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세례 축일 主 - 洗禮祝日 [라]Festum in Baptismate Domini [영]Baptismofthe Lord f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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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를 받는 예수.

세례를 받는 예수.

예수 그리스도가 요르단 강에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았음을 기념하는 날.
역사적인 관점에서 고찰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세례와 가나 혼인 잔치에서의 기적(요한 2, 1-11)은 본래 공현 (公顯, Epiphania)의 같은 사건들이다. 로마 전례에서는 공현의 특징이 주님 세례 축일 미사에서보다 이날의 시 간 전례에서 더 확실히 드러나고 있다.
1969년 전례력이 개정되기 전까지 주님의 세례를 기 념하는 이 축일은 주님 공현 대축일 후 8일째 날(8일 축 제 마지막 날)에 지냈으나, <전례력과 축일표에 관한 일반 지침> 38항에 따라 주님 공현 대축일(1월 6일) 다음에 오 는 주일로 옮겨졌다. 그로 인해 고유한 독자적인 축일로 자리잡았다. 만일 공현 대축일을 1월 2~8일 사이의 주 일에 지내고 그것이 1월 7일이나 8일인 경우에는, 그 해 당 지역과 해당 연도에는 주일에 이어서 오는 월요일에 주님 세례 축일을 기념한다. 예수의 세례에 대한 주제는
세례 축일에만 국한되지 않고 세례 축일 다음 주일인 연 중 제2 주일 복음(가해)에서 언급되기도 한다. 그리고 공 현이라는 특징을 드러낸다는 의미에서 세례 축일의 다해 복음은 가나 혼인 잔치에 관한 내용이다.
이 축일 미사의 고유 전례문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 의 세례에 관한 주제를 담고 있다. 교부들은 예수가 요르 단 강에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것을 구원 역사의 중요한 사건으로 여겼다. 세례를 받을 때 하늘에 서 들려오는 음성을 통하여 하느님의 아들임이 계시되었 고(마태 3, 17),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와 예수의 공적인 활동 전에 메시아직을 수행하기 위해 도유되었고 파견된 것이다. 동시에 예수가 요한의 세례를 받은 것은 죄로 물든 인간들과 맺은 유대 관계를 표명한 것이며, 물 의 세례를 통하여 죄를 사하는 힘을 부여한 것이다.
도유와 메시아직으로의 파견에 대한 주제는 제2 독서 (사도 10, 34-38)에 언급된 사도 베드로의 설교에서 분명 히 드러난다. "하느님께서 그분에게 성령과 능력으로 기 름을 부으셨으니 그분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하시 고 악마에게 짓눌린 모든 사람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이사야 예언서에 언급된 야훼의 종의 첫째 노래에서 따 온 제1 독서(이사 42, 1-4. 6-7)는, 전통적인 성서 주석에 의하면 메시아의 도유와 파견을 암시하는 내용이다. 감 사송도 이와 비슷하게 축제의 사건에 대한 구원 신학적 인 내용을 잘 요약하여 노래한다. 이 주님 세례 축일로써 성탄 시기가 끝나고 연중 시기가 시작되어 이 축일에 이 어지는 주간은 이미 연중 제1 주간으로 불린다. 그래서 이날 저녁에 예수 성탄 대축일에 마련하였던 구유를 치
운다. (→ 성탄 시기 ; 주님 공현 대축일)
※ 참고문헌  H. Auf der Mauer, Gottesdienst der Kirche 5, Regens- burg, 1983, pp. 154~165/ A. Adam, Das Kirchenjahr mitfeiern, Freiburg, 1986, p. 125. 〔金錫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