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사목위원회

家庭司牧委員會

[영]Family Pastoral Committ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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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교 회의 전국 위원회 중의 하나. 서울 광진구 능동 85-12 소재. 1975년 2월 28일에 설립된 '가정 사목부' 의 후신으로, 1980년 그 명칭을 현재와 같이 변경하였다. 설립 목적은 생명의 수호와 가정의 평화 · 행복 · 복지에 관한 문제를 연구 검토하고, 교육함으로써 가정 성화를 이룬다는 데 있다. 아울러 이 위원회에서는, 첫째 가정 사목에 관해 교황청 가정 평의회의 지침을 적용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둘째 한국 주교 회의의 지침에 따른 관계 사항을 연구하며, 셋째 전국의 '행복한 가정 운동' 을 지도함과 아울러 이 운동의 신학 · 교리 교육 · 사목 · 일반 교육 · 의학 · 사회학적 연구를 지원하고, 넷째 정부 기관이나 국내외의 연관 사회 단체 등과 관련 업무 연락을 취하는 것 등을 그 세부 활동 목표로 삼고 있다.
〔연 혁〕 한국 주교 회의가 가정 사목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70년 정부에서 인구 억제에 목적을 두고 낙태 허용을 골자로 하는 '모자 보건법' 을 추진할 때였다. 당시 주교 회의에서는 이 악법의 추진을 막기 위해 전국 기구를 구성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그 책임을 김수환 추기경에게 일임하였다. 그리고 1972년에는 춘천교구의 박 토마(Thomas Stewart) 주교의 제안에 따라 빌링스 박사의 자연 피임법을 연구 보급키로 합의하였고, 다음해에는 성모병원 의료진으로 구성된 연구위원회로부터 자연적 가족 계획법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친 다음 주교 회의에서는 1975년 2월 28일의 춘계 주교 회의 때 직속 기관으로 가정 사목부를 설립함과 동시에 박 토마 주교를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같은 해 5월 '행복한 가정 운동' 을 설립하여 가정 사목부의 공식 기구로 활동을 시작하도록 하였다. 이 사목부는 1980년에 주교 회의 가정 사목위원회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그 후 사목위원회에서는 1987년부터 회보 《행복한 가정》을 발행하기 시작하였고, 이듬해 낙태와 불임 시술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하였으며, 1992년에는 청소년 순결 교육용 교재 《생명을 위한 사랑》을 발간 배포하는 등 그 활동을 활성화해 나갔다. 뿐만 아니라 한국 행복한 가정 운동 워크숍을 개최하고, '생명 수호의 달 주일 · 날' 등을 제정하도록 주교 회의에 건의하는 한편 송열섭(宋悅燮, 가시미로) 신부를 위원회 총무로 임명하고,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안에 위원회 소재지를 두기로 결정하였다.
〔조직과 활동〕 가정 사목위원회는 위원장 주교와 총무 등 2명의 임원과 자문위원회를 두고 있다. 총무는 위원장을 보필하여 사무를 처리하고, 자문위원회를 주관하도록 되어 있다. 이 자문위원회는 신학 · 사목 분과, 의학 · 사회 분과, 홍보 · 교육 분과 및 기타 특수 분과로 구성되어 있고, 각 교구 위원회 지도 신부와 사무국장, 전국 여자 수도회 장상 연합회 대표 2명, 전국 가톨릭 여성 연합회 대표 2명, 가톨릭 병원 연합회 대표 2명, 매리지 엔카운터(M. E.) 대표 부부 2쌍을 그 위원으로 위촉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산하 기구인 행복한 가정 운동과 협력 단체인 M. E.가 위원회의 운동을 돕고 있다.
그 동안 가정 사목위원회에서는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자연적인 가족 계획 지도원 양성에 힘써 왔으며, 청소년 순결 교육을 각 교구 행복한 가정 운동 본부에서 실시하고,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가나 혼인 강좌를 실시해왔다. 아울러 여러 교구에서 미혼모와 그 아기를 위한 시설을 마련하여 미혼모의 출산과 아기의 입양을 돕도록 하였고, 생명 운동을 위한 각종 교육 자료는 물론 《생명을 위한 사랑》을 보급하는 등 홍보 활동과 교육을 강화해 왔다. 이 밖에도 가정 사목위원회에서는 가정 사목에 대한 성직자, 수도자, 상담 지도원들의 세미나 · 피정 등을 개최하고, 61개 가톨릭 병원과 의원을 통해 모자 보건 교육을 실시해 왔다. 그 결과 1994년 현재 행복한 가정 운동 전임 지도자 26명, 비전임 및 자원 봉사자 503명을 배출하여 각 교구 및 본당에서 활동하도록 하였으며, 20~25만 쌍의 부부들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결실을 얻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전국 각 본당 · 공소 · 병원을 중심으로 행복한 가정 운동을 활성화함으로써 회원을 증가시키게 되었고, 합당한 그리스도인의 가정 생활을 지도하는 동시에 교회 밖의 일반 부부들에게도 자연적 가족 계획을 보급하여 좋은 반응을 얻게 되었다. 특히 이 위원회에서는 1993년 11월부터 임신 10주 된 태아의
발을 실물 크기의 배지로 제작하여 일반인들에게 보급함으로써 이를 낙태 방지와 생명 보호 운동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 주교위원회)

※ 참고문헌  한국 천주교 전국 가정위원회, 《생명을 위한 사랑》, 1992. 〔元載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