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블라 문헌> - 文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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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블라 문헌>이 발표된 푸에블라 시의 성 프란치스코 아카테펙 성당

<푸에블라 문헌>이 발표된 푸에블라 시의 성 프란치스코 아카테펙 성당


1979년 1월 27일부터 2월 13일까지 멕시코 푸에블라 시에서 개최된 제3차 라틴 아메리카 주교단 총회(CELAM Ⅲ)의 최종 결의문. 20세기 가톨릭 교회의 가장 비중 있는 문헌 중 하나인 이 문헌의 공식 제목은 <라틴 아메리카의 현재와 미래의 복음화>(La Evangelizacionen el Presente y en el Futuro de America Latina)이지만, 개최지의 명칭을 붙여 간단히 <푸에블라 문헌>이라고 한다. [배 경]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의 <사목 헌장>(Gaudium et Spes, 1965. 12. 7)에 언급된 정신대로, 라틴 아메리카 대륙의 "기쁨과 희망, 슬픔과 번뇌, 현대인들 특히 가난하고 고통받는 모든 사람의 그것"(1항)을 라틴 아메리카 교회의 기쁨과 희망, 슬픔과 번뇌로 받아들이려고 출발한 제2차 라틴 아메리카 주교단 메데인 총회(1968. 8. 24~9. 6)는 그 대륙에 소위 해방 신학을 출범시켰고, 새로운 교회 공동체 특히 바닥 공동체의 존재 명분을 확립하였으며, 평신도의 교회적 위상과 현세적 사명을 크게 부각시켰다. 그러나 라틴 아메리카 교회의 방향 전환이 극히 완만하였기에, 라틴 아메리카 주교단 총회의 예측 못한 노선변경에 세계 교회는 충격을 받았으며 푸에블라에까지 그갈등이 이어졌다. "교회가 능동적으로 라틴 아메리카에서 일어나는 사회 · 정치 · 경제의 변화 과정에 참여할 것인가? 아니면 영적 가치에 머물 것인가?" 하는 것이 이대륙의 핵심적 논쟁이었다. 그런데 적어도 라틴 아메리카 교회의 진보적 단체와 개인들의 행동 방향은 주교단총회에서 합법화된 것이었다. 1972년 이후 라틴 아메리카 주교 회의 사무국의 보수주의적인 성직자들은 <메데인 문헌>(Medellin Documents, 1968. 11. 30)의 발표 이전으로 교회를 복원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이 문헌과정신을 보급하는 단체들과 신학자 및 평신도 운동가들은군부 독재 정권 및 우익 단체들의 공격과 테러 목표가 되었다. [회의 진행] 1978년 33일 동안만 재임하였던 교황 요한 바오로 1세의 서거와 요한 바오로 2세(1978~2005)의즉위 등으로 한 해 늦은 1979년에 개최된 제3차 총회에는 191명의 주교들이 참석하여 훨씬 실효 있는 변혁을기대할 수 있었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때보다 더 많은 기자들이 모여 라틴 아메리카라는 거인이 잠에서 깨어나는 광경을 취재하였다. 또한 즉위 후 첫 번째 사목방문 지역으로 도미니카 공화국과 멕시코, 바하마를 순방한(1979. 1. 25~2. 1)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79년 1월 28일 푸에블라 총회에 참석하였으며, 이 회의에 큰관심을 보였다. 푸에블라 회의는 메데인의 방법론을 도입하여 라틴 아메리카의 인간적 · 종교적 상황을 검토하고, 현 상황에대한 성서적 · 신학적 성찰을 한 후, 거기서 사목적 결론을 유출하였다. 주교들에게 제출된 라틴 아메리카의 상황 묘사는 1968년 못지않게 암담하여, 빈자는 더욱 빈곤해지고 인권 유린의 형태로 새로운 부정이 창궐하는불의한 상황과 그 뿌리를 규명하고 있었다. 이러한 현세분석은 교회가 정복주의 자세를 지양하고, 기존 체제와의 제휴에서 벗어나 군부 독재에 맞서는 행동 의지를 촉발시켰다. 이 대륙의 상황에 관한 성서적 · 신학적 반성은 이미 대륙에서 실천과 사색을 성숙시켜 가던 해방 신학을 총회 문서에 반영하게 만들었다. 