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주의 어머니>
救世主 -
〔라〕Redemptoris M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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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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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에 대한 온전한 의탁으로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었다.
1987년 3월 25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반포한 회 칙. 회칙의 서론과 제2부 2절에 이 회칙의 간행 배경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교황은 이 회칙에서 1987년이 제2차 니체아 공의회가 개최된 지 1200주년이 되는 해 이며, 또한 가톨릭 교회가 형제간의 불일치라는 부끄러 운 유산을 간직한 채 2000년대를 맞을지도 모르는 불안 한 시점임을 강조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그 어느 공의회보다 일치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교 황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요구를 수용하고 이 요구를 실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교황은 그리스도인 형제들간의 일치를 위한 노력의 한 방편으로 이들 사이에 공통의 기준과 유산이 되는 요소가 무엇일 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가톨릭 교회, 정교회 그 리고 동방 교회들 모두가 실천하는 것이 성모 신앙이기 때문에 이것이 가장 좋은 일치의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는 점에 착안하게 되었다. 교황은 성화상 공경의 논쟁을 끝내고 공통의 유산을 간직하게 만든 계기인 제2차 니체 아 공의회 개최 1200주년이 되는 시점에 의미를 부여하 였다. 이러한 교황의 의도는 "교회의 다양한 전통들에 의해 이루어진 이러한 찬미의 보화는 교회가 다시 자신 의 두 허파, 즉 동방과 서방이 같이 완전히 숨쉴 수 있도 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34항)이라고 말한 데 서도 잘 드러난다. 교황은 2000년대를 얼마 남기지 않 은 마지막 몇 년 동안에 그리스도의 어머니께서 역사 안 에 특별히 현존하여야 함을 강조할 필요(3항)를 느끼고 1987년을 성모 성년으로 선포하였다. 그리고 그 의의를 밝히기 위해 이 회칙을 반포하였다. 〔내용과 구성〕 이 회칙은 3부 52개의 소항목으로 구 성되어 있다. 서론(1~6항) : 이 회칙을 반포하게 된 배경과 상황을 설명한다. 또한 마리아가 신앙의 여정 가운데 있는 이들 에게 항구한 기준이 되는 의미와 이유도 설명한다. 그리 고 그렇게 보는 이유가 그분이 낳은 아드님은 하느님께 서 많은 형제들 중에서 맏이로 삼은 분이고, 형제 자매들 을 기르는 데 마리아께서 모성애로 협력하기 때문(6항) 이라고 하였다. 제1부 : 그리스도의 신비 안에서의 성모 마리아에 대 해 성서가 가리키는 세 가지 언명의 뜻을 밝히고 있다. ① 은총이 가득하신 분(7~11항) : 이 인사와 이름은 하 느님 아들의 어머니인 마리아의 선택과 관련이 있고, 말 씀의 강생 곧 하느님의 아드님이 인성과 실제로 일치된 것이 바로 마리아 안에서이기 때문에 은총이 가득한 분 이라고 한다(9항). ② 믿으셨으니 복되시도다(12~19항) :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 니 복되십니다" 와 "은총이 가득하신 분"이라는 천사의 인사는 같은 맥락이다. 마리아의 이 신앙의 응답은 손수 이끌며 도와주는 하느님의 은총에 완전하게 협력하고, 끊임없이 당신의 선물로 신앙을 완성시키는 성령의 활동 에 완전히 개방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마리아는 '피앗' (Fiat :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으로 하느님의 계획에 당신을 의탁하여 하느님께서 뜻한 바를 실현하였다. 이 것이 마리아가 복된 이유이다(13항). ③ 이 분이 네 어머 니이시다(20~24항) : 예수께서 육적인 인연으로만 이해 되는 모성을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킴으로써 발전하는 신비로운 영적 인연에 주의를 돌리게 한 말씀이다(20 항). 이것은 교회에 대해 마리아께서 지니는 모성이 하느 님의 아들에게 보이는 모성의 반영이자 연장이란 뜻이다 (24항). 