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쉬

〔히〕קדוש · 〔영〕Kadd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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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에서 가장 유명한 기도문이자 예배 때 부르는 송영(誦詠). 아람어로 '거룩' 을 뜻하는 단어인 '카디쉬'(קדוש)에서 유래된 것으로, 공공 예배의 개인적인 부분이 끝날 때 회중들의 응답으로 암송되거나 예배 자체를 끝마칠 때에 암송되었던 송영.
대부분 아람어로 되어 있는 카디쉬는 네 가지 형태가 있다. 우선 '전체 카디쉬' (Whole Kaddish)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님께서 당신의 뜻을 따라 창조하신 세계에서, 주님의 크신 이름이 찬양을 받고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 주님의 나라가 우리 생전에, 우리 날 동안에, 모든 이스라엘 집이 살아 있는 동안에 빠르게 속히 임하옵시며, 주님의 크신 이름이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양을 받으시리로다. 그리고 이것에 대하여 아멘." 두 번째 '절반 카디쉬' (Half Kaddish)는 전체 카디쉬 중에서 "주님께서 당신의 뜻을 따라 창조하신 세계에서, 주님의 크신 이름이 찬양을 받고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 부분만 암송하는 것이다. 이 카디쉬는 회당 예배의 각 부분을 연결하는 기능을 한다. 세 번째 '카디쉬 드-라바난' (Kad-dish de-Rabbanan)은 '학자들의 카디쉬' 라고 불리는데, 전체 카디쉬에 기도자와 간청에 대한 부분을 첨가하여 기도한다. 이 카디쉬는 주로 회당에서 공부할 때 애도자가 암송하게 되며, 특히 금요일 저녁에 <바-메 마들리킨>(Ba-meh Madlikin)을 읽은 후에 암송한다. 네 번째 '애도자의 카디쉬' (Moumer's Kaddish)는 전체 카디쉬에서 기도자와 간청에 관한 부분을 생략한 것을 암송한다. 이 애도자의 카디쉬는 '알레이누' (Aleinu) 다음에 죽은 사람의 가장 가까운 친척들이 암송한다.
유대인들은 카디쉬를 암송할 때 모두 일어서서 예루살렘 쪽을 향한다. 카디쉬에는 하느님을 찬양하고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느님의 나라가 이 땅에 속히 세워지기를 간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카디쉬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이 기도는 하느님을 창조주이자 찬양을 받기에 합당하신 분으로 선포하며, 그분의 이름이 높여지기를 간구하고 있다. 둘째, 이 기도는 주님의 나라가 속히 임하기를 간구하고 있다. 셋째, 이 기도의 종결구는 하느님이 영원히 찬양받기를 간구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기도의 구조는 A-B-A' 로 되어 있으며, 여기에서 B를 강조하고 있다. 즉 이 기도는 주님의 나라가 속히 임하기를 기원하는 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카디쉬에서 "주님의 크신 이름이 찬양을 받고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라는 부분은 마태오 복음서 6장 9-13절에 소개된 '주님의 기도' 중에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하게 되소서"라는 부분과 유사하다. 그것은 예수도 어릴 때부터 회당 예배에 참석하였기에 카디쉬 기도에 익숙하였던 탓이다.
본래 카디쉬는 회당 예배의 한 부분이 아니었다. 카디쉬는 공동 이야기를 마치는 기도 역할을 하였는데, 이것이 서기 6세기에 회당의 매일 기도 중 한 부분이 되었다. 그 후 카디쉬는 10명의 남성 앞에서 반드시 암송되어야 하는 법적인 기도가 되었고, 13세기 십자군 시대부터는 독일에서 애도자가 카디쉬를 암송하게 되었다. 그 이후 카디쉬가 애도자의 기도가 된 것은 죽은 자의 부활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 유대교 ; 주님의 기도)
※ 참고문헌  Eli Davis · H. Avenary, 《EJ》 10, pp. 660~663.〔金永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