푸에블라에 모인주교들은 메데인 때보다 더 본연적이고 온전하고 총체적으로 해방을 정의하였다. '메데인의 약속의 교회, 푸에블라의 실현의 교회' 라는표어가 나올 만큼 총회에서는 메데인 노선이 라틴 아메리카 교회 향후 10년의 사목 노선으로 재확인되어,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의 봉사와 그들을 편드는 우선적 선택이 선명하게 부각되었다. 메데인 이후의 정치 경험에서 얻은 결론으로, 인권 문제에 대한 각성과 교계적 교회로부터 공동체 교회로 건너가는 이행이 과감해졌다. 그회의 당시 바닥 공동체를 이루어 사는 신자들이 수백만이던 상황에서 그들에 관한 주교들의 생각을 정리하였으며, 성직자와 평신도의 연합 사목이라는 개념이 등장하였다. [내 용] 이 문헌은 총 5부, 14장, 1,310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에서는 상황 분석을 하며, 제2부는 상황에 대한 판단을 하고, 나머지 3~5부에서는 교회의 행동지침을 담고 있다. 제1부 : '라틴 아메리카 현실의 사목적 점검' 이라는제목의 이 부분에서 라틴 아메리카라는 현실을 관찰하는주교들의 시각은 시종일관 '사목적' 점검이었다. 그러나민중-교회와 더불어(72~86항) 바라보려는 시각이었으며, "라틴 아메리카에서 다원론적 사회 건설자들과 함께" 문제를 분석하려는 노력이었다(150~161항). "역사적 점검"(1장)은 빛과 어둠이 교차되는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를 보여 준다. 어둠은 원주민 및 아프리카노예, 지상 권력과 교회 인사들의 야합을 의미하며, 빛은라틴 아메리카의 특성 즉 가톨릭성, 희망의 대륙, 메데인이후의 교회 발흥을 가리킨다. 이어서 "사회 · 문화적 정황의 사목적 점검"과 "오늘날 라틴 아메리카의 교회 현실"(15~126항)은 문헌 전체의 초석이다. 메데인이 신앙의 증진과 교회 구조 개선에 앞서 '인간 증진' 을 논하였듯이, 푸에블라도 사회 · 문화적 실제를 먼저 논하고, 그다음에 종교 혹은 교회 상황을 거론한다. 민중의 역량과노력, 인간 존엄성의 지각, 교육과 위생, 경제 성장 등에서 대륙의 희망과 유리함을 보고, 정의 사회를 지향하지않는 나태, 정치적 · 도덕적 의지의 부족, 빈부 격차, 만연한 가난, 정치적 억압, 경제 자유주의와 마르크스주의및 국가 안보라는 이데올로기의 대립을 개탄한다. 이러한 현실들의 뿌리를 문헌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인간을 사회의 중심으로 간주하지 않으며, 정의로운 사회로 이행하는 데 필요한 깊이 있는 변혁을 실천하지 않는 경제 체제가 지속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우리가 세계 앞에서 국가들의 관심사를 협의하는추진력이 없는 하찮은 실체가 되어 버리고 있다." "경제적 · 기술적 · 정치적 · 문화적 종속이 기정의 사실로 존재하며, 따뜻하게 맞아들인 나라의 안녕을 해치면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다국적 복합 기업이 엄존하고,우리가 구입하는 완제품 가격에 비해서 우리의 원자재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무기 경쟁이 우리 형제국들 간의 갈등의 결과이자 원인이 되고··········이로 인해서 막대한재원이 생명에 관계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활용되지못하고 무기 구입에 충당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 특수한 현실들을 적절하게 대처하고, 소농 계급의 중차대한 사회 · 경제적 문제점들을 결정적으로 공략하는 구조적인 개혁이 부족하다." "우리는 윤리적 가치관이 위기에 처해 있음을 목격한다. 공적 부패와 사적 부패, 과도한 이익에 대한 탐욕, 참된 노력의 부족, 실질적 정의와연대에 대한 사회적 감각의 완전 부재, 자본재와 두뇌 인력의 도피 등이다." "끝으로 사목자로서 이야기하되, 이들 기초 뿌리의 전문적 성격에 단정을 내리지 않는 우리는 그 밑바닥에 죄악의 신비가 자리잡고 있음을 목격한다. 이 점은 세상을 지배하도록 부름받은 인간이 물질주의적 가치관을 갖는 기계론적 사회관을 배태할 때 확연히 드러난다"(64~70항). 라틴 아메리카 교회의 현실을 점검하면서 교회는 "인류 안에 그리스도를 통하여 내리는 하느님 생명의 성사"로 규정되고, 바닥 공동체들은 그 표지로 간주된다. 