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특징
敎會 - 特徵
〔라〕notae ecclesiae · 〔영〕marks of the church
글자 크기
2권

1 / 2
교회는 하나이며 거룩하고, 보편되다.
그리스도가 세운 교회의 특징은 단일성, 거룩함〔聖 性〕, 가톨릭성(보편성), 사도성으로 참된 교회를 알아보 는 인식 표시(via notarum)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특징 들(notae)의 조건은 모든 인간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고, 또 교회의 본질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야 한다는 것 이다. 그런데 이를 증명하는 데에는 이중의 부담이 따른 다 : 첫째, 예수가 참 교회와 이단을 구별하기 위해 자기 가 설립한 교회에 네 가지 특징을 주었다는 것. 둘째, 이 네 가지 특징은 로마 가톨릭 교회 안에만 있다는 주장이 다. 네 가지 특징을 더 정확하게 규정하는 과정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톨릭 교회는, 무엇보다도 사도성의 특 징은 그리스도의 참 교회가 베드로 수위권(마태 16, 18 이 하 ; 요한 21, 15-18) 위에 세워졌다(via pimatus)는 뜻으로 이해하고 이를 증명하고자 하였다. 오늘날에도 로마 가 톨릭 교회는 이 개념을 자기 교회와 사도들(예수)과의 연 속성을 역사적으로 증명하는 데 사용한다. 〔역 사〕 초기 교회와 중세 교회는 그리스도의 참 교회 를 인식하기 위한 질문 방법을 몰랐다. 신약 시대에는 교 회는 볼 수 있고 확고한 윤곽을 가진 것으로 분명히 이야 기하고 있고(사도 2, 47), 사도 시대 이후의 교회는 주교 와의 관계, 교회 가르침의 사도적 원천 및 성서의 원천을 그 증거로 내세웠다. 그리고 이는 사도들이 설립한 교회 와 주교들의 직무 계승을 통해 보장되었다. 카르타고의 치프리아노는 주교들과의 일치를 강조하였고, 아우구스 티노는 가톨릭 교회의 우주적 보편성을 강조하면서 교회 의 거룩함을 첨가하여 설명하였다. 중세 후기까지도 이 단자들, 그중에서도 그리스인들과의 논쟁으로 이단과 대 립되는 문제가 대두되었을 뿐, 독창적인 참 교회 실재에 대한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신경(信經)을 해석하는 데서 비로소 교회의 네 가지 특징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 들이 나타났다. 가(假) 토마스(Ps. Thomas)는 하느님으로 부터 설립된 교회의 네 가지 조건(conditiones)으로 단일 성, 거룩함, 가톨릭성, 견고성(마태 16, 18에 보장된 사도성 에 기인한 불멸성)을 들었다. 참 그리스도의 교회의 인식 가능성에 대한 방법적 물음은 종교 개혁 이후부터 전개 되었다. 이 물음은 종교 개혁 시대 당시에는 다른 교파를 고유한 교회로 보기보다는 불순종하고 잘못된 길로 들어 선 보편 교회의 자식으로만 보려 하였기 때문에 명확하 게 세워지지 않았다. 서로가 상대를 사탄의 교회로 공격 하는 가운데 참 교회에 대한 물음이 활발해졌다. 그러면 서 사람들은 교회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의식하지 못하 고 성서와 교부들, 그리고 초기 교회의 공의회에 나타난 표면상의 공통 근거에서 출발하여 교의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프로테스탄트는 교회의 특징으로 순 수한 하느님 말씀의 설교와 올바른 성사 수여를 들었고, 그 특징은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visibiles), 또 교회에 고 유한 것(propriae)이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가톨릭 측에 서는 아우구스티노, 빈첸시오(Vincentius de Lerins) 등 여 러 학자들에게 의존하였다. 루뱅의 신학자들은 16세기 교회와 하나이고 보편적이고 볼 수 있는 영원한 수백 년 의 전통을 가진 교회의 생생한 결합에서 출발하였으며, 가톨릭성 안에 단일성과 사도성이 포함되었다고 주장하 였다. 성 호시오(St. Hosius)는 넷이라는 숫자를 순서의 원칙으로 사용하였고, 로마 교리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 뒤 교회의 특징은 2에서 100가지까지 다양해졌으며, 벨라르미노(Bellarminus)는 15까지 나누었다. 대개가 전 통적인 넷을 다양하게 만들거나 세분화한 것이다. 발렌 시아의 그레고리오(Gregorius Valenciae)는 교회의 교의적 특징과 기적적 표징(마르 16, 17)을 용어상으로 구분하였 다. 그러다가 세분화된 숫자가 점점 니체아 · 콘스탄티노 플 공의회 신경의 네 가지 특징으로 환원되었 다. 