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문학 智慧文學 〔라〕Litterae Sapientiae 〔영〕Wisdom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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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고통은 하느님의 지혜를 찾는 길과 연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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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고통은 하느님의 지혜를 찾는 길과 연관되어 있다.

현인들이 삶 속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사람들을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축적된 지식을 문장화한 문학 양식. 〔신학적 성찰〕 구약성서에서 지혜 문학 부류에 속하는대표적인 책들은 욥기, 잠언, 코헬렛(전도서), 지혜서, 집회서이며, 이를 총칭해서 지혜 문학 오경이라 부른다. 이가운데 욥기, 잠언 그리고 코헬렛 등의 세 권은 히브리어로, 지혜서와 집회서는 그리스어로 기록되어 있다. 지혜문학은 다른 성서들과 달리 고유하고 독특한 문학 양식을 갖고 있다. 고대 근동의 지혜 문학 양식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는 이스라엘 지혜 문학 양식은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토착화를 이루다가 에즈라와 느헤미야 시기이후에 정경으로 받아들여졌다. 지혜 문학은 예언 운동에 가려져 있다가 바빌론 유배 이후에 율법과 과거 구원역사의 반성을 통해 하느님에게서 기인되는 속성으로 인격화되었다(잠언 8장). 구약성서의 지혜 문학은 지혜의가르침을 배경으로 경구나 권면 그리고 시적인 문학 양식을 사용하며 하느님의 지혜와 동일시되어 의인화되어제시된다. 유배의 체험은 하느님과 인간과의 관계,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개인 운명에 대한 문제들의 숙고에서시작하여 인생의 성공과 행복한 삶(잠언 3, 1-4), 상선벌악(집회 1, 11-13 ; 잠언 3, 33-34), 현세의 행복과 불행(전도 6, 3), 영원한 생명으로서의 지혜(지혜 9, 1-6)와 같은 사상으로 발전하였다. 지혜 문학은 인간을 둘러싸고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과사건들 속에서 제기되는 삶의 의미, 세상의 의미에 대한질문들을 야훼 하느님의 신앙 속에서 찾고 있다. 지혜를끊임없이 탐구해 나아가는 현자는 세상과 인간의 대립적인 삶인 혼돈(Chaos)의 양상 속에서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추구하는 인간이다. 현자들은 현실 속에서 이루어지 는 무질서나 혼돈의 양상에 직면해서 하느님이 구원의질서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을 신앙적으로 일깨워 주고있다. 지혜를 통한 신앙의 체험과 하느님을 경외하여 섬기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며 거룩한 분을 깊이 아는 것이지혜라는(잠언 9, 10) 사실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지혜문학은 야훼 하느님께 대한 지혜로운 성찰 속에서 야훼신앙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야훼 신앙에 대한신학적 성찰로 승화 · 발전되었다. 〔지혜 문학 오경의 신학적 주제〕 잠언 : 잠언이란 용어는 "이스라엘의 왕,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의 잠언들”(1,1)에서 보듯이 히브리어 동사 '마샬' ()에서 유래한다. 이 용어는 다양한 문학 형태 속에서 폭넓은 의미로사용되지만, 일반적으로 지혜와 연관된 체험들을 표현한문장을 의미한다. 모두 31장으로 이루어진 잠언의 기본 주제를 형성하고 있는 1-9장은 지혜의 신학적인 가르침을 담고 있는지혜시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잠언 8장은 지혜에 대한가르침이 절정에 이른 구절로 여기서 지혜는 인격화되어제시된다. 