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와 남동 아프리카 본토 사이의 모잠비크 해협 북단에 있는 섬들로 이루어진 국가로, 공식 명칭은 코모로 이슬람 연방 공화국(Federal Islamic Republic ofthe Comoros)이다. 그랑드코모르(Grande Comore) · 마요트(Mayotte) · 앙주앙(Anjouan) · 모엘리(Moheli) 등 네 개의 화산성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만 마요트 섬은 국제 연합(UN)에서 코모로의 주권이 인정되나 프랑스령으로 남아 있다. 면적은 2,170k㎡(마요트 섬 포함), 인구는 722,000명(203)이며, 수도는 모로니(Moroni)로 그랑드코모르 섬에 있다. 공용어는 프랑스어와 아랍어이며, 국교는 없으나 국민의 98%가 수니파 무슬림이고 마요트섬 주민의 대부분은 가톨릭 신자이다.
이 지역은 1세기 말까지 아프리카 대륙 · 인도네시아 · 페르시아 · 아라비아 반도에서 이주민들이 들어와 국가가 형성되었으며, 7세기 이후 이슬람 왕국이 건설되었다. 그 후 아프리카에서 노예가 수입되었고, 16~19세기에 걸쳐서 마다가스카르 섬의 사카라바족(Sakalava)이 마요트 섬을 정복하였다. 16세기 이후 유럽의 항해자들이 기항해 왔으며, 1843년 프랑스가 마요트 섬을 점령하였다. 이어 1886년 코모로 제도 전체가 식민지화되었고, 1914년 마다가스카르 총독의 통치하에 편입되었다. 1961년 내정(內政) 자치권을 가진 프랑스의 해외령(海外領)이 되었다가, 1975년 7월 마요트 섬을 제외한 3개 섬이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하고 국명을 코모로 공화국으로 정하였으며, 그해 11월 국제 연합에 가입하였다. 이듬해 마요트 섬은 단독으로 국민 투표를 실시한 결과 프랑스령으로 남고 싶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코모로는 1976년 1월 실각한 아메드 아브달라(Ahmed Abdallah) 초대 대통령의 뒤를 이어 알리 소왈리(Ali Soilih)가 대통령에 취임하였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에서 발발한 비아프라(Biafra) 전쟁과 콩고 민주 공화국의 카탕가(Katanga, 현 Shaba) 주 분쟁 등에서 활약한 '백인 용병(傭兵)' 이 1978년 5월 쿠데타를 일으켜 소왈리 대통령을 체포 · 살해하였다. 이후 프랑스와의 외교 관계가 재개되고, 당시 국외에 망명 중이던 아브달라가 귀국하여 새로 설치된 정치 군사 집행 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하였다. 1978년 10월 신헌법이 채택되었고, 이 헌법에 따라 아브달라 위원장이 대통령에 취임하였다. 그는 1984년에도 대통령에 재선되었으나, 1989년 11월 백인 용병에게 암살당하였다. 복수 정당제를 도입하는 헌법 개정안이 1992년에 통과되었으며, 1996년 국민 발전 연합(RND)의 모하메드 타키 아브둘카림(Mohamed Taki Abdoulkarim)이 코모로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적 선거에 의해 대통령에 취임하였다. 그러나 그는 이듬해 앙주앙 섬과 모엘리 섬이 독립을 선언하는 등의 정치 불안속에서 1998년 11월 심장 마비로 급사하였다. 뒤이어 공화국 최고 평의회 위원장이던 마순데(T.B.S. Massoun-de)가 임시 대통령에 취임하였다. 1999년 4월 30일 일어난 무혈 쿠데타로 군참모 본부장이던 아잘리 아수마니(Azali Assoumani)가 새 대통령이 되면서 군사 정권을 수립하였으며, 2002년 4월 재선에 성공하였다.
〔가톨릭의 역사〕 코모로에서의 본격적인 가톨릭 전래는 1843년 프랑스가 이 지역을 점령하면서 이루어졌다. 프랑스의 통치하에서 가톨릭 전교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어, 예수회를 시작으로 1879년에는 성령 수도회가 진출하여 전교 활동을 펼쳤다. 이 지역은 1901년 북마다가스카르 대목구의 일부가 되었으며, 1975년 6월 직할 서리구(apostolic adrninistration)가 설정되었다. 그러나 독립 이후 코모로 정부는 반(反)가톨릭 정책을 실시하였다. 헌법에 종교나 종교적인 믿음을 근거로 차별하는 것을 금하는 조항이 없기 때문에, 그리스도교 또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많은 차별을 받고 있다. 따라서 이곳에 온 선교사들은 선교보다는 사회 · 복지 · 문화 활동만을 할 수 있으며, 코모로인들을 그리스도교로 개종시키거나 전교 활동을 벌이는 것은 불법으로 취급된다.
현재 코모로에서 가톨릭의 활동은 수도인 모로니에 위치한 성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가톨릭에 대한 차별이 가장 심한 지역은 앙주앙 섬으로, 1988년 2월 이 섬에 위치한 코모로의 두 번째 성당이 방화범에 의해 불타버리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음레메니(Mremeni) 지역에서는 가톨릭식 매장 방식조차 금지되었다. 또한 린고니(Lingoni)에서는 가톨릭 신자들이 지역 공동체의 어떠한 행사에도 참여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라디오 방송에서 공공연히 가톨릭에 대한 증오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탄압 속에서도 세례를 받는 주민들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등 코모로는 앞으로의 교세 확장이 기대되는 국가이다.
2003년 현재 코모로의 가톨릭 신자수는 인구의 0.3%인 2,000여 명이며, 직할 서리구 1, 성당 2, 선교회 4개에, 신부 4(교구 소속 1, 수도회 소속 3), 수녀 4명이 있다.
※ 참고문헌 David B. Barrett ed., World Christian Encyclopedia : A Comparative Survey ofChurches and Religion in the Modern WorldAD 1900~2000, Oxford · Nairobi, Oxford Univ. Press, 1982/ Europa Publications eds., Africa South of the Sahara 2002 -Comoros, 2002/John S. Mbiti, African Religion and Philosophy, New York, Praeger, 1969/ 2004 Catholic Almanac, Our Sunday Visitor Publishing Division,p. 298. 〔徐相鉉〕
코모로
〔영〕Como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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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