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토르모, 자코포 다 Pontormo, Jacopo da(149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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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벳을 찾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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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벳을 찾으심


이탈리아 피렌체의 화가. 본명은 자코포 카루치(Jacopo Carrucci) . 화가인 바르톨로메오 카루치의 아들로, 1494년 5월 24일 당시 피렌체 공화국에 속한 엠폴리(Empoli) 인근의 폰토르모에서 태어났다. 화가이자 르네상스 예술사가인 바사리(G. Vasari, 1511~1574)에 따르면, 그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의 도제로 있었으며, 후에는 알베르티넬리(M. Albertinelli, 1474~1515)와 피에로 디 코시모(Piero di Cosimo, 1462~1521)의 도제로도 일하였다고 한다. 18세가 되던 해에 안드레아 델 사르토(Andrea del Sarto, 1486~1530)의 작업실에 들어갔으며, 그로 인해 폰토르모의 초기 작품에는 사르토의 영향이 드러난다. 폰토르모는 1515년에 피에르 프란체스코 보르게리니(Pher Francesco Borgherini)를 위한 연작 중의 하나인 <이집트에서의 요셉>을 그렸는데, 이 작품에서 그의 독창적인 양식이 표현되고 있다. 불안함이 가득 찬 작품 내 인물의 움직임과 혼란하고 불합리한 효과를 주는 규모와 공간은 그를 매너리즘(Manerism)의 선구자가 되게 하였다. 1518년에 그는 피렌체에 있는 산 미켈레 비스도미니(San Michele Visdomini) 성당의 제단화를 완성하였는데, 이 작품 역시 전성기 르네상스의 조화로움과 고요함에서 벗어난 다소 격양되고 도발적인 정서를나타낸다. 폰토르모는 무엇보다 종교화가였으나, 제자이자 양아들인 브론치노(Ⅱ Bronzino, 1503~1572)의 영향을 받아 다수의 섬세한 초상화를 제작하기도 하였다. 또한 1521년에는 메디치(Medici) 가문이 주문한 포조 아 카이아노(Poggio a Caiano)의 빌라를 장식하였는데, 신화적인 주제를 가지고 격양된 분위기가 강하게 감도는 전원 풍경을 그렸다. 피렌체 근처 체르토사(Certosa) 성당에 있는 <그리스도의 수난>(1522~1525)은 당시 이탈리아에서 유행한 뒤러(A. Diirer, 1471~1528)의 동판과 목판에서 얻은 착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폰토르모의 걸작으로 꼽히는 피렌체의 산타 펠리치타(Santa Felicita) 성당 내에 있는 카포니(Capponi) 경당의 제단화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에서는 감정의 긴장감이 극대화되었다. 기묘하게 원색적인 색채와 극도의 슬픔으로 길게 늘어진 인물이 이 작품을 매너리즘의 대표작으로 만들었다. 폰토르모는 후기에 갈수록 더욱 은둔자처럼 지냈다. 현존하는 1554~1557년의 일기에 따르면, 현재는 드로잉으로만 알려진 산 로렌초 성당의 프레스코를 생애 말기의 10년 동안 제작하였는데, 여기에는 미켈란젤로(Michelangelo, 1475~1564)의 영향이 지대하였다고 한다. 이 일기에는 우울하고 내성적이며 어느 면에서는 병적이기까지 한 그의 신경질적인 성격이 잘 나타난다. 폰토르모는 1557년 1월 2일 세상을 떠나 피렌체에 묻혔다. 폰토르모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화가는 그의 제자이자 양아들인 브론치노였다. 그는 16세기 중반에 스승의 초기 매너리즘 양식을 하나의 기교(maniera)로 변화시켰으며, 당시 피렌체의 여러 화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폰토르모가 세상을 떠난 후, 그에 대한 평가는 후기 매너리즘으로 인해 쇠퇴하였다. 또한 반종교 개혁으로 인해 종교 예술의 사실성이 요구되자, 그의 미술사적인 영향은 빛을 잃게 되어 20세기까지 그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1956년 그의 서거 400주년을 맞는 기념 전시회를 기점으로 그의 작품에 대한 재조명이 시도되었다. (→ 가톨릭 미술 ; 르네상스) ※ 참고문헌  Elizabeth Pilliod, Pontormo, Bronzino, and Allori : A Geneaology of Florentine Art, Yale Univ. Press, 2001/ Federico Zeri, Pontormo, NDE Publishing, 2000. 〔鄭恩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