지혜는 하느님에게서 유래되었으며 세상에 현존한다(8, 22-23). 지혜는 창조 이전부터 존재하였고, 그지혜는 생명을 주기에 인간들이 추구하고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8, 32. 35). 따라서 잠언은 인간이 추구하는 삶의 최종 목적인 인간 존재의 의미는 지혜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으며, 이 지혜를 얻는 길은 하느님을 경외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키고 있다. 곧 "지혜의 시작은 주님을 경외함이며 거룩하신 분(하느님)을 아는 것이곧 예지이다"(1, 7 ; 9, 10)라는 표현은 잠언의 전체적 내용을 집약하는 말이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잠언은 하느님의 선물인 생명과 구원을 인간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이것을 획득하기 위한 길은 하느님께 대한 경외에 있다. 하느님을 경외함은 하느님과의 신뢰의 관계를 의미하며, 하느님이 정한 우주적인 질서를 존중하는 것이다. 하느님을 경외하지 않고 인간은실재의 참된 인식, 즉 지혜에 이를 수 없다. 하느님께 대한 경외는 하느님이 부여한 율법의 준수와 연관성을 맺고 미래로 개방되어 있다. 욥기 : 욥기의 주요 주제는 상선벌악 및 보상에 관한문제 제기와 이에 따른 하느님의 자유로운 응답에 기초한다. 욥기는 정의라는 관점에서 하느님의 신비스러운구원 계획과 더불어 현실에서 부딪히는 의인이나 무죄한이의 고통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는가를제시하고 있다. 이 문제의 실마리는 하느님의 지혜를 찾는 길과 깊은 연관성을 맺고 있다(28, 20. 24. 28). 욥기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부분(1, 1-2, 13)은 산문으로 이루어진 머리말로, 욥의 고통과 하느님께 대한 신뢰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욥기의 핵심 주제를 다루고 있는 둘째 부분(3, 1-42, 6)은 운문으로 된 독백과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는 인간 실존의 물음인 의인의 고통 문제를 통해 체험되는 하느님과의 만남의 여정을 제시하고 있다. 욥은 인간의 지혜를 넘는 창조의 하느님의 지혜를 체험하게 되며(38, 4. 8. 12. 16. 31 ; 39, 1. 26) 하느님의 현존 앞에 드러나는인간 지혜의 한계를 고백하게 된다(42, 1-6). 마지막 부분(42, 7-17)은 산문으로 된 맺음말로 고통에서 회복된욥을 통해 하느님께 유보된 보상 원칙의 신비에 대해 암시하고 있다. 욥의 체험은 바로 인간 모두의 체험이다. 오직 하느님만이 지혜에 이르는 길을 알며(38-39장), 인간은 하느님이 주는 지혜와 더불어 비로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지혜는 창조의 하느님의 지혜와 신비스런 총체적 구원 계획에 내재되어 있는 생명의 의미를전부 깨닫거나 파악할 수 없다(13, 20-14, 22의 죽음의문제). 여기에 무죄한 이의 고통 문제에 관한 심원한 신학적 사상이 담겨 있다. 욥기는 상선벌악의 전통적 문제및 무죄한 이의 고통 문제를 창조의 하느님의 지혜와 자유 개념에 유보시키고 있다. 코헬렛 : '코헬렛' ()이란 용어는 모임이나 집회의 인도자 혹은 설교자를 가리킨다. 코헬렛은 "예루살렘의 왕, 다윗의 아들인 코헬렛의 말씀들"(1, 1)이라는 구절에서 보듯이 고유 명사로 사용되어 자신을 솔로몬과동일시하고 있다. 솔로몬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이유는솔로몬의 권위를 빌어 지혜의 가르침을 전개하려는 의도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 까닭은 왕이란 직책이 사제나예언자와는 달리 특별한 사회적 계층을 대표하는 것이아니라 백성 전체를 대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모든 백성에게 지혜의 말씀을 가르친다는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솔로몬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여러민족에게 지혜의 왕으로 인식되어 왔다는 사실을 통해(1열왕 5, 10. 