호교론이 참 종교와 참 교회의 두 방향에 서 전개되는 것을 통해, 참 종교를 입증하는 기적적 표징과 그리스도교의 참 교회를 식별 하는 교회의 특징을 지속적으로 구분하였다. 칼뱅파와 가톨릭은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 호 교론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1800 년부터 교회의 특징을 네 가지로 보는 것이 지 배적이었다. 19세기에 사도성은 형식상으로 는 교황과의 일치로 이해되었다. 교황은 사도 적 계승을 대변한다. 이렇게 해서 이미 16~ 17세기에 실행된 교황 수위권(via primatus)은 예수회 회원들에게 가톨릭적인 표현(demonstratio catholica)의 주요 원칙이 되었다. 제1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를 비그리스도교적 세계 로부터 옹호하면서 교회를 하느님의 관리인으 로 증명하였다. 즉 교회의 놀랄 만한 확장, 거 룩함, 가톨릭적 단일성, 견고함의 특징(notae manifestae) 때문에, 교회는 "그 자체로····가장 위대하고 항구한 신뢰성의 동기이며 교회의 신적 사명에 반박할 수 없는 증거가 된다" (DS 3013). 그럼에도 처음에는 그것과 나란히 인 식 표시로, 관례적으로 사용하였다. 가톨릭계 학교는 넷의 숫자를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과율 의 법칙에 따라 형이상학적으로 근거짓고자 하였다(교회를 완전한 사회로). 사람들은 어떤 특징들이 가톨릭 교회에만 적합하고, 교회를 그리스도의 참 교회로서 긍정적으로 증명할 수 있으며(notae positivae), 또 어떤 특징들이 그 리스도의 참된 교회가 아닌지(notae negativae) 를 두고 논쟁하였다. 그러나 네 가지 특징이 함께 하나의 긍정적인 특징(nota positiva)이라 는 것에 대해 일치하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교황 수위권은 인식 표시(via notarum) 안에서 또는 분리 되어 다루어졌다. 증명의 전제들은 다양하였다. 그럼에 도 프로테스탄트가 교회의 특징에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 에 비가톨릭 교회와의 대화는 거의 없었다. 현재는 성서 주석을 통해 교회의 특징을 증명하는 상황이 조성되었 고, 또 교회의 의식이 깨어나 증명의 목표를 위한 새로운 상황이 조성되었다. 〔내 용〕 단일성(unitas, 하나 됨) : 하느님께 대한 신앙 위에 세워진 그리스도를 따르는 공동체인 교회는 하나이 신 하느님과 하나이신 중재자 나자렛 예수(1디모 2, 5)와 교회의 영인 성령에 비추어 볼 때, 예수 안에 나타난 하 느님과 인류의 독특한 관계에 비추어 볼 때 하나이다. 교 회의 단일성은 교회의 본질에 속하고 교회의 유일성과 일치성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나인 교회 안에서의 모든 지체들의 공속(共屬)을 의미하기도 한다. 단일성의 내적 원리는 삼위 일체 하느님 자체이다(에페 4, 2-6). 이 단일 성은 다양성 가운데의 단일성으로, 하느님의 선물의 다 양성으로 특징지어진다. 즉 다양성은 교회의 일치에 대 립되는 것이 아니다. 거룩함(sanctitas, 聖性) : 거룩한 교회에 대한 고백은 거룩한 하느님과 관련된다. 즉 교회가 거룩한 것은 성인 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 아니라, 거룩한 하느님께로 부터 기원하고 하느님께로 향하여 있기 때문이다. 그리 고 모든 이(죄인까지)를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거룩한 뜻 때문이다. 교회는 자기가 하느님으로부터 부름을 받 았으며 하느님의 소유물임을 알고 있다(1베드 2, 9). 제2 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의 거룩함에 대해 다음과 같은 근거를 내세웠다 : "교회의 신비를 거룩한 공의회가 설 명하였는데, 교회는 결함없이 거룩하다. 성부와 성령과 더불어 '홀로 거룩하시다' 고 칭송받으시는 하느님의 아 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당신 신부로 삼아 사랑하였고 그를 거룩하게 하시기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셨으며 (에페 5, 25-26),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교회를 당신과 결합시켜 당신 몸으로 삼으셨고, 성령의 특은으로 가득 채워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뜻은 여러분 이 거룩하게 되는 것입니다' (1데살 4, 3 ; 에페 1, 4)라고 하신 사도 바오로의 말씀대로 교회 안에서 위계 질서에 속하는 사람이나 위계 질서에 의해 지도받는 사람이나 모두 다 성화의 성소를 받는다. 