그리고 민중과 바닥 공동체들로부터 듣는 소리는 "해방을 요구하는 소리 없는 함성 ·· 오늘날 이 함성은 거세고 또렷하며, 갈수록 음향과 강도가 커지고 때로는 잔뜩 으름장을 놓기도 한다" (88~89항). 더 인간답고 형제다운 사회는 경제 개발만으로는 안 된다. 따라서 교회는 사회 정의에 절대 투신하여야 한다. 제2부 : '라틴 아메리카에 있어서 하느님의 구원 계획' 이라는 제목을 지닌 이 부분에서는, 구세사는 가난한이들의 교회 위주로 전개되어 온 역사이고, 교회는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인류의 죄를 위하여 받은 그리스도의고통을 본받는다고 천명하였다.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교회는 자신을 "가난한 이들의 교회"로 의식할 것을 거듭 강조한다(165~184항). 교회가 걷는 구체적인 길은화해, 친교( = 분배), 참여(=투신) 세 단어로 명기되는데,이 단어들은 <푸에블라 문헌>의 기조어로 평가받는다.인간에 관한 진리를 인간의 존엄성에서 본 것은 <푸에블라 문헌>의 가장 큰 공적으로 간주되며, "복음화, 해방그리고 인간 향상" (470~506항)을 동일하다고 간주한 것 은 이후 교회의 사회 교리의 복음적 토대로 제시되었다.다만 교회의 사회 교리는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투신을신학적으로 반성한 것이지, 그 반대는 아니다. 사실 <푸에블라 문헌>은 모든 문제를 '선교' 가 아닌복음화의 시각에서 본다. 물론 라틴 아메리카 문화는 가톨릭 교회가 기층을 이룬다. 그렇지만 인간을 하느님에게 마주 세우는 세속화, 백성들의 종교 관념과 너무도 상치되는 현재의 불의한 사회 상황(437항), 각 문화를 무시하는 제국주의 형태의 보편주의(427항)에 맞서 '민중 종교 (대중 신심이 아니다)에서 적극적인 복음화의 위력을보기도 한다(396항). 복음은 하느님 외의 그 무엇도 절대화함을 반대하여 부나 안락(소비 사회), 권력(안보 이론) ,성(性), 심지어 인간 본위도 우상 숭배임을 지적하고, 거짓 신들로부터의 해방만이 참 하느님을 만나 함께 누리는 해방이라고 설파한다(480~492항). 그러나 "복음화,이데올로기 그리고 정치"(507~562항)에서 이 문헌은 이데올로기를 "해당 집단의 열망들을 표현하고, 그 구성원들의 일정한 연대와 전투적 투쟁을 요구하며, 특정한 가치관을 토대로 그러한 열망의 정당성을 내세운다" (535항)라고 정의하면서, 이데올로기 자체를 절대화하지 않고 다른 이념을 배제하지 않는 한 정당하다고 인정하기도 한다(536항). 제3~5부 : 이 부분은 라틴 아메리카 교회의 구체적사목 선택을 명시화한다. 제3부 '라틴 아메리카 교회 내부의 복음화 : 친교와 참여' 는 '푸에블라 신학' 에 해당된다(165~562항). 그 신학에 의하면, "복음화는 곧 친교와 참여이다. 복음화는 해방하는 일이다-개인은 죄에서 그리스도 안의 삶으로, 사회는 죄스러운 결과에서 정의, 평화, 참다운 형제애로-복음화는 교회 안에서의 친교에로 인도한다. 복음화는 세속 공동체에서 감지할 수있는 것이어야 한다" 라고 선언한다. 한마디로, 복음화란교의나 교리 교육이 아닌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인간의 충만한 변모, 교회의 참여와 친교 속에 이루어지는 사회의 완전한 변혁이다. 제4부 '라틴 아메리카에서 복음화에 봉사하는 선교 교회' 와 제5부 '성령의 충만한 활력 속에서 : 사목적 선택'에서 구체적으로 밝힌 사목적 선택들은 매우 시사적이다. "사목적 선택은 일종의 선정 과정이다. 긍정적이거나부정적인 현실 모두를 복음의 빛에 비추어 숙고하고 분석한 연후에, 복음화에 제기된 도전들에 대한 사목적 응답을 찾아내어 적용하는 작업"(1299항)이라고 하였다.그리고 라틴 아메리카 교회가 선택하는 바는 "친교의 성사인 교회, 투쟁으로 점철된 역사 속에서 우리 인민들의화해와 공고한 일치를 촉진하는 교회"이고, "야훼의 종이신 그리스도"를 선포하며 "오늘날 민중에게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임을 기쁘게 선포하고 전 인격과 모든 인간의 해방을 위해 투신하며 평화와 정의를위해 봉사하는 것은 교회의 본질적인 성직이다" 라고 단언하였다(1302~1305항). 