15 ; 7, 8 : 10, 1-13) 지혜의 가르침이 이스라엘이라는 협의적 의미를 뛰어넘어 모든 인간의 실존적물음에 응답하는 대화의 장으로 개방되어 있다는 사실을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모두 12장으로 이루어진 코헬렛의 구조를 살펴보면특이한 점이 발견된다. 그것은 본론 부분(1, 2-12, 8)의처음과 끝 부분인 1장 2절과 12장 8절에 '허무' 라는 구문을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반복-차단(Inclusion) 구조를 통해 '허무' 라는 용어를 본론의 주제어로 강조하면서 인간에 대한 우주론적 · 인간학적 ·사회론적 · 종교론적 · 이념론적 · 윤리론적 비판을 개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코헬렛은 내용상 죽음과 운명으로 인한 삶의 무상(3장) 내지는 전통적인 상선벌악 및 보상 원리에대한 회의론적 관점(8장)으로 인해 성서 해석상 여러 난제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극단적으로 상반되는 해석들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기에 코헬렛은 궁극적으로 인간과 하느님 관계 속에서 세상과 삶의 의미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성과 신앙에 대한 결정적인 원리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상반된 성서 해석이나 비판의 관점에도불구하고 전통적인 지혜의 한계성을 지적한 코헬렛은 하느님을 경외함으로써 얻어진 삶의 개념을 바탕으로 모든것을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을 함축적으로 제시하고 있 다. 여기서 경외(敬畏)라는 용어는 종교적인 차원에서초월적인 하느님의 현존이나 신비 앞에서 느끼게 되는존경, 두려움, 흠숭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 이 용어는 코헬렛에 모두 일곱 번 나온다(3, 14 : 5, 6 ; 7, 18 ;8, 12-13). 3장 14절에서 경외는 하느님의 초월적이고완벽한 지혜에서 나오는 업적을 깨닫게 해주는 역할을하고 있다. 그리고 8장 12-13절에서 전통적인 상선벌악의 보상 개념을 보여 주고 있다. 하느님을 경외하는 이는축복과 생명을 받을 것이며, 하느님을 경외하지 않는 이는 죽음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어서 전통적인 보상 개념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8, 14-17). 인생의 신비에 직면한 코헬렛은 하느님과의 신앙에 있어 궁지에 빠지게 된다. 욥기처럼 의롭고 무죄한 인간의 고통과 불행의 문제로 야기되는 부조화로 인해 지혜의 가르침에 대해 의문을 던지게 되는 것이다. 코헬렛이 "허무로다, 허무! 모든것이 허무로다!"(1, 1 ; 12, 8)라고 언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것은 코헬렛이 전통적인 지혜와 인간이 당면한 현실 상황에 근거한 비교에서 내용을 전개하고 있기때문이다. 코헬렛은 궁극적으로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신앙의 시각에서 인간 존재 및 실존의 의미를 파악하려고 한다. 그러나 하느님의 지혜는 인간의 지혜로 이해될 수 있는 차 원이 아니며, 하느님은 당신의 신비스러운 구원 계획에의해 모든 것을 계시한다. 분명한 것은 인간은 일상적인삶 속에서 인생의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으며, 이런체험 속에서 하느님을 인식할 수 있다(8, 15). 삶의 기쁨과 행복은 하느님이 주는 생명의 향유이고 생명의 선물이며(지혜 1, 13-14), 하느님은 생명을 사랑하는 분이기때문이다(지혜 11, 26). 따라서 하느님을 경외함은 하느님의 권능과 지혜를 신뢰하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계시되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인 부활로 인한 사랑과 생명의 가능성을 향해 개방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코헬렛에 의하면 삶 속에서 가치있는 유일한 길은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이고, 세상의 삶은 의미와 행복이 내포되어 있는 현실이며 하느님 안에서 미래를 향해 개방되어 있다는 것이다. 