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란 문서

─ 文書

〔영〕Qumran scro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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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란 문서의 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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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란 문서의 한 부분.

1947~1956년까지 사해 서안에 있는 유대 광야의 여러 곳, 즉 키르베트 쿰란(Khirbet Qumran), 마사다(Masada), 와디 무라바트(Wadi Murabbaat) 나할 헤베르(Nahal Hever), 나할 세일림(Nahal Seelim), 나할 미쉬마르(Nahal Mishmar) 등에서 발견된 고대 유대 문서들이 넓은 의미의 사해 두루마리(Dead Sea Scrols)이며, 특히 사해의 북서 연안에 위치한 키르베트 쿰란 주변의 11개 동굴에서 발견된 850여 종류의 문서가 좁은 의미의 사해 두루마리 즉 쿰란 문서이다.
〔발견과 발표〕20세기 최대의 고고학적 발견이라 불리는 쿰란 문서는 1947년 봄 베두인족 목동인 무하마드 아드-디브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다. 그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 쿰란 근처에서 가축 떼를 돌보던 중 잃어버린 염소를 찾다가 동굴을 발견하였는데, 그곳에서 두루마리들이 발견되었다. 이 쿰란의 첫째 동굴에서는 이사야서(1QIsaᵃ, 1QIsaᵇ), 공동체 규칙서(1QS), 전쟁 규칙서(1QM), 찬양 시편(1QHa), 하바꾹 주해(1QpHab), 창세기 외경(1QapGen) 등 7개 문서가 발견되었는데, 이 문서들은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였다.
그 후 1956년까지 고고학자들과 베두인들에 의해 11개 동굴에서 다양한 문서들이 발견되었고, 예루살렘 성서 및 고고학 연구소(École Biblique et Archéologique Française de Jérusalem)와 요르단 문화재 관리국에 의해 쿰란 유적지에 대한 고고학적 발굴이 이루어졌다. 쿰란의 11개 동굴은 발견된 순서대로 번호가 붙여졌고, 각 문서들이 발견된 동굴의 번호(1~11)와 동굴의 위치(Q), 문서 이름의 첫 글자가 붙여져 각 문서의 약호가 되었다. 동굴들 중 특히 제4 동굴에서는 500여 종류의 매우 중요한 문서들이 발견되었지만, 이 문서들은 대부분 보존 상태 가 좋지 않은 단편들이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대학과 기관들은 문서의 구입을 위해 출자하였다. 또한 이 문서들의 해석과 발표를 위해 예루살렘 성서 및 고고학 연구소의 드보(R.G. de Vaux, 1903~1971)를 중심으로 스타르키 (J. Starcky), 밀릭(J.T. Milik), 크로스(F.M. Cross), 스케한(P.W. Skehan), 알레그로(J. Allegro), 스트러그넬(J. Strugnel), 훈칭거(C.H. Hunzinger) 등이 참여한 국제 위원회가 구성되었으며, 후에 훈칭거를 대신하여 바이에(M. Baillet)가 참여하였다. 이 위원회는 1990년에 토브(E. Tov), 푸에쉬(E. Puech), 울리히(E. Ulrich) 등을 공동 책임자로 하여 확대되었으며, 1955년부터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의 《유대 광야의 발견물들》(Discoveries in the Judaean Desert, DJD) 시리즈를 통해 쿰란 문서 공식판을 발표하고 있다.
