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문서고
敎會文書庫
〔라〕archivum ecclesiasticum · 〔영〕ecclesiastical arch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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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교황청 문서고.
교회 관련 문서들을 보관 · 관리하는 장소. 교회법에 의하면 교구 문서고와 본당 문서고는 의무적이다. 교황청 문서고는 비록 교회법에 명시되지 않았지만 일찍부터 그 필요성이 인정되어 그 역사가 매우 오래 되었다. 수도회나 선교 단체의 문서고도 교회법에 특별히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여러 곳에서 그 필요성이 전제되고 있다. 〔교황청 문서고〕 교황청과 관련된 문서고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바티칸 문서고이다. 그것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되고 가장 큰 문서고이기도 하다. 이 문서고는 1881년 레오 13세 교황에 의해 공개된 이래 역사가들에 게 귀중한 자료들을 제공하면서 학문적 연구에 계속 기 여하고 있다. 한편 바티칸 도서관 부설인 민속 박물관에 는 황사영 <백서>(黃嗣永帛書)의 원본을 위시해서 한국 관계 물품 약 170점이 소장되어 있다. 물론 교황청의 각 성(省)과 각 법원에도 각기 고유한 문서고가 설치되어 있고 문서고 담당자가 배치되어 있다. 그중 한국 교회사 와 관련된 문서가 소장되어 있는 곳은 포교성과 예부성 (오늘의 인류 복음화성과 시성성)의 고문서고이다. 특히 포 교성 고문서고는 한국 교회의 교구장과 선교사들이 보낸 서한과 보고서들을 많이 보관하고 있다. 예부성 고문서 고는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시복 수속의 일환으로 한국에서 보낸 순교자 관계 문서들을 소장하고 있을 것 이 거의 확실하다. 〔교구 문서고와 본당 문서고〕 교구 문서고와 본당 문 서고가 보편법으로 전세계 모든 교구와 본당에 의무화된 것은 1918년 교회법이 발효 · 실시되면서부터이다. 그렇 다고 해서 그 전에는 이러한 문서고들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교구 문서고는 이미 여러 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구 교회법은 주로 제375~384조에서, 새 교회 법은 주로 제486~491조에서 문서고 설치의 필요성, 보 관될 문서, 담당자, 관리와 정리, 문서고의 이용, 종류 등을 언급하고 있는데 기본 내용에 있어서는 신구 교회 법이 동일하다. 문서고는 문서의 보관에 그치지 않고 문 서의 목록과 내용의 요약을 작성해서 비치해 놓아야 한 다. 문서고의 법적 관리자는 사무처장(상서국장)이지만 최종 책임자는 교구장 자신이다. 교구 문서고에는 보통 문서고, 비밀 문서고, 역사 문서고, 이렇게 세 종류가 있 는데, 그것은 교구의 보통 문서고 중에서 비밀이 요구되 는 것은 비밀 문서고로, 일정한 기간이 지난 것은 역사 문서고로 따로 구별하여 보관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비밀 문서고에 대해서는 그 관리 규정이 더욱 엄격하다. 〔한국 교회의 문서고〕 문서고에 관한 교회법의 규정이 한국의 교구와 본당에서 어느 정도 실시되고 있는지는 통계가 없어서 알 수 없다. 설령 교구나 본당의 문서고가 설치되어 있다 하더라도 아직 문서 목록을 간행한 곳이 하나도 없어서 그 이용이 불가능하다. 실제로 그것을 정 리할 수 있는 통일된 교구나 본당의 문서 분류표도 없는 실정이어서 그 정리가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쨌 든 문서고의 실시는 아직 한국에서는 불완전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주교 회의 기록들 의 소장처인 전국 차원의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CCK) 조차도 그간 주교 회의 결의 사항을 묶어 《한국 주교 회 의 결의 사항 수록집(1857~1980)》을 간행하였을 뿐이다. 한국 교회사 관계 문서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곳 은 아마 한국교회사연구소의 문서고일 것이다. 거기에는 일종의 서울교구 역사 문서고 격인, '뮈텔 문서' 로 불리 는 문서들이 대량으로 소장되어 있는데, 주로 1876년에 서 1930년경에 이르는 기간에 전국 각 본당에서 본당 신부가 교구장에게 보낸 서한과 보고서와 통계표들로 구 성되어 있다. 이 문서는 교구별, 본당별로 분류되어 있 다. 그간 교구사와 본당사 편찬에 많이 이용되었는데 때 로는 교구나 본당 관련 서한들이 따로 자료집으로 간행 되기도 하였다(인천교구 관련 《선교사 서한문》, 1988 ; 《구합 덕본당 100년사 자료집》, 1990 ; 대전교구 관련 《한국인 성직자 들의 서한》, 1990 : 《파리 외방전교회 선교사 서한집》, 1994 등). 한국교회사연구소 문서고는 또한 한국 교회사 관계 외국 자료들을 모아 보관하고 있는데, 파리 외방전교회의 문 서고에서 한국 교회사와 관계된 모든 문서를 마이크로피 시화하여 보관하고 있고, 포교성의 한국 교회사 관계 자 료도 불완전하지만 타이핑하여 보관하고 있다. 나아가 한국교회사연구소에서는 위의 파리 외방전교회 문서 중 에서 우선 역대 교구장 문서를 정리, 공개, 간행하는 작 업을 추진 중에 있는데, 그간 《리델 문서》(2권), 《블랑 문 서》, 《다블뤼 문서》(4권) 등이 간행되었다. (⇦ 문서고) ※ 참고문헌 《교회와 역사》 제140~141호(1987. 3), 한국교회사연 구소, pp. 7~17/ 李元淳, 〈未公開史料 Mutel 文書>, 《韓國史研究》 3집 (1969. 3), 韓國史研究會 〔崔奭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