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아 켐피스 Thomas a Kempis(1379/1380~1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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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아 켐피스.

토마스 아 켐피스.



아우구스티노 엄률 수도회 소속 신부. 영성가. '새 신 심 운동' (devotio moderma)의 대표적인 인물. 《준주성범》 (遵主聖範, De imitatione Christi)의 저자. 본명은 토마스 헤메르켄(Thomas Hemerken) . [생 애] 토마스 아 켐피스는 1379년 9월부터 1380년 7월 사이에 라인란트(Rhineland) 뒤셀도르프(Diiseldom) 근처의 켐펜(Kempen)에서 둘째로 태어나 성모 성당의 공동 묘지 근처 부모님의 집에서 살았다. 그의 '아 켐피 스' (A Kempis)라는 이름은 출신 고장의 이름에서 유래 한 것이다. 그는 켐펜에서 어머니가 운영하던 지역 어린 이들을 위한 학교에서 처음으로 교육을 받았던 것 같다. 1392년에 그는 형 요하네스가 이미 5년 전에 들어간 네덜란드의 츠블레(Zwolle Windesheim)의 아그네텐베르 크(Agnetenberg) 수도원으로 갔다. 그곳에서 추천서를 받 고 데벤테르(Deventer)에 있는 라더빈스(Florentius Radewijns, 1350~1400)에게 보내진 그는 여기서 '공동 생활 형 제회' (Fratelli della Vita comune)와 함께 생활하였고, 라더 빈스의 영적 지도를 받으며 인근의 주교좌 성당 학교에 서 교육을 받았다. 1399년 학업을 마친 후, 그의 형이 수도원장으로 있던 아우구스티노 엄률 수도회 소속의 아 그네텐베르크 수도원에 입회하였다. 그때부터 그는 공동 생활 형제회와 함께 츠볼레에서 살았고, 일정 기간 동안 시에서 운영하는 학교 과정을 이수하였던 것 같다. 그리 고 1406년에 수련을 시작하여 규율적인 삶을 익혔고, 1407년에 서약을 하였으며, 1413~1414년 사이에 사 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경리를 담당하였으며, 두 차례에 걸쳐 부원장직을 맡았다. 첫 번째는 1425~1431년까지 였으며, 두 번째는 1448년부터인데 이때에는 수련장 직 책까지 겸임하였다. 위트레흐트(Utrech)의 분열로 아그네텐베르크 수도원 에 가해진 성무 집행 정지를 피하기 위해, 토마스 아 켐 피스는 1429~1431년까지 수도원 공동체와 함께 루네 케르크(Luneerkk)로 피신하였다. 1431년 가을에는 루네 케르크를 떠나 14개월 동안 아른헴(Amhem) 근처의 여 자 수도원에 머무르며 병든 형 요하네스를 돌보았으나, 그의 형은 1432년 11월 4일에 세상을 떠났다. 아그네텐 베르크 수도원에 돌아온 후, 그는 더이상 수도원을 떠나 지 않고 남은 생애를 수련자들을 지도하면서 책을 집필 하고 수사본(手寫本)을 필사하는 데에 바쳤다. 1471년 8월 8일 토마스 아 켐피스는 아그네텐베르크 수도원에 서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거룩하고 열성적인 삶으로 인하여 '가경자' (可敬者)란 칭호를 받았다. [저 서] 토마스 아 켐피스는 많은 저서를 남긴 작가로 유명하다. 특히 네 부분으로 되어 있는 《준주성범》은 비 록 저자 문제로 지금까지 논쟁이 되고 있지만, 그의 작품 가운데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언어 분석과 수사본 연구를 통해 그가 일부 저술한 사실이 밝혀졌으 나, 그는 《준주성범》의 마지막 검열자이자 편집자라고 해야 할 것이다. 토마스 아 켐피스의 다른 저술들의 진실성에 대해서는 이론이 없다. 15세기 말경 그의 작품들에 대한 목록이, 특히 《동시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가 토마스 아 켐피스의 생애》(La Vita Thomae à Kempis auctore incerto paene ciaevo)에 편집되었다. 