〔특 징〕쿰란 문서는 파피루스나 양피지에 쓰여졌다. 대부분의 문서는 히브리어나 아람어로 쓰여졌으며, 소수의 그리스어 문서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문서들은 정방형의 히브리어로 쓰여졌고, 고대 히브리어로 쓰여진 것들도 있다. 일부 문서들에서 고대 히브리어는 신명사 문자(神名四文字, Tetragrammaton)를 쓰는 데 사용되었다. 쿰란 문서는 제2차 성전 시대에 유행하던 필사 규칙과 기법을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문서의 연대 측정을 위하여 엄밀한 고문서학(paleography)에 따른 필체의 대조 연구가 필수적이며, 탄소 연대 측정(Carbon-14) 방법도 이용된다. 그 결과 대부분의 쿰란 문서는 기원전 3세기 혹은 2세기 초에서 서기 1세기 초반 사이에 필사된 것임이 밝혀졌다. 쿰란 유적지에 대한 고고학적 연대 추정과 쿰란 문서의 연대 추정이 근접하다는 사실은 쿰란 공동체가 이 문서들을 제작하고 필사하였다는 뜻이다. 쿰란 공동체의 형성보다 앞선 시기에 필사된 문서들은 외부에서 제작되어 공동체 내부로 유입된 것이다.
〔종 류〕 쿰란 문서는 다음의 세 종류로 나뉜다.
구약성서의 사본들 : 쿰란에서는 에스델서를 제외한 모든 구약성서의 사본 200여 개가 발견되었다. 이 사본들은 레닌그라드 사본(Codex Leningradensis, 1008)이나 알렙포 사본(Aleppo Codex, 925/930)보다 1000년 이상 오래된 것이다. 쿰란의 이 사본들은 구약성서 정경이 확정되기 이전의 본문으로서, 마소라 본문, 70인역 본문, 사마리아 오경 본문 등과 함께 구약성서 본문 형성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제2 경전 중에 토비트서, 집회서, 예레미아의 편지 등도 발견되었는데, 토비트서의 사본은 4Q196-200이고, 집회서의 사본은 2Q18과 11QPsᵃ에 포함되어 있다. 쿰란에서 발견된 집회서의 사본은 카이로 게니자와 마사다에서 발견된 사본들과 함께 집회서 본문의 전승 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사료이다. 7Q2는 예레미아의 편지 그리스어 사본이다. 쿰란에서 발견된 구약성서 각 권의 사본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창세기(19), 출애굽기(17), 레위기(13), 민 수기(7), 신명기(30), 여호수아서(2), 판관기(3), 사무엘서 상하(4), 열왕기 상하(3), 이사야서(21), 예레미야서 (6), 에제키엘서(6), 다니엘서(8), 열두 예언서(8), 역대기 상하(1), 에즈라-느헤미야서(1), 시편(36), 욥기(4), 잠언(2), 룻기(4), 아가서(4), 전도서(2), 애가(4), 집회서(1), 토비트서(5), 예레미아의 편지(1). 에스델서의 사본이 발견되지 않은 것은 쿰란 공동체에서 이 책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단순한 우연인지 알 수 없다. 특히 시편, 신명기, 이사야서 등의 사본이 많이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이 책들이 쿰란 공동체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으며 또한 대중적이었다는 증거이다.
외경 사본들 : 쿰란 문서의 발견 이전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거나 그리스어, 에티오피아어, 라틴어 등 고대언어의 번역으로만 알려졌던 구약성서 외경(apocrypha)의 히브리어, 아람어 원본들이 쿰란에서 발견되었다. 즉 《희년서》, 《에녹서》, 《열두 족장의 유언》, 《레위의 유언》, 《납달리의 유언》, 《유다의 유언》, 《요셉의 유언》, 《야곱의 유언》, 《크핫의 유언》, 《아브람의 환시》, 《창세기 외경》, 《예레미아서 외경》, 《다니엘서 외경》, 《에제키엘서 외경》, 《모세 외경》, 《여호수아의 시편》, 《나보니두스의 기도》, 《거인들의 책》, 《노아의 탄생》 등이다.
