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예수회 신부 이체(李杕, 1840~1911)가 저술한 격언류의 신심서. 1882년 중국 상하이(上海)의 자모당 (慈母堂)에서 휴대하기 간편한 수진본(袖珍本)으로 간행하였다. 수진본으로 간행한 이유는 항상 가지고 다니며 읽음으로써 일상 생활에 도움이 되고 삶의 지침이 될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 책의 편찬 목적은 하느님의 능력과 은총을 망각한 신자들이 오만함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살도록 돕기위한 것이었다. 당시 강남(江南)의 주교는 이체에게 오만함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그것을 이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을 기술한 서양서 한 권이 있으니 그것을 번역하여 읽으면 몸과 마음에 크게 유익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이체는 주교의 말에 따라 그 책을 번역하고, '오만을 찌르는 금침' 이라는 뜻의 '펌오금침' 이라는 제목을 붙여 출간하였다.
이 책은 서(序), 본문,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서에는 책의 편찬 목적이 상술(詳述)되어 있다. 본문은 70개의 격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본문 서두에서는 오만함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함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70개의 격언은 주로 오만함을 경계하는 법 겸손한 마음을 갖는 법, 천주의 은혜에 늘 감사하며 생활하는 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부록인 <격언팔십측>(格言八十則)에는 80개의 짧은 격언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삶의 소중함, 탐욕에 대한 경계, 하느님을 향한 완전한 믿음과 의지, 타인에 대한 신뢰와 사랑 등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가져야 하는 바람직한 인간상이 내용의 중심을 이룬다.
현재 한국교회사연구소에는 《펌오금침》 수진본과 한글 번역 필사본(15.1×19.8m)이 각 1권씩 소장되어 있는데, 이 한글 번역 필사본의 제작 연대는 정확히 알 수없다. 다만 한글 표기법으로 보아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필사된 것으로 추정할 따름이다. 따라서 수진본 《펌오금침》은 1882년 중국에서 간행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조선에 전래되었고, 전래된 직후 한글로 번역 · 필사되어 조선 신자들에게 보급된 것으로 보인다. (→ 이체)
※ 참고문헌 《가톨릭 사전》 《폄 오금침》. 〔洪延周〕
《펌오금침》 砭傲金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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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