교회의 거룩함은 성령이 믿는 이들 안에서 맺어 주는 은총의 열매로서 끊임없이 나타나는 것이며 또 나타나야 할 것이다"(교회 39, 40 ~42항). 보편성(Catholicitas, 가톨릭성) : 교회의 보편성은 세계 와 세계의 역사 안에 하느님의 거룩함이 널리 퍼져 작용 하고 있다는 데에 근거를 두고 있다. 교회 안에는 그리스 도가 현존하고, 교회는 구원의 도구의 충족을 그리스도 로부터 받았으며, 그리스도가 온 인류에게 보냈다. 즉 교 회가 가톨릭적인 것은 교회는 모든 인류를 위한 모든 구 원과 모든 신앙을 선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회는 예 수 그리스도에게 고백하고 하느 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곳에는 어디에나 있다. 말하자면 교회 는 자기의 정체성을 시공(時空) 의 다양성 가운데, 여러 지역 공동체 안에 구체화한다. 보편 교회만이 아니라, 지역 교회도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교회 23 항). 이와 같이 가톨릭성은 보편 성을 의미하므로, 교회는 민족 과 문화와 종교적 전통을 위해 서 뿐 아니라 사회적 계층, 남 녀 노소(갈라 3, 28)와 소외받은 자를 위해 있다. 보편성과 단일 성은 서로 일치한다. "하나의 교회로서 교회는 보편적이어야 하고 보편적 교회로서 교회는 하나여야 한다" (H. Küng). 사도성(apostolicitas, 사도적 계 승) : 교회가 '사도로부터 이어 오는 것' 은 교회가 사도들의 신앙에 근거하여 예수 그리 스도를 기억하고 그 신앙을 향하여 머물러 있기 때문이 다. 교회는 사도들의 기초 위에 세워졌고(에페 2, 20 ; 사 도 21, 14), 따라서 오직 사도적 교회일 때 예수 그리스도 의 참 교회이다. '사도적' 이라는 말은 주님께로부터 파 견된 사도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으로, 원천(그리스도)에 대한 충실을 의미하며, 동시에 종말과도 관계가 있다. 주 님(그리스도)은 알파요 오메가이며 시작이요 끝이고, 전 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으며 앞으로도 계실 분(묵시 1, 8 ; 21, 6 ; 22, 13)이기 때문이다. 사도성의 본질적 특성은 교회에 주어진 하나의 은총의 선물이며 또한 과제이다. 사도성은 알파와 오메가 사이의 공간을 채우며, 이들 사 이의 계속성과, 끝과 시작의 본체적 동일성을 보증해야 한다. 그러므로 사도성은 끝에서와 마찬가지로 시작에서 부터 이해해야 한다(Y. Congar). 사도성은 사도들, 즉 그리 스도께서 파견을 시작하신 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러나 이 파견이 미래를 향하여 일어나는 한, 회상적이고 전망적인 점에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원천에 대한 충실 은 '주님이 오실 때까지' 추종의 길에 충실할 것도 의미 한다. 사도들의 후계(계승)는 개인만이 아니라 전체 교회 에 주어졌다. 전체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사도들이 모은 하느님의 백성이다. 전체 교회는 사도들 의 토대 위에 세워진 하느님의 성전이며 사도들의 봉사 로 뭉쳐진 그리스도의 몸이다. 그러므로 전체 교회는 사 도들의 신앙을 계승하고 있는 한, 사도적이다. 〔평 가〕 교회의 특징이 되는 인식 표시는 조직화와 단 순화를 추구하는 가운데 형성되었다. 그러나 세목에서는 항상 복잡하게 나타났다. 인식 표시는 신앙의 전제가 공 통적인 데 기인한다. 비가톨릭 그리스도인은 가톨릭의 의미에서처럼 구속력을 지니는 신앙의 확증을 갖고 있지 않다. 따라서 로마 가톨릭 교회를 그리스도의 참 교회로 서, 또 하느님의 관리인으로서 증명하는 것도 오늘날 예 수 신앙을 추종하는 가운데 형성된 하느님 백성의 첫 집 결의 역사적 행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오늘 날 로마 가톨릭 교회와 그리스도의 시작과의 합법적인 관계를 역사적 · 철학적 · 신학적으로 드러내야 한다(via historica). 동시에 이 집결의 사도적 형태도 이끌어 내야 한다. 이렇게 증명된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그 초월적 · 신적 특징도 볼 수 있다(via empirica). 또 이럴 때 사도 신 경이 명시하는 이 특징들은 배타적이 아니라 교회 일치 를 위한 특징들이 될 수 있다. (→ 기초 신학 ; 호교론) ※ 참고문헌 A. Kolping, 《LThK》 7/ H. Waldenfels, Kontextuelle Fundamentaltheologie, Paderborn, 1985/ H. Fries, Fundamentaltheologie, Graz, 1985. 〔李濟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