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성사 준비를 위한 성찰서(省察書). 필사본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저자와 필사 연대는 미상(未詳) .
서명(書名)은 《텬주십계》이지만, 내용은 《성찰기략》(省察記略)의 내용을 축약하여 재정리한 것이다.
《성찰기략》은 다블뤼(A. Daveluy, 安敦伊) 주교가 저술하여 1864년에 목판본으로 간행한 성찰서로, 십계명 · 4대 교리 · 칠죄종(七罪宗) 등에 비추어 각종 죄목들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양심 성찰을 유도한 책이다. 《텬주십계》는 이러한 《성찰기략》의 내용 가운데 십계명과 칠죄종에 대한 내용만을 필사하여 묶은 것이다. 즉 제1계에서는 조상 제사와 이단 사망(異端詐妄) 그리고 하느님과 교회의 교리를 의심하는 행위들을 경계하고 있고, 제2계에서는 자신의 죄를 부인하거나 헛되이 맹세하는 행위들을 경계하고 있다. 또 제3계에서는 주일 · 축일 · 단식과 금육재[大小齋]와 관련된 내용들을, 제4계에서는 부모 · 부부 · 임금 · 형제 · 자식 등과 관련된 내용들을 열거하고 있으며, 제5계에서는 타인 · 자신 · 자식을 해치는 행위들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제6계에서는 행위를, 제7계에서는 남을 속이거나 남의 재물이나 물건을 훔치는 것을, 제8계에서는 거짓말하거나 남을 의심하는 행위 등을 경계하고 있고, 제9계에서는 부부 관계를, 제10계에서는 재물과 관련하여 경계해야 할 사항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칠죄종과 관련된 죄목들을 열거하면서 이에 대한 성찰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텬주십계》의 내용들은 《성찰기략》을 그대로 필사한 것이 아니라, 《성찰기략》에 제시된 항목들을 축약하고, 또 순서와 표현에 있어서도 다른 형태를 갖고 있다. 따라서 《텬주십계》는 《성찰기략》의 내용을 필요에 따라 발췌 · 정리한 뒤, 고해성사를 위한 준비서 및 일상 생활의 지침서로 활용하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아울러 이와 비슷한 내용의 이본(異本)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책은 당시 신자들 사이에 널리 필사되어 신앙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 《성찰기략》)
※ 참고문헌 《가톨릭 사전》/《성찰기략》/《천주십계》. 〔白秉根〕
《천주십계》 天主十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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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