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성교백문답》 天主聖教百問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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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소속의 중국 선교사인 쿠플레(P.Couplet, 柏應理, 1624~1692)가 천주교 교리를 문답식으로 풀이한 교리서. 일명 '성교백문답' 또는 '백문답' 이라고도 한다.
이 책은 1675년 북경에서 초간되었고, 1925년 상해의 자모당(慈母堂)에서 중간되었다.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1884년에 제7대 조선 대목구장 블랑(Blanc, 白圭三) 주교가 한글로 번역하여 '성교백문답' 이란 제목으로 간행(크기 12cm× 18.8cm, 분량 30장)하였는데, 이는 블랑 주교가 1864년부터 사용되어 왔던 《성교요리문답》(聖敎要理問答)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교리서의 편찬을 시도한 것이다. 이후 1905년에는 뮈텔(Mutel, 閔德孝) 주교의 감준으로 중간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총 100조목인데, 신론(神論)에 관한 조항(12조목), '그리스도론' [基督論)에 관한 조항(30조목), 창조론(5조목), 구원론(5조목), 천사 · 마귀론(4조목) 십계명(5조목), 천당 · 연옥 · 지옥 · 심판 등 종말론(17조목), 성사론(17조목) 및 기타 조목으로 되어 있다. 《성교요리 문답》이 세례, 견진, 고해, 성체 네 부분에 걸쳐 비교적 균형 있게 천주교 교리를 서술한 반면, 《천주성교백문답》은 성사론이나 천주교 윤리 부분에 관한 내용이 상대적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신론 내지는 그리스도론을 중심으로 저술된 이론적 교리서라 할 수 있다. 한편 《천주성교백문답》 간행 이후에도 《성교요리문답》이 가장 기본적인 교리서로 계속 활용되었던 점을 생각해 보면, 이 책은 《성교요리문답》의 취약점을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 《성교요리문답》)
※ 참고문헌  《가톨릭 사전》 徐宗澤, 《明清間耶蘇會士譯著找要》, 臺灣, 中華書局, 1958/ 조광,<일백 개의 조목으로 제시된 교리-천주성교백문답>, <경향잡지> 84호( 1992. 9)/ 黃圭 男, 《한국 천주교의 교리서 변천에 대한 역사적 고찰》, 가톨릭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1993. 〔白秉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