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용어

教會用語

〔라〕lingua ecclesiastica · 〔영〕ecclesiastical langu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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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에서 전례와 가르침에 사용하는 용어. 정 식 명칭은 교회 공용어(公用語) 본래 서방 교회에서는 초기부터 최근까지 주로 라틴어를 사용해 왔으므로 그 공용어는 로마 교황청의 전례와 긴밀히 관련되어 있지 만, 동방 교회에서는 아라메아어, 고대 이집트에서 나온 콥트어, 시리아어, 그리스어 등이 지역에 따라 사용되어 왔으므로 통일된 공용어가 사용되었다고 할 수 없다. 현 대에 들어와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에서 오랜 라틴어 사용의 전례를 꼈고, 이후 미사에서의 모국어 사 용 문제에 대해서는 각국 주교 회의의 권한이 늘어나면 서 각국마다 자국의 교회 용어 문제가 논의되었다.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교회 창설기를 전후해서는 주로 한문을, 그 이후 박해 시대에는 주로 한글을 사용하였지 만, 프랑스 선교사들이나 방인 성직자들은 필요에 따라 프랑스어나 라틴어를 사용하였다. 이 중 한국 천주교회 에서 사용해 온 한글 용어는 한글의 발전에 영향을 준 것 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후 교회 용어의 정착에서 큰 몫 을 차지하였다. 그 후 19세기 말 신앙의 자유를 얻게 됨 과 동시에 서양 선교사들이 다시 입국하면서 한국 교회 의 용어는 라틴어 프랑스어 · 한글이 두루 사용되었지 만, 로마 교황청과의 관계나 전례에서는 기본적으로 라 틴어가 사용되었다. 반면에 신자들 사이에 통용되던 교 회 용어는 이전에 한문을 한글로 번역한 용어, 특히 1880년에 간행된 《한불자전》(韓佛字典) 유의 용어가 주 로 사용됨으로써 교회 안에서도 공용어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며, 그 결과 교회 용어가 사회 용어와 더욱 유리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 용어의 모국 어화 운동이 각국에서 전개되면서 한국 교회에서도 1965년 2월, 성직자와 평신도로 구성된 '가톨릭 공용어 심의위원회' 를 발족시켰다. 이 위원회에서는 이후 성 서 · 기도문 · 교리서 · 예절서 등에 들어 있는 광범위한 교회 용어들을 심의하여 공용어로 재정리하였고, 이 용 어들이 1960년대 말부터 한국 천주교회의 공용어로 널 리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때 정리된 용어 중에 는 교회와 한국 사회의 입장에서 볼 때 모순된 용어들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한글 표기법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자주 변경되어야만 하였다. 또 공용어 심의위원회 또한 시일이 지나면서 유명 무실해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한 국 천주교 주교 회의에서는 1991년 11월 주교 회의 전 국 위원회 소속으로 '천주교 용어위원회' (Catholic terminology committee)를 설립함과 동시에 이 위원회를 중심으 로 교회 용어를 바꾸고 통일시키는 작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 천주교 용어위원회) 〔편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