집회서 : 집회서를 벤시라(בֵּןΣιραχ)라고 부르는 이유는 "예루살렘의 엘르아잘의 아들, 시라의 아들인 예수의책" (50, 27)이라는 표현에 나오는 "시라의 아들" 에서 유래한다. 집회서는 본래 히브리어로 쓰여졌으나 본문의많은 부분이 소실되었고, 현재는 그리스어 번역본만이완벽하게 전해지고 있다. 이 작품은 헬레니즘 문화권의영향을 받고 있던 예비 신자 교육을 위해 사용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모두 51개의 장으로 구성된 집회서는 다양한 논제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신학적 주제를 파악하기 어렵다. 집회서는 일반적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부분(1, 1-23, 28)은 지혜의 길의근원, 목표, 경외와 축복 및 지혜 추구에 관한 지혜 찬가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둘째 부분(24, 1-42, 14)도 하느님께 대한 경외와 율법으로서의 지혜 및 지혜의 의인화에 관한 지혜 찬가를 서술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42,15-51, 30)은 피조물과 이스라엘 역사 안에 드러나는하느님 영광에 대한 찬양을 기술하고 있다. 집회서는 지혜서와 마찬가지로 지혜가 하느님에게서유래되며(1, 1), 지혜의 시작은 바로 주님을 경외함에 있다는 사실을 반복하고 있다(1, 14). 벤시라는 하느님을경외함으로써 비로소 지혜를 얻을 수 있고 지혜를 얻음으로써 하느님을 경외하게 된다고 가르친다. 벤시라는집회서 19장 20절에서 언급하듯이, 온전한 지혜는 하느님을 경외함에 있고 그 지혜 안에 율법의 실천과 하느님의 전능에 대한 지식이 들어 있다고 기술함으로써 하느님을 경외함이 율법의 준수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2, 15-16). 따라서 하느님의 지혜는 율법과 동일시되며(24, 23-29) 세상에 하느님의 현존을 알려주는 표지이기도 하다.여기서 율법이란 율법에 표현된 하느님의 뜻을 의미하며, 하느님의 지혜가 율법 안에서 가시화 된 것이다. 율법은 지혜의 특성을 지닌 것으로, 인간의 일상적인 삶을하느님께로 인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므로 지혜추구는 하느님의 규정과 율법을 지킴으로써 생명과 죽음사이에서 생명의 길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다(신명 4, 6 ;30,14-17). 벤시라는 성조들의 신앙 유산을 받아들이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지혜 추구의 목적이라고 제시한다.왜냐하면 이 모든 것은 하느님의 계약의 글이고, 모세가이스라엘에게 제정해 준 율법이기 때문이다(24, 23). 지혜서 : 지혜서는 집회서와 마찬가지로 히브리어의그리스어 번역본에 의존하고 있다. 헬레니즘 문화권에살던 디아스포라 공동체가 지혜의 원천(7, 13-8, 9)이며영혼 불멸(2, 12-20)의 존재로 인간을 창조한 창조주 하느님을 찬양하고 증거하기 위해 서술된 작품이다. 모두19장으로 이루어진 지혜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있으며, 각 부분은 명확한 문학 구조를 지니고 있다. 첫째 부분(1, 1-6, 21)은 의인과 악인의 비교를 통해하느님의 정의와 불멸하는 지혜를 추구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둘째 부분(6, 22-11, 1)은 지혜의 원천, 본질, 능력과 더불어 지혜의 요청과 구원 업적을 통해 지혜를 예찬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11, 2-19, 22)은 이스라엘 구원 역사 안에 드러나는 출애급 체험에 관한 찬가적 기억을 기술하고 있다. 지혜서의 전체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중심 주제는 지혜 예찬을 언급하고 있는 6장 22절-9장 18절의 내용이다. 여기서 핵심 부분인 7장 22ㄴ절-8장 1절은 지혜의 본질과 능력에 관한 중요한 신학적 내용을 전개하고있다. 사실 지혜는 모든 것을 창조한 하느님의 지혜와 동일하며, 하느님의 지혜를 깨닫게 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8, 4. 6). 