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봉헌 축일 主 - 奉獻祝日 [라]Festum in Praesentatione Domini [영]Feast of Presentation of the Lord

글자 크기
10
주님 봉헌 축일.

주님 봉헌 축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과 함께 성탄 시기 외에 지내는 주님의 성탄 신비와 관계된 축일.
성탄 대축일 후 40일째 되는 이날 2월 2일은 루가 복 음에 나오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일어난 사건들(2, 22- 39)을 기념한다. 구약성서에 언급된 정결 예식의 규정(레 위 12, 1-8)에 의하면, 산모가 사내아이를 낳은 경우에는 40일 동안, 여자 아이를 낳은 경우에는 80일 동안 부정 하다. 그래서 이 기간이 지난 다음 양 한 마리와 비둘기 한 마리 또는 가난한 경우에는 비둘기 두 마리를 속죄 제 물로 사제에게 드려야 했다. 사제가 이 제물로 산모의 부 정을 벗겨 주면 깨끗하게 된다고 여겼다. 또한 첫 남자
아기는 하느님의 소유(출애 13, 2)이기 때문에 하느님께 바쳐야 하며(출애 13, 12), 속전을 바치고 되돌려 받아야 한다(민수 18, 16). 이 율법의 규정에 따라 마리아와 요셉 은 아기 예수를 성전에 바치고 제물로 정화 예식과 속량 예식을 치루었다.
이 축일의 유래에 대해서는 동방(예루살렘)과 서방(로 마)에서 각기 다른 기원을 가지고 있다. 400년경 예루살 렘을 순례한 에테리아(Etheria)의 순례기(Peregrinatio Ethe- riae)에 의하면, 당시 예루살렘에서는 예수 성탄 축일이 었던 주님 공현 대축일(1월 6일) 후 40일째 되는 날인 2 월 14일에 주님 부활 기념 성당에서 주교와 사제들이 함 께 성대한 행렬(Processio)을 하였고, 루가 복음에 나오는 이 축일의 내용을 강론하면서 미사를 봉헌하였다고 한 다. 순례자 에테리아는 이 축일의 이름을 몰랐으나, 5세 기 중엽 '만남의 축일' (Hypapante)이라는 이름이 생겨나 서 촛불 행렬과 함께 예수가 처음으로 하느님 아버지의 성전에 들어가고 그 안에서 시므온과 안나를 만난 사건 도 함께 기념하게 되었다.
로마에서는 5세기 중엽에 이 축일이 알려지기 시작하 였는데, 이 시기보다 조금 후대의 증언에 의하면 성탄 축 일 후 40일째 되던 날에 촛불 행렬을 하였다고 한다. 이 행렬은 로마에서 5년마다 2월 초순에 이교인들이 하던 시민 전체를 위한 속죄 행렬을 대신해서 생겨난 것으로,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위한 행렬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속 죄의 성격은 1960년까지 이 축일에 자색 제의를 입도록
하였던 규정에서도 잘 드러난다. 행렬 때 사용되는 초는 시므온이 예수가 "이방인들에게는 주의 길을 밝히는 빛" (루가 2, 32)이라고 한 말을 연상시킨다. 초 축복은 11세 기 이전에 갈리아 지방에서 생겨난 관습이다.
1969년까지 이 축일의 공식적인 이름은 성모 취결례 (聖母取潔禮, Festum Purificationis Beatae Mariae Virginis) 였다. 하지만 현행 미사 전례서(1970)에서 현재의 명칭으 로 바꾸어 주님 축일로 거행하게 하였다. 왜냐하면 성모 마리아는 모든 점에 있어서 죄가 없기 때문에, 취결례라 는 단어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잘못 선택된 용어이기 때 문이다. 현행 미사 전례서는 미사 전에 거행되는 초 축복 과 행렬을 위해서 두 가지 양식, 행렬과 장엄 입당식(In- troitus sollenmis)을 제시하고 있다. 이 축일의 미사 전례 거행을 위해서 지정된 고유 전례문들은 모두 루가 복음 (2, 22-40)의 내용을 주제의 중심으로 삼고 있다. 특별히 감사송은 성전에서 일어난 일들을 잘 요약하여 노래한 다. "오늘 성전에서 봉헌되신 영원하신 성자께서는 성령 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영광과 이교 백성들의 빛으로 밝 혀지셨으니, 저희도 하느님께서 보내 주신 구세주를 기 꺼이 영접하며⋯." 제1 독서인 말라기 예언서(3, 1-4)의 "만군의 주님께서 성전에 나타나심과 특사의 도래"에 대 한 예언이 예수 그리스도가 성전에 봉헌됨으로써 성취되 었다고 이날 전례는 기념한다. 제2 독서인 히브리서(2, 14-18)는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이 되었음을 당신 구원 사업의 전제 조건으로 보고 있다. 영성체 후 기도는 우리 의 희망을 굳게 하며 우리 안에 구원이 완성되기를 간청 하고 있다. (← 성모 취결례 ; → 마리아 축일)
※ 참고문헌  A. Franz, Die kirchlichen Benedictionen im Mittelalter, Freiburg, 1909, pp. 445~459/ H. Auf der Mauer, Gottesdienst der Kirche 5, Regensburg, 1983, pp. 176~ 179/ K.B. Miller, Im Licht Christi geborgen, A. Heinz · H. Rennings Hg., Heute segnen, Freiburg, 1987, pp. 192~200/ A. Adam, Das Kirchenjahr mitfeiern, Freiburg, 1986, pp. 126~ 128. 〔金錫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