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 내에 계약의 궤를 놓아두는 장소. 후에 성전이 지 어진 후 성전 안쪽 가장 깊은 곳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성막 안의 지성소〕 지성소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코데쉬 하코다쉼' ()은 '거룩하다' 는 말의 최상급에 해당하는 표현으로서, 야훼의 명령에 따라 성막(聖幕)의 가장 깊숙한 곳에 마련한 실내를 가리킨다. 기능에 따라 '만남의 장막' 이라고도 불리는 성막 안쪽에금을 입힌 아카시아나무 기둥 네 개를 세웠고 거기에 화려하고 고운 색실로 케루빔의 형상을 짜 넣은 휘장을 쳐서 경계를 지어 그 안쪽 내실을 지성소라고 한 것이다(출애 26, 31-33). 출애굽기 25-27장은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와 시나이산 계약을 맺은 직후 야훼가 모세에게 성막과 그에 딸린 제단과 등잔대 등을 만들도록 명령하는 장면인데, 여기에서 "나를 위하여 성소를만들게 하여라. 그러면 내가 그 가운데에 머물리라" (25,8)라는 말씀이 특별히 주목된다. 즉 성소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야훼가 친히 머물 곳이라는 말씀인데, 그 이유는 바로 성소의 안쪽 가장 깊은 곳인 지성소에 야훼 현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계약의 궤를 모시기 때문이다(26, 33-34). 같은 단락 안에서 야훼는 모세에게 계약의궤의 또 다른 이름인 '증언궤' 에서 그를 만나 줄 것이라고 말하였다(25, 22). 이스라엘 백성이 40년의 광야 여정을 하는 동안 계약의 궤는 행진 중에는 맨 앞에서 백성을 인도하고 쉴 때에는 성막의 안쪽 지성소에 안치되어, 야훼가 그 백성 가운데 있으며 보호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었다. 한편 지성소에는 대사제만이 들어갈 수 있고 그 안의 계약의 궤 위에는 속죄판이 있어서, 일 년에 한 번씩 백성의 모든 죄를벗겨주는 속죄일에 대사제는 제사법 규정에 따라 지성소앞 제단에서 향을 피우고 속죄 제물의 피를 지성소 안 계약의 궤에 뿌리는 등의 예식을 함으로써 자신과 백성의죄를 벗도록 되어 있었다(레위 16장). 〔예루살렘 성전 안의 지성소〕 후에 이스라엘이 가나안땅에 정착하여 솔로몬 왕 시대에 예루살렘 성전을 세웠다. 이때 성전은 성막과 같은 기능을 갖는 것이 되어 광야 시절 성막에서와 같이 성전 안쪽 가장 깊은 곳에 지성소를 마련하였다.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지성소로 통하는 문이 휘장이 아니라 나무로 만든 문이라는 것인데, 후에 이것도 성전 휘장으로 바뀌다. 이 밀실은 '더비르'()라고도 불렸고 송백나무로 가로 세로 높이 모두스무 암마로 지어 금을 입히고 지성소 안에 역시 향백나무 제단을 만들어 금을 입혔고, 올리브나무로 만들어 금을 입힌 높이 열 암마의 두 거룹이 각각 다섯 암마의 양날개를 펴면 밀실 양쪽이 닿도록 안치되었다(1열왕 6,16-22). 솔로몬 왕은 계약의 궤를 지성소 안에 있는 두거룹의 날개 아래 마련된 장소에 안치함으로써 실제로성전 건립을 마무리하는데, , 이때 계약의 궤 안에는 시나이산 계약 문서라고 할 수 있는 두 개의 돌판만이 있었다고 한다(1열왕 8, 3-6 : 2역대 5, 6-7). 한편 아론과 그 후손인 사제들이 번제 제물을 제외한백성들이 바치는 곡식 예물과 속죄 제물과 보상 제물을 먹는 장소로 지성소를 지정하고 있고(민수 18, 8-10), 사독 계열의 사제들이 거주할 지역을 지성소라고 부르기도하였다(에제 48, 12). 다니엘서 9장 24절에 지성소에 해당하는 표현인 히브리어 '코데쉬 카다쉼' ()이 나오는데, 문맥상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25절의 "기름 부음 받은 영도자"와 병행을 이루기때문에 "지극히 거룩한 이, 더없이 거룩한 이" 등으로 알아들어야 할 것이다. 〔신약성서에서의 언급〕 신약성서에서 지성소에 대한언급은 몇 구절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신학적으로도 중요성을 갖지 못한다. 구약성서에서 지성소가 백성의 속죄를 위해 큰 의미를 가진 장소이면서 대사제가 그곳에 들어가 하느님과 백성을 중개했다면, 신약성서에서는 예수그리스도 자신이 속죄를 위한 완전한 제사의 대사제이면서 동시에 희생 제물이 되었기에 구약 시대에 바쳤던 것과 같은 제물이나 대사제의 중개가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예수가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는 순간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졌다는 성전 휘장(마태 27,50-51 : 마르 15, 37-38 : 루가 23, 45-46)은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던 휘장으로서, 새로운 형태의 제사가 도래하였음을 상징한다. 즉, 신약의 사제는 자신이나 백성이준비한 제사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이미 바친 바로 그 제사를 드리는 것이다. 성전휘장의 갈라짐은 공간적인 의미에서는 지성소가 사라졌다는 의미가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인간 대사제가 다시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것, 즉 속죄를 위한 제사는 이미드려졌을 뿐 아니라 십자가상의 단 한 번의 제사가 계속유효하고 또 유효한 제사는 이 제사뿐이라는 뜻이다. 히브리서에서는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한 완전한 제사를 설명하기 위하여 구약의 성전과 지성소를 비유적으로인용하였다. 즉 구약의 계약과 제사법에 따라 세운 성전의 지성소에서 대사제는 매년 반복해서 자기 자신과 백성의 죄를 벗기 위하여 제물의 피를 바치지만, 그리스도는 단 한 번에 성소에 들어가셔서" 우리에게 영원히 속죄받을 길을 마련해 주었다는 것이다(히브 9, 1-12). 그리고 지상의 성소는 하늘의 참 성소를 본떠서 만든 것인데, 그리스도가 들어간 성소는 지상의 성소가 아니라 하늘의 성소이고 이로 인해 우리도 마음놓고 이 지성소에들어가게 되었다는 것이다(히브 9, 23-24 : 10, 19-20).(→ 계약의 궤 ; 성막 ; 성전) ※ 참고문헌 C. Meyers, Temple, Jerusalem, 《ABD》 6, pp. 350~365/R.E. Fieddman,Tabemacle, 《ABD》 6, pp. 292~300. 〔金宗壽〕
지성소 至聖所 〔히〕קֹדֶשׁ 〔그〕 άγια (τῶν) άγίων 〔라〕Sanctum Sanctorum 〔영〕Most Holy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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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