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병

酒水瓶

[라]urceoli · [영〕cru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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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비오 9세가 사용한 주수병과 종.

교황 비오 9세가 사용한 주수병과 종.


미사의 성찬 전례 거행에 필요한 포도주와 물을 담도록 마련된 작은 병. 본래 항아리(urceus)의 작은 형태를 가리키는 말(urceolus, ama, amula)이다. 초기 교회부터 전례 거행에서 주수병을 사용하였던 것 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성작에 포도주를 담고 거기에 물을 섞는 데 필요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성작을 고귀하 게 여기는 전통적인 의미에서 주수병이 필요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수병은 고대 문헌에 성당의 통상적인 거룩 한 기물 가운데 하나로 나타난다. 치르타(Cirta) 성당의 물품 목록표(303)에는 은으로 만든 주수병 여섯 개에 대 한 언급이 있다. 《연대 교황표》(Libier Pontificalis,I, 321) 에 보면, 콘스탄틴 대제(306~337)가 봉헌한 예물들에는 금과 은으로 된 주수병(amas)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5 세기말 《고대 교회 규정집》(Statuta eccleisae antiqua)은 차부제 서품식때 차부제에게 수여하는 물이 담긴 주수병 (urceolum cum aqua)에 대해서, 그리고 시종 서품식에서 시종에게 주는 그리스도의 성체 축성에 사용될 포도주를 담을 빈 주수병(urceloum vacuum)에 대해서 언급한다. 《로마 예식집》(Ordo Romanus) 1번에서도 봉헌 예식 규 정에 성직자와 백성의 주수병(amulae)에 대해서 소개하 고 있다. 대부제는 그들이 바친 포도주가 담겨진 주수병 에서 축성에 필요한 양을 여과기를(colatorim) 사용하여 큰 성작에 따랐다. 이 포도주에 성가대원이 가져온 주수병에서 따른 물을 섞는다. 이때 물은 십자가 형상으로 섞는다. 주수병의 재질이나 형태에 대해 현행 미사 전례서는 특별한 지침을 제시하지 않는다. 보통 유리로 만들어 포 도주와 물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한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다른 표시를 한다. 주수병은 보통 받침대 위에 놓는다. 주수병의 재질로는 유리 외에도 크리스탈 또는 도자기, 드물게는 귀금속도 사용되었다. 형태는 보통 고 대 그리스와 로마의 항아리 모습을 따른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형태가 많으나, 현대적 환경과 지역 환경에 적응 하는 모습도 많아지고 있다. 주수병은 좁은 의미에서 거 룩한 그릇에 직접 속하지는 않지만, 거룩한 그릇에 대한 일반적인 지침을 적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전례에서 사용하는 그릇은 원칙적으로 일상적인 사용과 구분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미사 전례서 총지침》 332, 348, 351항). 현행 미사 전례서는 미사 거행에 앞서 포도주와 물이 든 주수병을 보조 탁자에 준비해 놓으라고 한다. 하지만 신자들이 예물 행렬 때 들고 갈 수도 있다(《미사 전례서 총 지침》 118항). 사제가 예물 준비를 할 때는 제대 옆에 서 있는 봉사자가 건네주는 주수병을 받아 성작에 포도주와 약간의 물을 섞으면서 준비한다(《미사 전례서 총지침》 142, 178항). 현행 지침은 예물 준비 예식에서 사용하는 물과 영성체 후 성작을 씻는데 사용하는 물을 특별히 구분하지는 않는다. (→ 성찬 전례)※ 참고문헌  M. Righetti, Storia liturgica I. Introduzione generale, Milano, 1964 . [沈圭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