그의 작품에 대한 7권의 원 전 비평에 의하면 《준주성범》 외에 다음의 작품들을 찾아 볼 수 있으며, 이 작품들은 중세의 우아한 라틴어로 쓰여 졌다. 각 권에 수록된 토마스의 저서 목록은 다음과 같다. 제1권 : 《가난, 겸손과 인내에 대한 논고》(De paupertate humilitate et patientia sive De tribus tabernaculis), 《마음의 참된 회개에 대하여》(De vera compunctione cordis), 자기 포기, 위로, 회개, 순결, 고독과 침묵에 대한 9개의 《강 론들》(Sermones devoti, Sermonses ad fratres), 마르타처럼 물질적인 문제에 책임을 지고 있는 《관상자에 대한 권 고》(Epistula ad quendam cellerarium, De fideli dispensatore) , 받은 은총과 이에 대하여 충실하고 효과적으로 응답하기 위한 주제에 대한 실질적인 권고와 개인적인 고찰들을 25장에 걸쳐 설명한 《영혼의 독백》(Soliloquium animae) 이 있다. 특히 《영혼의 독백》은 토마스의 가장 중요한 작품들 중 하나이며, 빈데스하임의 영성적 특성을 드러 낸다. 제2권 : 《수도원의 교육에 대한 소책자》(Libellus de disciplina claustralium)는 수도 규칙, 악마적인 유혹들, 하 느님께로 돌아감, 마음과 혀를 주의함, 고독과 수방(修 房), 시간 전례, 절제, 하느님과 이웃 사랑, 정숙과 순결, 그리스도의 생애와 수난에 대한 묵상과 실천, 성인들을 기억함, 하느님 나라를 갈망하는 것 등 16장으로 구성되 어 있다. 이 외에도 내적 평화를 지키고 악덕을 거슬러 투쟁하는 것에 대한 권고(Epistula devota ad quendam regularem)와 덕의 실천, 수도원의 시간표, 수다스러움과 나태함을 피함, 시련 가운데 하느님께 의탁함, 양심 성 찰, 밤의 휴식과 순명에 대한 소책자가 있다. 이 저서는 총 12장으로 되어 있다. 허영을 피함, 참된 우정, 약함을 견디어냄, 겸손한 복종, 하느님을 찬미함을 주제로 한 소 책자(Libellus de recognitione propriae fragilitate)는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모든 거룩함의 근원인 겸손(Recommendatio humilitatis quae est fondamentum omnis sanctitatis)과 그리스도의 第一 죽음 안에 그리스도교 신자가 잠기는 것(De mortificata vita pro Christo) , 삶 안에서의 참 된 평화(De bona pacifica vita cum resignatione propria) , 9개 의 기도문들과 격려들(De elevatione mentis ad inquirendum summum bonum), 여러 가지 면에서 수도원 규칙에 대한 영적인 의미(Brevis admonitio spiritualis exercitii) 등에 대 한 저술이 있다. 제3권 : 그리스도를 향한 2개의 기도문과 하느님 아들 의 육화에 대한 전통적인 증거들(Meditatio de incarnatione Christi, secundum testimonia sanctarum scripturarum), 대림 시기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의 35개 강론(Sermones de vita et passione Domini scilicet ad adventu Domini), 알파 벳 순서에 따른 짧은 권고들(Parvum alphabetum monachi in schola Dei), 말씀의 영적인 위로에 대한 글(Van golden woerden to horen ende die to spreken), 하느님과 그리스도, 성모님과 성인들에 대한 16개의 기도문들(Orationes de passione Domini et beata Virgine et aliis sanctis)이 수록되어 있다. 