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직로》 天堂直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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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0년경에 중국 사천(四川)에서 활동한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 모예(J.-M. Moyë, 1730~1793) 신부가 저술한천주교 신심서(信心書). . 이 책은 그가 1776년에 저술한《은총론》(Le Dogme de la Grâce, mis a la portée des fidèles)을 중국 신자들에게 맞게 요약한 것으로,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 책은 서(序)와 본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서에서는 은총에 대한 용어를 설명하였고, 본문에서는 신자들이 천당, 즉 하느님 나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그는 하느님 나라로 가기 위한 세 가지 방법으로 선한 일을 하는 것 · 선한 뜻을 가지는 것 · 하느님의 은총을 들었으며, 그 가운데 하느님의 은총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하느님의 은총에는 외적 은총과 내적은총이 있고, 내적 은총에는 상존 은총(常存恩寵, 平常恩寵)과 조력 은총(助力恩寵, 格外恩寵)이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은총을 얻으려면 죄 · 편정(偏情) · 영화(榮華) · 교오(驕傲) · 냉담 등을 끊어야 한다고 언급하였다.또한 은총을 얻는 방법으로는 겸손 · 예수의 공로에 의지함 · 부지런한 성사 미사 · 기도가 있으며, 기도의 종류로는 흠승 · 찬미 · 헌신 · 기구 · 감사가 있다고 하였다.또 기도하면서 중요시해야 할 다섯 가지로 겸손 · 열심 .좋은 일을 구함 · 하느님의 자비, 전능과 예수의 공로에 의지함 · 기도의 항구함을 제시하였다. 끝으로 신자들이하느님 나라로 가기 위해서 마땅히 행해야 할 본분으로아침부터 저녁까지 행실을 닦는 차례(茶禮), 인사하는예, 음식 먹는 법, 말을 삼감, 묵상하는 도리, 천주와 예수에 대한 마음가짐, 주일 첨례 지내는 법, 요긴한 은혜와 모든 덕을 구하는 기도문 등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천당직로》가 언제 한국에 전래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모예 신부와 같은 곳에서 활동한 앵베르(Imbert, 范世亨) 주교가 1837년 말 조선에 입국하면서 이 책을 가져온 듯하다. 이후 한글로 번역되어 필사본으로 전해지다가, 1864년에 다블뤼(Daveluy, 安敦伊) 주교가 번역하고, 베르뇌(Berneux,張敬一) 주교의 감준을 받아 목판본으로 간행된 듯하다. (→ 모예, 장 마르탱) ※ 참고문헌  《가톨릭 사전》/ 《천당직로》. 〔白秉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