구체적으로는 가정과 바닥 공동체에 대한 교회 사목의 우선적 선택, 복음화에 있어서위계적이면서도 평신도들이 대거 참여하는 봉사직, 복음 화의 대상이면서도 매체가 되는 민중의 종교성(444~469항)이 먼저 열거된다. 그러나 푸에블라의 역사적 결단은제4부에서 분명하게 밝힌,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선택(1134~1165항)과 청년에 대한 우선적 선택(1166~1205항)에 있다. 끝으로 푸에블라에서 주교들은 "복음화하는 교회는또한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인류에게 온전히 충실하면서 새로운 사회의 건설에 협력하는 가운데, 죄의 상황을탄핵하고 사람들에게 회심을 촉구하고 신자들을 세계 변혁 행동에 투입시켜야 한다"(1305항)라고 단정하였다.그리고 이 사명의 원동력을 <라틴 아메리카 민중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이렇게 밝혔다. "우리는 복음의 힘을믿습니다. 우리는 친교와 참여라는 복음 가치를···믿습니다···. 우리는 사랑의 문명을 믿습니다”(9항). [평 가] <푸에블라 문헌>은 <현대의 복음 선교>(Evan-gelii Nuntiandi, 1975. 12. 8)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왜냐하면 <현대의 복음 선교>가 라틴 아메리카 주교들이 호응할 수 있는 중간 입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푸에블라 문헌>은 <메데인 문헌>처럼 그 회의에서 산출된 문헌은 아니다. 그리고 푸에블라 회의가 당면하였던주된 문제는 현저히 새롭고 급진적인 어떤 것을 말하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메데인의 기본 방향을 재확인할 것인가, 아니면 메데인의 투신을 묻혀 버리게 할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푸에블라 총회에 참석하였던 주교들은, 정치적 · 교회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메데인 문헌>이 채택한 정책의 중심 요소에 관해 타협하려고 하지 않았으며,확고하게 <메데인 문헌>의 개혁 노선을 지지하였다. 이것을 대수롭지 않은 업적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으나, 그것은 큰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메데인 문헌>처럼 정의를 위한 투쟁에 참여하는 계획을 제안한 것도중요하지만, 10년이 넘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분명해졌을 때 그 계획에 대한 투신을 재확인하는 것은 더 어렵기 때문이다. 교회의 사회 교리 흐름에서 볼 때, 이 문헌은 "가난한이들을 위한 우선적인 선택"(1134~165항)을 독자적인장으로 선포함으로써 사회 교리를 한 걸음 더 발전시켰다. 이 문헌은 필요한 것이 사회 구조의 개혁임을 분명히하고, '구조의 변화' 는 회개할 마음을 일으키는 '의식의변화' 까지 동반해야 한다고 부언하였다. '가난한 이를위한 선택' 이 부자들에 대한 복음화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는가 하는 반론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간단명료한응답을 제시하였다. "···가난한 교회의 증거는 마음이 재산에 매여 있는 부자들을 복음화함으로써, 그들을 이 굴레와 그들의 이기주의로부터 회두하게 하고 자유로워지게 할 수 있다." 이렇듯 '가난한 이들에 대한, 그리고 이들을 위한, 또한 무엇보다도 그들과 함께하는 선택' 이 명시적으로 도입된 <푸에블라 문헌>에 대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자신의 첫 사회 회칙 <노동하는 인간>(Laborem Exercens,1981. 9. 14)으로 응답하였다. (→ 로메로, 오스카 아르눌포 ; <메데인 문헌> ; 사회 회칙 ; 해방 신학) ※ 참고문헌  성찬성 역, 《푸에블라 문헌》, 분도출판사, 1991/ 도날 도어, 오경환 역, 《가난한 이를 위한 선택-교황청 사회 문헌연구》, 신학 총서 27, 분도출판사, 1987. [成稔]