 거주하던 일본인 구스다 오노사부로(楠田斧三郎)가 일본어로 간행한 한국 천주교회사통사서(4 · 6판, 374쪽). 중국에서의 조선 사대사행원과 천주 신앙의 만남에서부터 시작하여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는 1905년까지의 한국 천주교회 역사를 여덟장으로 나누어 편술하고, 권말에 부록이라 할 세 편의 글과 참고 문헌을 《외편》(外篇)으로 묶어 수록하고 있다. 저자는 일본에서 일본 가톨릭 교회에 대하여 연구하다가, 부산으로 이주한 후 조선 천주교회의 특이한 역사와 조선인들의 놀라운 신앙심에 감명을 받고 조선 천주교회를 연구하게 되었고, 자비(自費)로 이 책을 출간하였다. 주로 오다 쇼고(小田省吾, 1871~1953), 야마구치 마사유키(山口正之, 1901~1964) 등 일본 학자의 연구와 달레(Dallet, 1829~1878) 신부의 《한국 천주교회사》(Histoine de I'Eglise de Corée)와 리델(F.C. Ridel, 1830~1884) 주교의 《피아센티니와의 교신후에》(D'a Sa Correspondance Piacentini) , 그 밖에 《한국의 가톨릭 교회》(The Catholic Church in Korea), 《한국의 가톨릭》(La Catholicisme en Corée) 등을 참고하여 편술하였다. 일본인이 쓴 최초의 통사서로, 당시 조선 천주교회사를 인식시키는 데 한계적이나마 도움을 준 책이다. 다만 현대적 관점에서 본다면 한국측 사료의 활용이 부족한 연구이고, 사학 전공자가 아니었기에 사실 인식에 몇 가지 오류가 있다.
권말 세 편의 글 중, <구출라프의 조선 연안 항해기(朝鮮沿岸航海記)>는 1832년 7월 약 보름간 충청도 홍주(현 홍성) 앞 바다의 여러 섬들을 돌면서 프로테스탄트 선교 활동을 폈던 독일인 구츨라프(Chartess Gutzlaff, 중국 이름 郭實獵) 목사의 항해 기록을 소개한 글이고, <영함(英
艦) 알세스트호(號) 조선 연안 항해기>는 1816년 조선 해역에 출동하여 5일간 서해안을 탐험 · 항해한 영국 군함에 탑승하였던 군의관 마크 레오드(Mac Leod)의 항해 기록을 소개한 글이다. 조선 대외 관계사 연구에 도움을 줄 사료 소개로 주목된다. 〔李元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