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설애 (?~1801)

崔雪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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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박해(辛酉迫害) 순교자. 세례명은 미상. 황해도 안악 출신으로 12세 때 부친을 따라 상경하였으며, 혼인한 뒤 과부가 되어 실 장수로 생활하다가 1800년 3월경 왕십리에 거주하는 한 과부에게 교리를 배웠다. 이후 신자 김의호(金義浩)의 집으로 옮겨 살면서 송재기(宋再紀)의 가족과 교류하는 등 열심히 신앙을 실천하였고, 1801년의 신유박해 초기에는 송재기의 집에서 황사영(黃嗣永, 알렉시오)을 만나 그가 상인(喪人)으로 변장하고 피신할 수 있도록 상복을 지어 주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포졸들에게 체포되어 포도청과 형조에서 문초와 형벌을 받았으나 결코 여기에 굴하지 않았으며, '천주교 신앙은 정도(正道)이므로 조금도 천주 신앙을 믿는 마음을 바꿀 수 없다' 라고 신앙을 고백한 뒤, 1801년 12월 26~27일 사이에 서울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다. 순교 장소는 당고개 혹은 서소문 밖으로 추정되며, 당시의 나이는 알 수 없다.
※ 참고문헌  《사학징의》1 St. A. Daveluy, vol. 4, Notes pour I'Histoire des Martyrs de Corée(1860년 필사 정리), M.E.P. 소장/ 샤를르 달레, 안응렬 · 최석우 역주, 《한국 천주교회사》 상, 한국교회사연구소, 1979. 〔車基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