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로니아의 남부 지역. 한글 성서에서는 '갈대아' 라고 번역되었다.
칼데아 사람(Chaldeans)은 아람인과 관련된 민족을 지칭하는 용어로, 이들은 기원전 2000년대 말에 메소포타미아 남부 지역으로 진출하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은 신바빌로니아 제국의 주도적인 세력이 되었고, 이로인해 메소포타미아 남쪽 지역이 칼데아로 알려지게 되었다.
구약성서에서 '칼데아 사람' 이나 '칼데아' 를 의미하는 '카스딤' (כשדים)은 '케셋' (כֶּשֶׂד)에서 유래되었다(창세 22, 22). 민족적인 명칭으로서의 '카스딤' 은 에제키엘서 16장 29절, 역대기 하 36장 17절에도 등장한다. 구약성서에서 칼데아 사람들은 비교적 늦은 시기에 고대 이스라엘에 등장한다. 이들은 창세기에 등장하는 족보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케셋' 은 아브라함의 아우인 나홀의 아들로 기록되어 있으며, 다른 측면에서는 족장들이 칼데아의 우르에서 왔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성서를 기록한 사람이 바빌론 남쪽 지역에 서셈족이 도착하였음을 알고 있다는 표현이다. 욥기 1장 17절은 칼데아 사람들이 본래 유목민이었음을 암시하면서 정착민들을 공격하는 성향이 있는 약탈자로 기록하였다.
이러한 칼데아 사람들의 초기에 관한 언급을 제외하면, 이들은 기원전 7세기 말과 6세기 초 바빌로니아의 주도적인 세력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사야서 13장 19절에 칼데아 사람들이 메소포타미아의 주도권을 장악하였다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에제키엘서 23장 23절은 본래의 바빌론 사람과 칼데아 사람을 구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에제키엘은 예레미야와 마찬가지로 바빌로니아를 "카스딤(의 땅)"이라고 부른다. 에즈라서 5장 12절의 "갈대아인들의 바빌론 임금 느부갓네살"이라는 표현은 칼데아 사람들이 신바빌로니아 제국의 주도적인 세력이었음을 나타낸다.
다니엘서 2장 5절과 10절 등에서는 칼데아 사람을 점성가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팔리레 아람어 기록이나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He-rodotos, 기원전 484?~430/420?)의 《역사》(1, 181)와 스트라보(Strabo, 기원전 64/63~서기 23?)의 《지리학》(739)에도 암시되어 있다.
칼데아 사람들에 관한 역사 기록은 아슈르나시르팔 2세(기원전 883~859)에 대한 부분에서 나타난다. 이 기록에 의하면, "내 무기가 칼데아의 땅을 점령하였다" 라고 되어 있다. 또한 샬마네세르 3세(기원전 858~824)의 연대기에서는 칼데아 사람들의 부족 구분을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이 기록에 의하면, 칼데아 사람들 가운데 중요한 부족은 북쪽의 비트 다쿠리(Bit Dakkuri)와 남쪽의 비트 야킨(Bit Yakin)이었으며, 샬마네세르 3세 때 이들이 작은 국가로 발전하였음을 알 수 있다.
기원전 811년 이전 샤마시-아다드 5세(Shamash-AdadV)는 바빌로니아를 공격하여 칼데아 사람들을 포함한 여러 민족의 지원을 받고 있던 바빌로니아의 왕 마르둑-발라투수-이크비,(Marduk-balatsu-ikbi)를 물리쳤다. 이 당시 칼데아 사람들은 바빌로니아지역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무역로를 장악하고 있었다. 아시리아 왕국의 기초를 세운 아닷-니라리 3세(Adad-Nirari Ⅲ, 기원전 810~783) 시대에 칼데아 사람들은 아시리아의 봉신이었으며, 티글라트-필레세르 3세(기원전 747~727) 시대에는 칼데아 사람들이 세운 비트-쉴라니(Bit Shilani)의 땅을 바빌로니아 제국으로 편입시켰다. 사르곤 2세(기원전 722~705)와 산헤립(기원전 705~681) 시대에 바빌로니아 왕인 므로닥-발라단 2세(기원전 721~710)는 칼데아 사람들의 지도자였다. 그는 강력한 지도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러한 사실은 이사야서 39장에묘사되어 있다. 그는 바빌로니아에서 세력을 형성하였으나 아시리아 제국의 공격으로 엘람까지 도망갔다. 그가 죽은 후 칼데아-아람인의 기치를 든 무세지브-마르득(Mushezib-marduk)은 엘람의 지원을 받아 바빌로니아의 통치자가 되었다. 그러나 바빌로니아는 아시리아의 에사르하돈(기원전 680~669)에 의해 9개월 동안의 포위 끝에 점령당하였고, 이러한 상황은 아슈르바니팔(기원전 668~627) 시대에도 지속되었다.
그러나 아슈르바니팔이 죽은 후 칼데아 사람인 나보폴라사르(Nabopolassar)가 바빌론 사람과 칼데아 사람 그리고 아람 사람의 지지를 받아 바빌로니아를 통치하였다. 나보폴라사르 왕은 메데와 손을 잡고 기원전 612년에 아시리아 제국을 몰락시킨 후 신바빌로니아 제국을 세웠다. 신바빌로니아 제국의 가장 탁월한 왕은 나보폴라살 왕의 아들인 느부갓네살(기원전 604~562)이다. 그 후부터 칼데아 사람은 바빌론 사람과 동일시되었고, 다니엘서 2장 5절에는 칼데아 사람들이 아람어를 말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기록에 의하여 학자들은 칼데아 사람의 언어라는 표현과 아람어를 동일시하였다. (→바빌론 ; 아람 민족 ; 아시리아)
※ 참고문헌 A. Rainey, 《EJ》 5, pp. 330~331/ E. Forrer, Die Provinzeineilung des assyrischen Reiches, 1920, PP. 95~102/ J.A.Brinkman, A Political History ofPost-Kassite Babylonia, 1968. 〔金永珍〕
칼데아
〔히〕כשדים · 〔그〕Χαλδαία · 〔라 · 영〕Chaldea
글자 크기
11권

바빌론 대신전으로 가는 행진로에 있던 이슈타르문. 느브갓네살 2세에 의해 재건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