제2부 : 순례하는 교회의 한가운데 계시는 하느님의 어머니인 성모가 지상 에 순례하는 교회와 맺는 관계와 역할 을 다룬다. ①지상의 모든 나라들 안에 현존하고 있는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 (25~28항) : 마리아의 믿음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영원한 새 계약이 시작됨을 보여 준다. 그래서 교회가 마리아의 믿음에 참여하 는 것은 마리아가 지상에서 순례하는 하느님의 백성에게 차지하는 특별한 위 치를 증명한다(27항). 교회가 인류를 성 령의 일치 안에서 교회의 머리인 그리 스도께로 모으려 애쓰는 것처럼 하느님 의 어머니가 교회와 맺는 관계는 교회 가 세상에 맺는 관계와 같다(28항). ② 교회의 여정과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일 치(29~34항) : 마리아는 지상에서 순례 하는 하느님의 백성에게 확실한 희망과 위로의 표시이기 때문에 갈라진 형제들 사이에 일치의 근거가 된다. ③ 순례하는 교회의 마니피캇(35~37항) : 가난한 이들에 대한 교회의 우선적 사랑(37항)은 마리아 의 마니피캇(Magnificat)에 잘 나타난다. 마리아는 하느님 께 온전히 신뢰하며 그분으로부터 구원을 기다리는 야훼 의 가난한 이들의 정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므로 교 회는 어머니요 모델인 그분을 바라보면서 자신이 지니는 사명의 완전한 의미를 이해해야 할 의무가 있다(37항). 제3부 : 성모의 중재자 역할과 성모가 교회와 신앙인 들의 신앙 생활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다룬다. ① 주님 의 여종이신 마리아(38~41항) : 마리아의 중재는 독자 적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중재이다 (38항). 교회는 마리아의 전구가 마리아가 하늘에 올림 을 받은 후에도 그치지 않고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우리 에게 얻어 준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마리아의 중재는 유 일한 중재자인 그리스도께 종속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② 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생활 안에서 마리아가 차지하는 위치(42~47항) : 주님의 여종인 마리아는 아 드님의 인격과 사명에 완전하게 충실하였기 때문에 교회 에서 특별한 예식으로 공경받는다(42항). 이는 마리아처 럼 교회는 하느님의 충실함을 받아들여 스스로 어머니가 되고(43항), 마리아가 강생의 신비 실현에 공헌한 것처 럼 교회도 항상 은총을 통하여 사람들이 하느님의 자녀 가 되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서이다. ③ 성모 성년의 의의 (48~50항) : 인류와 어머니 사이에 존재하는 특별한 연 대를 강조하고(48항) ,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 대해 공의 회가 말한 바를 더욱 정성껏 읽도록 촉구하려는 것이 성 모 성년의 의도이다(48항). 정교회 신자나 가톨릭 신자 나 기도로 일치하며 성모 신앙 안에서 공감대를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강조한다. 결론(51~52항) : 전 인류와 더불어 2000년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교회가 믿는 이들의 공동체와 함께 선의 의 모든 사람들과 일치하기를 바란다는 염원을 담고 있 다. 〔평 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마리아에 대한 찬미나 전통적인 교의보다는 마리아의 구세사적 역할을 밝혔다. 이 회칙도 이러한 노선을 따라, 마리아에 대한 전통 교의 를 반복하기보다는 마리아의 중재 기능과 성모 신앙이 교회 일치의 공통 뿌리임을 강조하는 데 비중을 두었다. 그래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생활한 한 인간, 한 여인, 본 연의 모습을 갖는 참 인간으로 마리아를 강조한다. 이 회 칙은 이러한 측면을 강조하는 데 뛰어나다. 그리고 마리 아 신앙이 삼위 일체인 하느님을 관상하고 중재자인 당 신의 아들에게 종속되는 것임을 거듭 천명하고 있어 올 바른 기준을 잃지 않고 있다. ※ 참고문헌 교황 바오로 6세, <마리아 공경>, 한국천주교중앙협 의회, 1986/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 헌장>/ Wolfgang Beinert, Heute von Maria reden?, Herder Verlag, Freiburg i. Br., 1975(심상태 역, 《마리아》, 성바오로출판사, 1980)/정한교 · 이경우 공역, 《하나인 믿 음》, 분도출판사, 1979/ 《NCE》. 〔朴文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