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일 기도
〔라 · 영〕Novena · 〔독〕Nov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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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구일 기도는 긴급한 필요나 열망을 포함한다.
개인이나 공동체가 바라는 특별한 은총을 얻기 위해서 또는 축일을 잘 준비하기 위해서 9일 동안 계속해서 드 리는 기도. 성탄이나 부활 같은 대축일 후에 8일 동안 그 축제를 연장하는 것과는 다르다. 8부 축제는 축제적인 분위기를 보다 연장시키는 것이지만, 구일 기도는 긴급 한 필요나 열망을 포함한다. 이는 세 번의 삼일 기도 (triduum)로 형성되는 것으로, 보다 오랫동안 집중적인 신심과 영신적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9일로 기간이 정해진 것은 아마도 예수가 승천하기 전 에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에 머물도록(루가 24, 49 ; 사도 1, 4) 한 기간이 9일이었고 열흘째에 성령이 강림한 데서 유래한 듯하다. 고대의 다른 민족들처럼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도 사람이 죽거나 시신을 매장한 후에 구일장을 치르는 관습이 있었는데, 여기서 9일이라는 기간이 정해 졌다고 하는 주장도 있다. 이러한 관습을 그리스도교 신 자들이 받아들여 그리스도교적 형태로 변화시켜 구일장 에서 칠일장으로 축소하였다. 이는 한 주간이 칠일이었 기 때문에, 보다 종교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일장을 치르던 관습이 남아 아직도 교황이 서거하면 구일장을 치르고 있다. 큰 축일 전에 혹 은 어떤 필요한 은총을 구하기 위해서 특별한 기도를 바 치는 구일 기도가 시작된 것은 중세 초, 프랑스와 스페인 에서 성탄 전에 9일 동안 기도 한데서 비롯되었다. 이때, '9' 라는 숫자는 예수께서 어머니의 뱃속에서 9개월을 지냈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일 기도가 세월이 지나면서 다른 축일들, 특 별히 유명한 성인들이나 성모 마리아 축일 전에도 바치 게 되었다. 종종 공적으로 구일 기도가 행해졌고, 외적으 로도 매우 장엄하게 거행되었다. 이는 그들이 지니고 있 는 중재적인 힘에 대한 존경에서 나온 것이었다. 한때, 구일 기도가 미신이라고 공격받은 적도 있었다. 이는 부 분적으로는 9일은 꼭 채워야만 한다는 세속적인 효능과 구일 기도가 기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일부 사람들 이 믿었기 때문이다. 물론 미신적 남용의 가능성을 완전 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구일 기도가 참된 신심 행위라는 것은 의심할 수 없다. 모든 훌륭한 기도는 인내와 항구함 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별한 은혜를 얻기 위해 서 신뢰하는 마음과 희망을 가지고 구일 기도를 드리는 것이 결코 비이성적인 것이 될 수는 없다. 결국 구일 기 도는 대중적인 신심 행위가 되었으며, 19세기에 이르러 교회는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고 하면서 구일 기도를 권 장하였다. 현재 공식적으로 구일 기도를 바치는 것은 예 수 성탄 대축일, 성령 강림 대축일 그리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대축일 등 3개 대축일뿐이 다. (→ 성령 강림 대축일) ※ 참고문헌 최형락, 《가톨릭 교리 용어집》, 계성출판사, 1987/ P.K. Meagher, 《NCE》/ Jovian P. Lang, OFM, 《DL》 〔邊宗燦〕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