제4권 : 《눈물의 골짜기에 있는 장미 정원》(Hortulus rosarum in valle lacrimarum)은 1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저서에서는 참된 지혜, 악덕들을 거슬러 행하는 투쟁, 신앙의 은총, 신적인 위로, 양심, 피조물의 항구치 못함, 하느님께 대한 위탁, 기도와 영적 독서, 서로 사랑함, 그 리스도를 따르는 것 등에 대한 신비적인 사고들을 설명 하였다. <백합 골짜기》(Vallis liliorum)는 34장 안에, 열 심한 사람의 시련들과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는 것, 하느님과의 사랑 관계에 대하여, 그리고 하느님을 향하여 상승된 마음을 유지하는 여러 가지 방 법에 대한 신비적인 생각들을 정리하였다. 《가난한 이와 빈자들의 위로》(Consolatio pauperum et infirmorum)는 8개 의 짧은 갈망들을 설명한다. 《수도자들의 짧은 비문》 (Breve epitaphium monachorum)은 10장으로 구성되어 있 으며, 하느님을 향한 길을 따라가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 는지를 다루었다. 《선한 수도자의 생애》(Vita boni monachi)는 9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시와 운율로 이루어져 있는데, 수도자가 이 세상의 것들에서 벗어나 그 보상을 받는 데 필요한 도움을 다루고 있다. 15장으로 구성된 《어린이의 기도서》(Manuale parvulorum)는 그리스도께 대한 젊은이들의 호소, 몇몇 성인들의 모범, 마음과 혀를 지키는 것을 다루고 있다. 《젊은이의 교리서》(Doctinale iuvenum)는 12장으로 되어 있으며, 학식과 전례의 가치 를 다루었다. 토마스 아 켐피스가 지닌 신심의 특징들을 드러낸 《빈 자들의 병원》(Hospitale pauperum)은 2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세상 것들을 부정하고 인간 마음의 변함과 단 순함 안에서의 순명과 겸손, 수난과 인내, 그리고 하느님 의 갑옷, 싸움 안에서 기도의 의미 등을 다루고 있다. 이 외에도 명상적인 찬가들을 포함하여 110개의 노래가 수 록된 《찬가》(Cantica), 고독과 침묵의 훈련에 대한 고찰 과 실천에 관한 몇몇 권고들에 대하여 2장으로 나누어 설명한 《고독과 침묵에 대하여》(Epistula ad quendam a ministerio suo absolutum de recommendatione solitudinis et custodia silentii, De solitudine et silentio), 영적인 진보, 자 기 절제, 시련 가운데서의 격려, 회개, 좋은 뜻 안에서 인내함, 그리고 죽은 영혼들을 기억하는 것들을 다룬 5 개의 《편지들》(Epistuae)이 있다. 제5권 : 이 권에는 토마스의 탁월한 수덕적인 작품 《그리스도의 생애에 대한 명상과 기도》(Orationes et meditationes de vita Christi))가 수록되어 있다. 제6권 : 아그네텐베르크 수도원의 수련자들에게 한 30편의 강론들(Sermones ad novicios regulares)이 수록되 어 있다. 공동체의 삶, 감각을 조심함, 영혼의 영적인 투 쟁과 마리아 신심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또한 《동정녀 리드비나의 생애》(Vita Lidewigis virginis)는 성녀 리드비나(?~143)의 생애와 기적들을 다루고 있다. 제7권 : 수련자들에게 준 교훈들을 담고 있는 대화 형 식의 《수련자들과의 대화》(Dialogus noviciorum)와 《아그 네텐베르크의 연대기》(Chronica Montis Sanctae Agnetis)가 수록되어 있다. [사상과 영성] 토마스 아 켐피스는 매우 큰 영향을 끼 친 '새 신심 운동' 의 꽃으로, 그 시대의 영성을 대표한 다. 명철한 지성과 풍부한 상상력 그리고 세련된 감성을 지닌 그는 침묵, 시간 전례, 노동, 수도원의 규칙과 순 명, 절제, 정결, 하느님과 이웃 사랑과 같은 덕들, 그리스 도 생애의 여러 가지 면들과 수도원 생활의 여러 요소들 을 출발점으로 삼았으며, 그것들을 영적인 삶의 근본으로 여겼다.