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첫 목요일에 지키던 특별한 신심 행위. 전에는 첫 첨례 오' (瞻禮五)라고 불렀다.
이날은 성직자와 수도자들을 위한 지향을 갖고 미사 참례, 고해성사, 영성체를 하고 기도하였다. 현재 매월 첫 목요일에 특정한 지향을 갖고 신자들이 모여 함께 기도하는 형태로 남아 있다.
이 신심 행위는 목요일을 예수가 승천한 날로 여겼기 때문에 중세 초기 서방 교회에서 작은 축일 또는 작은 주일처럼 지키면서(cf. Bede, Hist. Eccl., IV, 25) 시작되었다. 그리고 수도회 서원자들이 목요일에는 특별히 성체 흠숭의 시간 전례를 하도록 교황 레오 13세(1878~1903) 때 허락되었다. 특히 성녀 알라코크(M.-M. Alacoque, 1647~1690)는 1673년부터 1675년까지 예수 성심의 환시를 받았는데, 세 번째 환시에서 "매월 첫 금요일에 영성체를 하고 목요일과 금요일 사이의 밤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기도하라" 는 요청에 따라 매주 목요일 밤 자정 무렵 성당에서 한 시간 동안 '게쎄마니 간구' 에 동참하며 그리스도의 죽음과 고통을 묵상하였다. 이것이 성시간(聖時間)의 기원이 되었다. 성시간을 완전히 하려면 성녀와 같이 목요일 밤 11시 30분부터 한 시간을 묵상해야 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신자는 전야(前夜)가 시작되는 오후 4시부터 할 수 있다. 물론 금요일이나 또는 다른 날에 행하여도 훌륭한 기도가 되고 같은 은사를 받을 수 있다. 성시간은 공동체와 더불어 또는 개인적으로 행할 수 있다. 장소는 성당이나 경당이 가장 좋지만 정신을 집중시킬 수 있다면 산과 들, 사무실이나 일터 등 어디서나 할 수 있다. 장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한 시간 동안 중단하지 않고 예수 성심의 고통을 묵상하거나 기도하는 자세이다.
첫 목요일의 중심 행사는 성체 조배, 즉 성체를 현시한 후 주님을 직접 눈으로 뵙고 조배, 기도, 묵상하는 자리이다. 성체 현시도 단순히 성체만 보이도록 놓는 것이 아니라 기도와 성가, 독서,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를 포함한 말씀 전례를 거행하며 주 그리스도만을 생각하도록 인도한다(《미사 없는 영성체와 성체 신심 예식서》 95항). 이런 말씀 전례 후에 성체 강복을 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이며, 따라서 강복만을 주기 위한 성체 현시는 금한다(《미사 없는 영성체와 성체 신심 예식서》 89항, <성체 공경 훈령> 66항). 최근에는 교구나 본당에 따라서 연중 매월 첫 목요일을 '사제 목요일' (Priesterdonnerstag)로 정하여 성직자들의 성화와 사제 그리고 수도 성소를 위하여 기도드린다. 한국에서는 성체 조배를 포함한 성시간을 통하여 첫 목요일 신심을 계승하는 본당들도 있고, 매월 첫 목요일에 성체께 사랑과 흠숭을 드리면서 성직자, 수도자, 신학생, 성소 지망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기도의 날로 정해 미사를 봉헌하고 모임이나 행사를 갖는 본당들도 있다. (→ 성시간 ; 성체 조배 ; 첫 금요일 신심)
※ 참고문헌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미사 없는 영성체와 성체 신심 예식서》, 19771 《가톨릭 사전》 이재현, 《성시간》, 경향잡지사, 1962, pp. 7~11. 〔安文基〕
첫 목요일 신심
木曜日信心
[라]Prima feria quinta · [영]First Thursday dev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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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