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9년 이탈리아 출신 예수회 선교사 조톨리(A. Zottoli, 晁德莊, 1826~1902) 신부가 저술한 한역 서학서(漢譯西學書). 1870년 상해(上海) 자모당(慈母堂)에서 상 · 중 · 하 3권 3책으로 간행되었다. 이 책의 저술 목적은 어린아이들이 주요 교리를 보다 쉽고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었다. 당시 교리서의 내용이 포괄적이어서 어린아이들이 그 뜻을 쉽게 헤아리지 못하였기 때문에, 내용을 평이하게 하고 비유를 들어 설명하여 보다 쉽게 이해시키려고 하였으며, 독자의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먼저 교리를 문답식으로 설명하고 그 다음에는 성인 등의 구체적인 행적을 덧붙였다.
상권은 101장 분량으로 삼덕(三德), 즉 신덕(信德) · 애덕(愛德) · 망덕(望德)이 무엇인지를 논하고, 신경(信經)을 한 구절씩 자세히 설명하였다. 이어 기도문인 성달니노도문(聖達尼老禱文) , 성류사도문(聖類思禱文), 천신도문(天神禱文)을 실었다. 중권은 112장 분량으로 천주 십계, 사죄, 천주경, 성모경, 기도, 묵상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이어 성가서찬성모시 구성 모구급난시(求聖母救急難詩)를 실었다. 하권은 127장 분량으로 성세(聖洗) · 견진(堅振) · 고백(告白) · 성체(聖體) · 병자(病者) · 신품(神品) · 혼인(婚姻)의 칠성사(七聖事)에 대해 설명하고, 이어 예수 성탄가(耶蘇聖誕歌), 예수 부활가(耶蘇復活歌), 예수 승천가(耶蘇升天歌)를 실었다.
한국교회사연구소는 한문본과 한글 필사본을 소장하고 있는데, 한문본은 1870년 상해 자모당에서 3권으로간행된 것이다. 이 책은 1897년경 용산 예수성심신학교 교장 샤르즈뵈프(J.M.E. Chargeboeuf, 宋德望) 신부가 부제였던 한기근(韓基根, 바오로)에게 주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글본은 1905년에 필사된 것으로 보이며, 원본과 같이 3권이지만 현재 연구소는 중권과 하권만 소장하고 있다. 한글본은 한문본과 체제 및 내용이 거의 동일하지만, 한문본의 시(詩)와 가(歌)가 없다.
※ 참고문헌 《取譬訓蒙》/ 方豪, 《中國 天主教史 人物傳》 第三冊, 香港公教眞理學會出版, 1973. 〔梁仁誠〕
《취비훈몽》 取譬訓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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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권

《취비훈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