① 희년서 : 16개의 히브리어 <희년서> 사본이 쿰란에서 발견되었는데, 이 사본이 발견되기 전까지 <희년서>
는 에티오피아어 역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이 책은 하느님이 모세에게 준 참된 달력에 관한 법을 내용으로 하는데, 고대 사제 전통에 따른 1년 364일의 태양력이 기준이다. 쿰란 공동체는 이 태양력을 충실히 따랐다. 다마스커스 문헌(Codex Damascenus, CD)이 《희년서》를 인용한 것으로 보아 이 책은 쿰란 공동체에서 권위 있는 책 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② 에녹서 : 쿰란에서 14개의 아람어 《에녹서》 사본이 발견되기 전에는 그리스어에서 번역된 에티오피아어 역 으로만 알려졌다. 이 책은 계시의 책, 비유의 책, 천문학의 책, 꿈의 책, 에녹의 편지 등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있다. 사람의 아들에 대한 세 가지 비유를 전하는 비유의 책(37-71장)을 제외하고 다른 네 부분의 사본이 쿰란에서 발견되었다.
③ 다니엘서 외경(4Q246) : 아람어로 쓰여진 이 사본에는 "하느님의 아들"과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로 불리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루가 복음서 1장 32-35절과의 놀라운 문학적 유사성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하느님의 아들"의 정체에 대해 학자들은 여러 가지 가설들을 제기하였다. 즉 "하느님의 아들"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학자들은 메시아로 해석하며,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학자들은 알렉산더 발라스(기원전 150~145) 혹은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기원전 175~164) 등과 동일시한다.
쿰란 공동체와 관련된 문서들 : 전체 쿰란 문서의 약 3분의 1은 쿰란 공동체의 조직 · 생활 · 사상을 반영하는 사본들이다. 쿰란 문서 중에서 공동체에 의해 직접 저작된 문헌들은 공동체에서 소중히 여겨지고 필사되었던 문헌들과 뚜렷이 구별되는 특징들이 있다. 공동체에 의해 저술된 문헌들은 대부분 히브리어로 쓰여졌고, 사용하는 용어 · 문학 양식 · 문체뿐만 아니라 종교적 사상에서도 구별되며, 공동체의 자기 이해를 잘 표현한다.
① 규칙서 : 이에 해당되는 문서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ㄱ. 다마스커스 문헌 : 1896년 이집트 카이로의 에즈라 회당에서 다마스커스 문헌이 발견된 이후 오랫동안 그 기원에 대한 다양한 가설들이 제기되었다. 그런데 쿰란의 제4, 5, 6 동굴에서 이 문헌의 사본들(4Q266-273, 5Q12, 6Q15)이 발견됨으로써 다마스커스 문헌은 쿰란 공동체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문헌은 이스라
엘의 역사, 의인과 악인의 운명, 새 계약의 공동체에 대한 가르침 및 공동체의 가입과 생활 규율, 조직 등에 대한 규칙을 담고 있다.
ㄴ. 공동체 규칙서 : 쿰란의 공동체 규칙서로는 12개의 사본이 발견되었다. 제1 동굴의 규칙서(1QS)는 비교적 보존 상태가 좋으며, 11개의 열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제4 동굴에서 10개의 사본(40255-264)이, 제5 동굴에서 1개의 사본(5Q11)이 발견되었다. 공동체 규칙서는 공동체의 생활과 조직을 위한 규칙들 및 중요한 종교 사상을 담고 있다. 즉 계약 갱신 의식, 선한 영과 악한 영에 대한 가르침, 공동체의 서열과 질서, 공동체의 일상 생활, 체벌 규정 등을 내용으로 한다. 제1 동굴의 규칙서 발표 이후 공동체 규칙서 본문의 형성 과정과 문학적 발전 단계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있었는데, 이 논의는 제4동굴의 공동체 규칙서 사본이 발표된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제1 동굴의 규칙서는 2개의 부록, 즉 메시아 규칙서(1QSa)와 축복 규칙서(1QSb)를 갖고 있다.
ㄷ. 전쟁 규칙서 : 이 규칙서는 빛의 자녀들과 어둠의 자녀들 사이의 40년에 걸친 종말론적 전쟁에 관한 것으로, 이 전투를 위한 전략과 군대의 조직, 배치 등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1QM, 4Q471, 4Q491-496 등이 전쟁 규칙서이며, 4Q285와 11Q14 등도 이와 관련된 문서들이다.
