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금요일 신심

金曜日信心

[라]Prima feria sexta · [영]First Friday dev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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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금요일 신심과 첫 목요일 신심은 성체 현시로 시작된다.

첫 금요일 신심과 첫 목요일 신심은 성체 현시로 시작된다.

신자들이 매월 첫 금요일에 지키던 특별한 신심 행위.전에는 첫 첨례 육 (瞻禮六)이라고 하였다.
이날 예수 성심(聖心)을 공경하는 지향으로 미사 참례, 고해성사, 영성체를 하고 기도하였다. 그리고 이를 지키는 사람에게는 은사(恩赦)가 허락되었다. 현재에도 첫 금요일에 이런 지향으로 신자들이 모여 성시간(聖時間)을 갖고 함께 기도한다.
성시간은 예수 성심에 대한 신심의 하나로, 한 시간 동안 특별히 게쎄마니에서 당한 예수의 고통을 묵상하며 지내는 것이다. 이러한 성시간의 유래는 예수가 제자들에게 "그래 당신들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지 못했소?"(마태 26, 40)라고 한 성서 구절에 근거를 둘 수 있다. 그러나 성녀 알라코크(M.-M. Alacoque, 1647~1690)가 체험한 예수 성심의 세 번째 환시에서 들은 "매월 첫 금요일에 영성체를 하고 목요일과 금요일 사이의 밤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기도하라"는 요청에 따라 첫 금요일 영성체' 와 '성시간' 이라는 두 개의 주요 신심 행위가 생겨났다. 이 요청은 세상의 죄악을 배상하는 탁월한 방법으로 영성체와 성시간 기도를 바라는 예수의 원의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이런 말씀도 하셨다. "내 성심의 넘치는 인자로 네게 허락한다. 누구든지 아홉 달 동안 계속하여 매월 첫 금요일에 영성체하는 자는 죽을 때에 은총 중에서 죽는 특은을 주겠다. 내 성심이 저들의 최후 순간을 안전하게 할 것이다." 여기서 세 가지 조건이 제시되었는데, 매월 첫 금요일에 영성체할 것, 이를 아홉 번 계속할 것, 예수 성심 공경과 영광을 위하여 행할 것 등이다. 이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예수 성심께 대한 희생적 사랑과 진실한 애정이다. 이렇게 9개월간 영성체하는 자에게는 하느님의 계명을 잘 지키고 복음적 삶을 살며 자기 십자가를 잘 지고, 죽는 날까지 항구한 신앙의 길을 걷도록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한 은총을 주겠다는 말씀이다.
성녀 알라코크에 의해 시작된 성시간은 1829년 프랑스 파레이르모니일(Paray-le-Monial)에서 예수회 신부 드브로스(Debrosse)가 설립한 단체에 의해 널리 퍼졌다. 성시간은 성체 현시와 예수 수난에 대한 묵상, 장엄 기도, 성가, 성체 강복 등으로 이루어지는데, 공동체 모임에서 또는 개인적으로 할 수 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으나 목요일이나 금요일 저녁이 적당하다. 성시간은 본래의 뜻대로 하자면, 예수가 성녀 알라코크에게 가르쳐 준 목요일 밤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의 한 시간이다. 그리고 이 시간의 진정한 기도는 '게쎄마니의 간구' , 즉 "아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어떤 일이든 하실 수 있사오니,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소서. 그러나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소서"(마르 14, 36)라는 말씀에 동참하는 것이다. 성시간을 통해 절박한 죽음 앞의 상황에서 아버지 하느님과 대화하는 모습을 배우고 묵상해야 한다.
《미사 전례서 총지침》에 따르면, 매월 첫 금요일 예수 성심 신심 미사도 일반 신심 미사 규정을 따라 연중 평일이나 자유로운 기념일에만 허락된다(333항). 의무 기념일이나 12월 16일까지의 대림 시기 평일, 1월 2일 이후의 성탄 시기 평일, 부활 팔일 축일 이후의 부활 시기 평일에는 본래 신심 미사가 금지되어 있지만, 참된 필요나 사목적 선익 때문이라면(예컨대 매월 첫 금요일) 본당 주임 사제나 집전 사제의 판단에 따라 이런 날이라도(사순 시기 평일에는 안 됨) 그 필요에 알맞은 미사를 드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교회는 매월 첫 금요일 저녁 시간에 성시간을 가져 예수가 겪은 죽음과 고통의 신비를 묵상하며, 예수 성심께 위로를 드리고 죄인들을 위해 기도한다. 깊이 통회하는 마음으로 성시간에 참여하는 이에게는 부분 대사〔限大赦)가 주어지며, 1933년 교황 비오 11세(1922~1939)는 성시간에 참여한 자로서 고해성사와 영성체를 하고 교황의 지향대로 기도하는 이에게 전대사(全大赦)를 허락하였다. 1968년 6월 29일 발표된 새 《대사 편람》(Enchiridion Indulgentiarum)도 예수 성심 대축일이나 그 다음 주일에 전대사 수령 조건(고해, 영성체, 교황의 뜻대로 기도)을 채운 신자는 전대사를 받는다고 하였다(26항). (→ 성시간 ; 알라코크, 마르가리타 마리아 ; 첫 목요일 신심)
※ 참고문헌  《가톨릭 사전》 이재현, 《성시간》, 경향잡지사, 1962, pp. 7~11/ 一, 《성심과 사제》, 가톨릭출판사, 1962/ 이홍근,
《예수 성심 신심과 성시간》, 가톨릭출판사, 1999/ Jean Bainvel, Devotion to the Sacred Heart of Jesus, 《CE》7, New York, Online Edition, 1999. 〔安文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