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모범이며 수도자 삶의 모범이기도 하다. 그분은 타협 없이 엄격하 고 진지하게 고행을 하였다. 그러나 그 자신 안에 머무르 지 않고 사랑의 법으로 이끌었으며, 사랑에 머물렀다. 토마스 아 켐피스의 영성은 대개 내적인 삶' 에 머물 렀고, 이 삶 안에서 영혼이 오직 하느님과 함께 있는 것 은 사랑과 은총으로 가득 찬 마음과 영혼의 자연스런 결과였다. '신심' , '은총', '방문' 등의 개념들은 근본적인 중요성을 지닌다. 내면성은 경건한 수도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들 중 하나로, 이는 훈련하지 않으면 다다를 수 없는 것이다. 특히 대화의 영성에 대하여 말하 거나 그리스도의 신비를 다룬 책들에서 토마스 아 켐피 스의 내적인 삶을 엿볼 수 있다. 하느님께 대한 갈망은 영적인 삶의 근본이며, 이는 변화하는 삶을 거슬러 참된 신앙을 갖게 한다. 참된 삶은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며, 그의 탄생, 생애, 수난과 죽음은 세세한 부분에 이르기까 지 침묵 가운데에서 주목해야 할 주제이자 영적 훈련의 주제이다. 그리고 영혼이 본질적으로 위로를 받는 것은 바로 여기서부터이다. 그리스도는 고통에 있어서 인간을 앞서간 맏형이다. 그분은 또한 가장 사랑하는 벗이며, 그 분과 맺은 우정은 모든 인간들 간의 우정을 뛰어넘는 것 이다. 그리스도와의 신뢰 관계는 토마스 아 켐피스 영성 의 핵심이다. 뜨거운 애정의 어조로 이루어진 내적 스승 과의 대화가, 그의 저서 대부분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난 다. 하느님을 찾는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의 헛된 삶에 집 착하지 말아야 하고,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세상의 것 들을 버리는 길을 따라가야 한다. 그리고 그 길을 걸으면 서 삶과 수난,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 길을 완전하게 걸 었던 주님의 내적인 목소리를 통하여 용기를 얻게 된다. 실제로 이 길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위하여 하느님께 가는 최상의 길이다. 신랑인 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과 의 일치 안에서 피조물의 영혼은 가장 높은 그의 목적을 달성하며, 이는 그분과의 대화에서 영혼에게 무상으로 허락되는 것이다. 그러나 토마스는 초자연적 관상의 신비적인 은총에 의하여 하느님께로 향하는 영혼의 상승을 거부하였다. 왜 냐하면 하느님과의 일치에 대한 열망은 분명하게 이 세 상에서 인간이 체험하는 유배를 통하여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토마스 아 켐피스는 실제로 계시를 보는 것과 같은 유사한 신비 체험을 갖기도 하였으나, 자신이 수줍 고 병약하며 동료들을 다스리는 데에 별로 적합하지 않 다고 생각하여 자유롭게 독방에 있기를 더 좋아하였다. 그의 수많은 작품들은 여러 언어들로 번역되어 수없이 출판을 거듭하였고, 이를 통해 그는 자신이 속한 수도회 와 후세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쳤다. 특히 《준주성 범》은 가톨릭 교회 안에서 성서 다음으로 큰 영향을 끼 쳤다. 1- <준주성범> ; → 새 신심 운동) ※ 참고문헌  Alberto Ampe, 《EncCatt 12, Città del Vaticano, 1954, PP. 246~248/ G. Picasso, Dizionario degli istituti di perfezione 9, Paoline, 1997, PP. 1217~1218/ Rudolf Th.M. van Duk, 11, pp. 817~826. [鄭仁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