ㄹ. 성전 두루마리 : 11Q19, 11Q20, 4Q524 등의 성전 두루마리는 더럽혀진 예루살렘 성전과는 다른, 이상적인 성전 건설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성전 의식, 축제와 제사에 관한 규정, 달력, 정결례, 미래의 왕과 그 군대에 관한 규정 등을 내용으로 한다.
ㅁ. 4QMMT : 4Q394-399는 쿰란 공동체의 지도자, 즉 정의의 스승이 예루살렘의 대사제를 포함한 자신의 반대자들에게 보낸 편지 형식을 띠고 있다. 이 문서는 쿰란 공동체와 당시 유대교 여러 분파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그들과 자신을 구별하는 내용으로, 쿰란 공동체의 초기 역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문헌이다.
② 성서 해석 : 쿰란 문서 중에는 구약성서에 대한 주해(pesherim)라는 독특한 문학 유형이 있다. 여기에는 이사야 주해, 미가 주해, 스바니야 주해, 시편 주해, 호세아 주해, 나훔 주해, 하바꾹 주해 등이 해당된다. 이 성서 주해는 구약성서의 내용을 당시 쿰란 공동체의 역사적 상황을 해석하는 기준으로 인용하며(하바꾹 주해, 시편 주해, 미가 주해), 종말론적 의미로도 해석한다(시편 주해). 그리고 특정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구약성서의 여러 구절들을 모아 놓은 사본들도 발견되었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사본들로는 멜기세덱 미드라쉬(11Q13) 종말에 대한 미드라쉬(4Q174, 4Q177), 창세기 미드라쉬(4Q252) 성서 구절 모음(4Q175) 등이 있다.
ㄱ. 하바꾹 주해 : 제1 동굴에서 발견된 하바꾹 주해(1QpHab)는 하바꾹서 1-2장에 대한 해설을 담고 있다. 갈라디아인들에 의한 악인들의 징벌을 쿰란 공동체는 당시의 상황에서 로마인들에 의한 악인들의 징벌로 해석하였다.
ㄴ. 멜기세덱 미드라쉬 : 이 사본은 창세기 14장 18-20절과 시편 110장 4절에 등장하는 "살렘의 왕"이며 "지존하신 하느님의 사제"인 멜기세덱에 관한 주제적 성서 해석이다. 즉 멜기세덱의 정체와 사명을 설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성서 본문(레위 25, 13 ; 신명 15, 2 ; 시편 82, 1 ; 7, 8-9 ; 82, 2 ; 이사 6, 1-3 ; 52, 7 등)을 인용한다. 멜기세덱은 종말론적 대사제로서 마지막 희년에 속죄와 심판을 행한다.
ㄷ. 종말에 대한 미드라쉬 : 이 미드라쉬 역시 성서 본문(2사무 7, 10-14 : 시편 1-2 등)과 해석을 통해 종말론적 사건들을 묘사한다. 하느님의 참된 성전과 종말론적 구원을 가져오는 다윗의 메시아와 종말론적 대사제가 언급된다.
ㄹ. 성서 구절 모음 : 이 사본은 여러 성서와 외경의 구절을 모아 놓은 것이다. 사본은 네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째 단락에는 모세와 같은 예언자에 대한 약속을 언급하는 마소라 본문의 신명기 구절(5, 28-29 ; 18, 18-19)에 해당하는 사마리아 오경의 출애굽기 20장 21절, 둘째 단락에는 발람의 예언인 민수기 24장 15-17절, 셋째 단락에는 레위에 대한 모세의 축복인 신명기33장 8-11절, 그리고 넷째 단락에는 예리고에 대한 여호수아의 저주(여호 6, 25)를 전하는 여호수아의 시편(4Q379)이 인용된다. 이 사본에는 쿰란 공동체가 기다렸던 종말론적 인물들인 새 모세인 예언자, 왕 메시아, 대사제 메시아 그리고 악한 자 등이 묘사되어 있다.
