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 예절 懺悔禮節 〔라〕Ritus Poenitentiae 〔영〕Penitential 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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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에서 회개와 삶의 쇄신을 위해 하느님의 말씀을듣고 공동으로 죄를 고백하며 죄의 용서를 청하는 기도를 바치는 예식. 〔의 미〕 회개와 그리스도 신자 생활에서 언제나 거듭 되는 새로운 시작에 대해 초기 교회는 큰 의미를 부여하였다. 따라서 죄의 용서를 받는 성사들, 즉 세례성사, 고해성사, 병자성사와 정기적으로 행하는 보속 외에 참회의 생활로 인도하는 여러 가지 활동과 제도들이 있었다.예를 들면 사순 시기의 회개와 보속의 강조, 여러 가지전례 안에서 거행되는 참회 예절, 참회의 기도(십자가의길, 시편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의 노래) 그리고 공동사죄를 위한 여러 형태의 기도 등이 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전례 헌장>(Sacrosanctum Concilium) 72항에서강조한 바와 같이, 참회 예절의 형태와 기도문을 개정하여 이 예절의 본질과 효과를 더욱 뚜렷이 드러내도록 노력하였다. 그래서 1960년 중반에 참회 예절의 새로운형태가 만들어졌고, 공적으로 '참회 예절' 혹은 '참회 예식' 이라는 용어가 통용되기 시작하였다. 1973년 12월2일 《고해 예식서》(Ordo Paenitentiae)가 발표되어, 교회생활 안으로 이 예절이 공식적으로 도입됨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았다. 특히 연중 시기나 사순 시기에 참회 예절을 준비하여 거행하는 것을 본당 공동체의 사목자가 결정할 수 있다고 하였다(일러두기 40항). 그로 인해 참회 예절은 신자들의 삶에 깊은 뿌리를 내려, 특히 대림 시기나 사순 시기에 다가오는 대축일을 잘준비하는 역할도 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참회 예절은개별 고해성사나 성사적인 사죄경을 대신할 수 없다. 오히려 이 예절을 통해서 회개와 보속의 관점을 의식화시켜, 전통적으로 실시되는 고해성사에서 소홀히 되었던것을 보완시키고 있다. 왜냐하면 개별적이고 사적인 고해성사보다 공동체 안에서 거행되는 참회 예절이, 우리가 죄를 지어 개인적으로 하느님 앞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잘못을 통해서 하느님의 백성 전체가 하느님께로 향하는 데 방해를 받고 있다는 것을 더 잘 인식할 수있게 하기 때문이다. 즉 신체의 어느 한 부분이 아파하면몸 전체가 다 함께 아프고, 몸 전체가 모든 근심, 걱정,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전 교회는 개별적인 죄인들과 함께 기도하고 회개와 보속을 실행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 개인적인 죄를 고백하는 개별 고해성사보다 공동체 안에서 거행되는 참회 예절은, 개인적인 잘못만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대해서 소홀히 한 점을 고백하고 용서를 청한다. 모든 신자들이 공동으로 책임져야 할 과제를 생각하고, 여기에 소홀히 한 점에 대해서 공동체가 화해와 용서를 비는 것이다. 그래서 각자가 하느님께 지은 죄를 보다쉽고 명확하게 알아내어 개별적인 고해성사를 받기 위한준비를 하게 된다. 왜냐하면 각자의 양심이 참회 예절을통해 맑아지고 깊어져서 하느님 말씀을 보다 더 잘 알아듣고 자신을 철저하게 성찰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관점이 《고해 예식서》에 나오는 '개별 고백과 개별 사죄로 여러 참회자를 화해시키는 예식' 에 잘 나타나 있다.당연히 이 예식은 개별 고백을 전제로 한 것이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참회 예절을 고해성사와 직접 연결시킬수 없고, 고해성사의 거행과 혼돈할 수 있다. 〔거행 순서〕 참회 예절의 거행 방법은 말씀 전례 구조 와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즉 말씀의 선포, 성찰,기도이다. 적당한 시작 예식(침묵, 노래, 권고, 인사, 기도)이 끝나면 한 개나 여러 개의 성서가 봉독된다. 경우에따라서는 화답송이나 침묵이 낭독된 성서 말씀을 심화시킬 수 있다. 봉독된 성서 말씀의 해설이나 강론은 일상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하느님의 계명을 보다 명확하게인식하고, 용기를 가지고 이 계명을 충실히 지키려고 결심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 예식의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는 이어서 오는 긴 양심 성찰이다. 이 성찰을통해서 개별적으로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고 반성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 주변의 조건들이 허락한다면 침묵과휴식을 동반한 질문들을 할 수 있다. 이 양심 성찰에 이어서 공동으로 고백의 기도가 바쳐진다. 이 기도는 계응(繼應)으로 나누어서 바치거나, 고백의 형식을 취하거나, 죄의 용서를 청하는 기도의 형태를 지닐 수 있다. 가장 적합한 것은 미사 전례에서나 시간 전례의 끝기도에나오는 참회 예식 형태이다. 공동 고백 기도의 마무리로서 주님의 기도가 바쳐진다. 이 기도의 내용 중에 죄의용서를 청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절대로 생략해서는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마침 예식으로서 청원 기도,감사 노래, 마무리 기도, 파견 강복이 뒤따른다. 《고해 예식서》 일러두기(지침)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이 예식서가 큰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실천적인 면에서 공동체의 구체적인 상황이나 주변 여건들을 잘 고려하여 잘 적응시켜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예식서 자체를있는 내용 그대로 단순히 전례 거행에 사용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하다. (→ 고해성사 ; 참회) ※ 참고문헌  F. Nikolash, Zur Theologie und Praxis desBuβsakramentes, Wien, 1972, pp. 87~100/ E. Nagel, Die Feier vonBuBe und Vers hnung in der Gemeinde, M. Klöckener · W. Glade Hg.,Die Feier der Sacramente in der Gemeinde, Kevelaer, 1986, pp.220~241/ R. MeBner, Feiern der Umkehr und Versöhnung, Gottesdienstder Kirche 7-2, Regensburg, 1992, pp. 208~238. 〔金錫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