지혜는 하느님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알게해 주는 완전한 인식이기에 지혜 없이 하느님을 알 수는없다(9, 17). 그러나 죽음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약하고 불완전한 존재이다(7, 1-6). 지혜는 불멸의 영원한 생명을 인간에게 가져다주고(8, 17), 인간의 내적이며 영적인 우주적 원리를 제공한다(7, 24. 27-30 ; 8, 1). 이러한지혜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내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하느님에게서 선물로 받는 것이기에, 인간은 지혜를 추구해야 하며 하느님에게 청해야 한다(9, 18). 지혜는 하느님 안에 기원을 갖고 있는 거룩한 영과 동일시되어 하느님의 힘의 유출이고 영광의 티없는 빛이며 하느님의선하심을 보여 주는 형상으로 제시된다(7, 22. 25. 26).지혜는 거룩하고 빛이며 선을 지향하고 있는 영이다. 이지혜는 하느님의 창조 및 역사 속에서 구원 업적을 전개하는 역할을 한다(7, 27 : 8, 1). 이어지는 10-19장은 역사 속에서 지혜가 이룬 업적을소개하고 있다. 이 중 10장과 11장 1-14절 및 16-19장에서는 지혜와 신앙 성조들의 역사 및 출애급 체험을 소개하며 지혜의 업적을 제시하고 있다. 이 구원 역사는 9장 18절에서 언급한 구원의 길이 인간들에게 실현되고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주님 심판의 위대함과 인간 인식의 한계에 대해 기술하는 17장 1절은 신학적으로 심오한 성찰을 제시하고 있다. 인간들은 하느님이 역사 속에서 이루는 심판과 구원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다.지혜만이 율법으로 표현되는 하느님의 뜻(의지)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참된 인식을 제공한다. 지혜만이 죄와죽음의 실재 앞에 선 인간의 한계를 내적으로 쇄신할 수있는 것이다. 하느님과 인간 그리고 세상은 결코 분리되 어질 성질의 것이 아니다. 하느님은 세상을 창조하고 인간 역사 속에서 당신의 구원, 즉 세상 속에서 당신의 사랑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가시적 세상을 통해 인간은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고 깨닫게되는 것이다. "주님, 당신께서는 모든 일에서 당신 백성을 들어 높이시고 영광스럽게 해 주셨으며 언제 어디에서나 그들을도와 주시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으셨습니다"(19, 22)라는 말씀이 그 증거가 되는 것이다. 구원 역사인 출애급체험의 신앙 속에서 인간은 하느님의 지혜를 받아들여야한다. 창조로부터 시작되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그분의 거룩한 영인 지혜를 통해 인간들에게 제시되고 그 안에서 실현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지혜의야훼 하느님에 대한 재인식 내지 기억이란 이스라엘에게있어 신앙의 근본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기에 출애급 체험은 야훼 하느님과 인간의 만남이라는 선상에서볼 때, 미래를 향해 계속 개방되어 있는 것이다. 〔신학적 전망〕 종합적인 관점에서 지혜 문학은 신학에본질적인 전망들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현실 이해이다. 지혜 문학은 비역사적이 아닌구체적인 역사 속에서, 창조된 인간과 세상 사이의 역동적인 관계를 성찰하고 있다. 이 관계를 통해 인간은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고 비로소 실존의 의미를 인지하게된다. 둘째는 질서의 추구이다. 창조에는 이 세상을 지탱하는 하느님의 질서가 내재되어 있다. 질서는 상선벌악과보상의 범주에 적용되며 하느님은 이 질서를 유지한다.그러나 인생의 신비에 직면한 지혜 문학은 하느님과의신앙에 있어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잠언 27, 1). 의롭고무죄한 인간의 고통과 불행의 문제나(욥기 2. 3), 전통적으로 지혜의 가르침이었던 상선벌악이나 인과응보의 문제처럼(전도 7, 15), 인간 현실 생활에서 보여지는 부조화로 인해 지혜의 가르침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대두되게된다(전도 9, 1 : 11, 5). 