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영성체

領聖體

[라]Prima Communio eucharistica · [영]First Holy Communion

글자 크기
11
부모와 사목자는 어린이가 10세 전후에 첫 영성체를 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부모와 사목자는 어린이가 10세 전후에 첫 영성체를 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세례를 받은 사람이 처음으로 영성체를 하는 것. 일반적으로 유아 세례를 받은 어린이가 분별력을 가지는 나이가 되어 일정 기간의 교육을 받은 후 고해성사를 받고 영성체를 하는 것.
[역 사] 첫 영성체는 항상 다른 입문 성사인 세례와 견진과 함께 동시에 이루어졌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날에도 동방 교회에서는 유아에게 영성체가 허용되고 있다. 그러나 중세 중기의 서방 교회에서 성체성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인격적인 측면이 점점 강화되면서부터 영성체를 위해 어느 정도 개인적인 성숙도를 요구하게 되었고, 첫 영성체를 하는 시기가 점점 뒤로 연기되기 시작하였다. 1215년 제4차 라테란 공의회는 고해성사와 영성체에 관한 교령 〈옴니스 우트리우스궤 섹수스>(0mmis utri-usque sexus)를 발표하여 사리 분별을 할 수 있는 나이에 도달한 사람들만이 부활 영성체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였고, 그 결과 본래는 7세부터 하던 첫 영성체가 13~14세로 고정되기 시작하였다.
어린이들을 첫 영성체로 인도하는 것은 초기에는 부모들의 임무였다. 그래서 첫 영성체를 위한 교리 수업이나 공동으로 성대하게 거행되는 첫 영성체 예식은 생소한 제도였다. 이러한 교리 수업과 예식은 17~18세기에 생겨났는데, 특히 예수회 회원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 19세기에는 일반적으로 이 교육과 예식이 학교의 교리 수업과 함께 실시되었다. 그 결과 첫 영성체를 위한 적합한 연령이 조금씩 낮아지는 경향이 생겨났다. 교황 비오 10세(1903~1914)는 1910년 이에 관한 교령 <괌 싱굴라리>(Quam singulari)를 발표하여 새로운 발전을 가져왔는데, 이성을 갖기 시작하는 나이를 7세로 간주하여 이 나이의 부활 시기에 첫 영성체를 해야 하는 의무를 부과하였다. 첫 영성체를 준비하고 인도하는 책임은 무엇보다도 부모들이 담당하였다. 이러한 규정은 각 국가들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지켜졌는데, 많은 국가에서는 성대하게 거행되는 첫 영성체를 위한 적합한 날로 부활 팔일 축일인 부활 제2 주일(卸白主日 : 세례를 받은 신자들이 세례 때 입은 흰 옷을 벗는 주일)을 선호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한때는 부모들이 어린이들을 첫 영성체로 인도하였는데, 대부분 그들이 임의로 선택한 날에 이루어졌다. 이러한 사적인 첫 영성체는 어린이들이 외적인 요소들에 의해 본래의 성체성사 신비에서 벗어나는 위험을 피할 수는 있다. 그러나 성체성사가 입문 성사의 하나로서 부활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는 사실과 첫 영성체는 신자 공동체 전체의 관심사라는 것을 어떤 형태로든지 밝혀야 한다. 이것을 첫 영성체 거행 안에서 표현할 수 있도록 사목자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어린이들이 부모의 지도를 받으며 자신들의 고유한 방법으로 처음으로 공동체가 거행하는 성체성사에 참여하고 있음을 인식시켜야 한다.
〔현재의 규정] 현 교회법에서는 첫 영성체에 대한 부모와 부모를 대신하는 이들 및 본당 신부의 역할을 강조한다. 그래서 이들은 첫 영성체에 대한 준비의 의무를 지니며, 특히 본당 신부는 그 준비가 충분한가를 판단하고 준비되지 않은 어린이들의 첫 영성체를 금지하는 소임을 지니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914조).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는 "첫 영성체를 할 어린이는 그리스도의 신비를 제 능력대로 이해하고 주님의 몸을 믿음과 경건한 마음으로 영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지식을 습득하고 정성껏 준비를 하여야 한다" 라고 규정하면서, "부모와 사목자는 어린이가 10세 전후에 영성체를 하도록 배려하여야 한다" (82조)라고 하였다. 현재 한국 교회에서는 내용적으로 성체성사와 직접적인 연관을 가지는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에 주로 첫 영성체를 거행하고 있다. → 영성체 ; 유아 세례)
※ 참고문헌  Pierre-Marie Gy, Die Taufkommunion der kleinen Kinder in der lateinischen Kirche, H. Auf der Mauer . B. Kleinheyer hg., Zeichen des Glaubens, Herder, 1972, PP. 485~491/ P. Hellbernd, Die Erstkommumion der Kinder in Geschichte und Gegemwart, Vechta, 1954/ H. Fischer, Eucharistiekatechese und liturgische Emeuerung, Diisseldorf, 1959. [金錫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