ㅁ. 기타 : 쿰란에서는 아람어로 된 레위기 타르굼(4Q156)과 욥기 타르굼(4Q157, 11Q10)도 발견되었다.
③ 찬양 시편, 전례, 지혜 및 묵시 문학 : 쿰란에서는 찬양 시편, 기도, 노래, 달력 등 전례와 관계되는 사본들과 지혜 문학적 작품들, 묵시 문학적 작품에 속하는 사본들이 발견되었다.
ㄱ. 찬양 시편 : 1947년 쿰란의 제1 동굴에서 찬양 시편이 발견되었다. 수케닉(E.L. Sukenik)은 이 사본(1QHa)을 전체 18열로 재구성하였으며, 다른 66개의 단편들과 함께 1954년에 발표하였다. 그리고 제1 동굴(1QHb)과 제4 동굴에서 또 다른 찬양 시편의 사본들(4Q427-432)이 발견되었다. 수케닉의 찬양 시편 재구성은 논란의 여지가 많았기 때문에, 푸에쉬는 새롭게 찬양 시편의 순서를 재구성하였다. 현재 쿰란의 찬양 시편 연구자들은 더이상 수케닉의 순서를 따르지않고, 푸에쉬의 재구성을 따른다. 찬양 시편의 저자는 적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격려한 주님을 찬양하고 감사한다. 전체 찬양 시편은 저자에 따라 정의의 스승의 찬양 시편과 공동체의 찬양 시편으로 나누어진다. 정의의 스승의 찬양 시편이 개인적 · 전기적인 측면을 가진다면, 공동체의 찬양 시편은 집단적인 성격을 가진다.
ㄴ. 안식일 희생 제사의 노래 : 쿰란의 제4 동굴(4Q400-407)과 제11 동굴(11Q17), 그리고 마사다에서 발견된 안식일 희생 제사의 노래는 히브리어로 쓰여졌으며, 천상 전례에 관한 것이다. 즉 열세 안식일 동안 이루어지는 천사들의 찬양, 기도, 축복 등이 묘사되어 있다.
ㄷ. 메시아 묵시록(4Q521) : 이 사본은 쿰란 공동체 초기의 작품이다. 이 사본의 공식판 발표 책임자인 푸에쉬는 이 문서를 "메시아적 묵시록"이라고 하였다. 왜냐하면 이 명칭이 사본의 문학 유형뿐만 아니라 그 내용을 잘 표현하기 때문이다. 이 사본은 메시아 시대의 종말론적 사건들을 묘사한다. 종말론적 인물로는 새로운 엘리야, 왕 메시아, 대사제 메시아 등이 등장하고, 죽은 이들의 부활이 언급된다.
ㄹ. 새 예루살렘 : 제1, 2, 4, 5, 11 동굴에서 발견된 6개의 아람어 사본(1Q32, 2Q24, 4Q554-555, 5Q15, 11Q18)과 1개의 히브리어 사본(4Q232)은 에제키엘서 40-48장과 유사하게 천상의 새 예루살렘을 소개한다. 예루살렘 곳곳의 탑, 집들, 거리들이 묘사되며, 열두 지파의 이름으로 된 문을 가진 성전이 그 중심이다. 이 사본과 요한 묵시록 21장의 비교는 매우 흥미롭다.
④ 기타 : 제3 동굴에서 발견된 구리 두루마리(3015)는 금, 은, 제의 도구, 사제복, 향료 등의 보물이 감추어진 팔레스티나의 64개 지명을 나열하였다. 이 보물들이 예루살렘 성전의 것인지, 그리고 이 지명과 보물들이 실재하는 것인지 또는 문학적 상상에 의한 것인지는 논란이 많다.
