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첫 토요일에 지키던 신심 행위.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특별한 지향으로 미사 참례, 고해성사, 영성체를 하고 기도하였다. 전에는 첫 첨례 칠' (瞻禮七)이라고 하였으나, 현재 첫 토요일' 이란 이름으로 남아 있다.
토요일을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에게 봉헌하는 관습은 8세기 초 카롤링거 왕조(750~887)의 수도원에서 생겼는데, 오래지 않아 유럽의 전 지역으로 확산되었다(《성모 미사 경본》 35항). 또한 많은 지역 교회의 전례에 도입되었고, 13세기 초부터 번성한 복음적이고 사도적인 생활을 하는 수도회들의 유산처럼 되었다(37항).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에 뒤따른 전례 개혁 때 '토요일에' 성모 마리아를 기념하는 관습이 《로마 미사 전례서》에 도입되었다. 그리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의 전례 개혁에서 미사 기도문과 독서의 수도 늘어나고 기도문도 수정되어 '토요일에'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를 기념하는 신심은 새로운 빛과 활력을 얻게 되었다.
매월 첫 토요일을 기념하는 신심은 1917년 포르투갈의 파티마 성모 발현에서 "첫 토요일마다 배상을 하라"는 말씀에 따라 시작되었다. 1925년 12월 10일 파티마 성모 발현의 목격자 중 한 명인 루시아(Lucia dos Sanc-tos)에게 나타난 성모님은 그녀에게 인류의 배반과 모욕 때문에 가시로 찔리는 자신의 성심을 보여 주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다섯 달 동안 계속 첫 토요일에 고해 성사, 영성체, 묵주 기도 5단을 하고, 또 내 성심을 거스른 죄를 보상하기 위한 지향으로 15분 동안 묵주 기도의 15가지 신비를 묵상하면서 나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임종 때에 내가 구원에 필요한 은총으로 도와 줄 것을 약속한다고 말해 주어라." 이는 다섯 번의 첫 토요일을 진심으로 지키는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에 대한 중개의 약속을 한 것이다. 1926년 2월 15일 루치아에게 발현한 예수 그리스도는 성모 성심에 배상하는 신심을 전파하도록 권고하면서 첫 토요일에 고해성사를 받기 어렵다면 배상의 지향을 가지고 8일 이내에 또는 좀 더 늦게라도 고해성사를 받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이렇게 영성체와 고해성사가 첫 토요일 신심의 두 가지 중요한 실천 사항이고, 첫 토요일에 묵주 기도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나와 함께 머물러라" 는 묵상 시간도 요구 사항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79년 3월 3일 라디오 방송에서 첫 토요일에 관하여 성모 마리아의 말씀을 이렇게 요약하였다. "매달 첫 토요일마다 다섯 번을 계속하여 보속의 정신으로 고해성사를 받고 미사 참여와 영성체를 하며, 묵주 기도 5단과 15분간 묵주 기도 신비를 묵상하는 자에게는 죽음의 순간에 필요한 모든 은총으로 돕겠다." 이렇게 고해성사, 영성체, 묵주 기도 5단, 15분간 묵주 기도의 신비 묵상 등 네 가지는 복음 전파와 죄인의 회개를 위한 배상 행위이다.
연중 성모 기념일인 토요일에는 미사와 시간 전례를 바칠 때 특별히 성모를 기념하는 고유 기도문을 읽는다. '토요일에' 성 마리아를 기념하는 신심은 교회 공동체에서 '주님의 날' 을 위한 인도와 준비 역할을 하고 있다. 교회는 주님 부활의 주간 기념 준비를 하면서 그리스도가 무덤에 있던 '토요일에' 모든 제자들 가운데 한 분으로서 믿음과 소망으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깨어 기다리고 있는 복되신 동정녀를 특별히 공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성모 미사 경본》 36항). 교황 바오로 6세(1963~1978)는 자신의 사도적 권고인 <마리아 공경>(Marialis cultus, 1974. 2. 2)에서 전례적인 마리아 공경을 규정하는 지침들을 제시하였다. 교황이 특별히 강조한 것은 "당신 아들의 신비들과 성모께 대한 기념을 연결시키는 끈을 더 뚜렷이 드러내면서, 성모님에 대한 기념이 아들에 대한 신비를 경축하는 전례 주년에 더욱 유기적으로 도입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전례 헌장>(Sacrosanctum Concili-um, 1963. 12. 4)은 "거룩한 교회는·천·천주의 성모 복되신 마리아를 특별한 사랑으로 공경한다"(103항)라고 표현하면서, 아들인 그리스도의 구원 활동과 멜 수 없는 유대 때문에 전례 주년에 맞추어 공경하도록 강조하였다. <교회 헌장>(Lumen Gentium, 1964. 11. 21)도 특히 복되신 동정녀에 대한 전례적 공경을 적극 추진하도록 권장하였다(67항). → 성모 성심 ; 파티마)
※ 참고문헌 주교 회의 전례 위원회, 《성모 미사 경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88/ I.H. 달매 · P. 쥬넬, 김인영 역, 《전례 주년》, 가톨릭대학교 출판부, 1996, pp. 157~181/ 《가톨릭 사전》, 1 R.J. Fox, <첫 토요일 신심에 관하여>, 《마리아》(2000. 3), 푸른군대, pp. 15~25/ Herbert Thurston, Devotion to the Blessed Virgin Mary, 15, New York, Online Edition, 1999. 〔安文基〕
첫 토요일 신심
土曜日信心
[라]Prima feria septima · [영]First Saturday dev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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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