결국 지혜를 찾는 것은 세상의 의미와 이치를 찾는 길일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내재되어 있는 하느님의 뜻을 추구하는 길로 이어진다. 인과응보, 상선벌악이 실현되지 않는 현실을 코헬렛은 하느님의 시간으로 유보시키고 있다. 한 생명의 탄생과 죽음에서 보듯이 하늘 아래모든 것에는 그 시기가 있고 때가 있으나, 하느님이 창조에서 종말까지 하는 일을 인간의 인식 차원으로는 결국 깨달을 수 없다는 것이다(잠언 16,1). 여기서 하느님의 시간이란 과거, 현재, 미래를 향한 영원한 시간의 개념으로, 결국 하느님의신비의 때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하느님이하는 모든 일은 영원히 지속되며, 그러기에 인간은 그분을 경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전도 3,1. 11. 14). 삶의 모든 사건들은 하느님을 향한 신앙 속에서 조명되며, 여기에 하느님의 심원하고도 총체적인 구원 신비가 담겨 있다. 셋째는 야훼 신앙이다. 인간은 창조주 하느님과 다른 모든 피조물과의 관계 속에서 세상을 인지한다.세상은 하느님과 결코 동일한 것이 아니지만 하느님은세상과 함께 체험되며, 창조된 세상 안에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현존 속에서 인간은 의미 있는 실존을 체험하게된다. 따라서 의인화된 지혜에서 제기되는 삶과 구원의문제들이 야훼 신앙의 체험, 곧 하느님의 만남과 통교 속에서 신앙의 응답으로 제시된다. 결국 무죄한 인간의 고통의 문제 및 보상의 문제는 지혜 문학의 한 전환점을 이루며, 의인들이 축복을 받아 영원한 생명을 얻는 영원한 삶에 대한 신앙이 계시된다.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에 있어 아무런 고통도 받지않을 것이며,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진리를 깨닫고 주님을 믿는 사람들은 그분과 함께 사랑 안에서 살 것이다(지혜 3, 1-11). 이제 지혜는 신비로운 하느님의 자유에로 개방되어 있는 것이다. 인간이 마음으로 앞길을 계획하여도 그의 발걸음을 이끄는 분은 주님이다(잠언 16, 9 ;20, 24). 그리하여 인간은 창조된 피조물로서의 한계와제약에 대해 자각하게 되는 것이다(로마 8, 21). 결국 지혜 문학은 창조와 구원 역사 안에서 하느님의 의인화된지혜인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개방되어 있는 것이다(1고린 1, 24). (→ 욥기 ; 잠언 ; 지혜 ; 지혜서 ; 집회서 ; 코헬렛) ※ 참고문헌  박 요한 영식 《고통은 왜 : 욥기 해설》, 지혜 문학 총서5,성바오로출판사, 2002/ 一, 《잠언 : 이스라엘의 지혜와 교훈》,성바오로출판사, 1998/ 一, 《코헬렛의 지혜와 즐거운 인생》, 성서와 함께, 1999/ M. Gilbert, 박 요한 영식 역, 《솔로몬의 지혜 1 . 2》,지혜 문학 총서 2-3, 성바오로출판사, 1998/ R.E. Murphy, 박 요한영식 역, 《생명의 나무 : 성서의 지혜 문학 탐구》, 성 바오로출판사,1998/ V.M. Asensio, Libri sapienziali e altri scritti(lntroduzione allostudio della bibbia 5), Paideia Editrice, Brescia, 1997/ D. Bergant,Israel's Wisdom Literature : A Liberation-Citical Reading, FortressPress, Minneapolis, 1997/ A. Bonora . M. Priotto, Libri sapienziali ealtri scritti(Logos 4), Editrice Elle Di Ci, Torino, 1997/ R. Fabris,Initium sapientiae(ABI 36), Edizioni Dehoniane Bologna, Bologna,2000/ M. Priotto, Teologia della sapienza, G.L. Prato ed., Grandeenciclipedia illustrata della bibbia, vol. 3, Edizioni Piemme, Torino,1997, pp. 279~281/ E. Zenger, Einleitung in das Alte Testament, VerlagW. . Kohlhammer, Stuttgart, 2001 . 〔洪丞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