한편 몇몇 학자들에 의해 제7 동굴에서 발견된 그리스어 단편들(704-10, 7Q15)이 신약성서의 사본이라는 가설이 제기되었으나, 이는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이다.
〔중요성〕 쿰란에서 발견된 구약성서 사본들은 성서의 형성과 본문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들이다. 그리고 쿰란의 외경 사본뿐만 아니라 공동체와 관련 있는 문서들은 신구약 중간 시대의 유대 문헌으로서 당시 유대교 연구를 위한 일차적인 사료이다. 이 쿰란 문서를 통해 에세네파와 쿰란 공동체의 조직, 생활, 사상에 대해 더 정확한 지식을 얻게 되었다. 또한 쿰란 문서는 세례자 요한과 예수,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와 신약성서의 연구를 위한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 다마스커스 문헌 ; 사해 문서 ; → 사해 ; 성서 사본 ; 외경 ; 제이경전 ; 쿰란 공동체)

※ 참고문헌  J.T. Milik, Ten Years of Discovery in the Wilderness of Judaea, London, SCM Press, 1959/ A. Dupont-Sommer, Les écrits esséniens découverts près de la mer Morte, Paris, Payot, 1959/ R. de Vaux, Archaeology and the Dead Sea Scrolls, London, Oxford Univ. Press, 1973/ E.-M. Laperrousaz et al.,《DBS》 9, pp. 737~1014/ D. Dimant, Qumran Sectarian Literature, M.E. Stone ed., Jewish Writings ofthe Second Temple Period : Apocrypha, Pseudepigrapha, Qumran Sectarian Writings, Philo, Josephus, Assen, Van Gorcum, 1984, pp. 483~550/ G. Vermes · M.D. Goodman eds., The Essenes According to the Classical Sources, Sheffield, Sheffield Academic Press, 1989/ J.A. Fitzmyer, Responses to 101 Questions on the Dead Sea Scrolls, New York, Paulist, 1992/ J.J. Collins, Dead Sea Scrolls,《ABD》 2, pp. 85~101/──, Essenes,《ABD》2, pp. 619~626/ J. Murphy-O'Conor, Qumran,《ABD》5, pp. 590~594/ H. Stegemann, Die Essener, Qumran, Johannes der Taufer und Jesus, Freiburg, Herder, 1993/──, The Library of Qumran : On the Essenes, Qumran, John the Baptist, and Jesus, Grand Rapids, Eerdmans, 1998/ J.C. VanderKam, The Dead Sea Scrolls Today, Grand Rapids, Eerdmans, 1994/ F.M. Cross, The Ancient Library of Qumran, Minneapolis, Fortress, 1995³/ L.H. Schiffman, Reclaiming the Dead Sea Scrolls, New York, Doubleday, 1995/ A. Lange · H. Lichtenberger, Qumran, 28, pp. 45~791 H.-J. Fabry, Qumran, 《LThK》 8, 1999, pp. 778~7851 G. Vermes, An Introduction to the Complete Dead Sea Scrolls, Minneapolis, Fortress, 1999/ E. Ulrich, The Dead Sea Scrolls and the Origins of the Bible, Grand Rapids, Eerdmans, 1999/ T.S. Beal, L.H. Schiffman · J.C. VanderKam eds., Essenes, Encyclopedia of the Dead Sea Scrolls, vol. 1, Oxford, Oxford Univ. Press, 2000, pp. 262~269/ D. Dimant, Qumran : Written Material, Encyclopedia of the Dead Sea Scrolls, vol. 2, pp. 739~746/ Ch. Hempel, Qumran Community, Encyclopedia of the Dead Sea Scrolls, vol. 2, pp. 746~751/ F. Mébarki · E. Puech, Les manuscrits de la mer Morte, Rodez, Rouergue, 2002/ A. Lange, Qumran,《RGG》6, 2003, pp. 1873~1896. 〔宋昌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